일단 어쩌다가 말이 새어나와서 동아리 부원들 6명 정도는 알고 있음. 다들 믿을만한 사람이긴 함

7월 말에 여행 가기 전에는 내가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으면 얘가 먼저 나 알아보고 다가오고, 내가 집중하느라 모르니까 눈 앞에 손 흔들어가면서 인사하고 맞은편에 앉고 그랬고

여행 갔을때도 내가 사진 찍어서 인스타에 올리면 좋아요도 눌러주고 얘가 그림 그린거 잘 그렸다고 DM 보내니까 영광이라고 했었는데

8월 초에 여행 갔다오고 나서 마치 내가 뭔가 잘못한것 처럼 얘 반응이 차가워진거 같다는 느낌을 받기 시작함. 오늘은 학교 복도에서 마주쳐서 한 1초 정도 아이컨택이 있었는데도 얘가 딱히 아는 척 안 함

근데 또 동방에서 만나면 곧잘 인사 하더라

인스타 스토리에 하루에 한 두번 씩 듣고 있는 노래 올리는것도 잘 보더니 언젠가부터 내 스토리를 안 봄. 다만 이건 내것만 안 보는건지 아니면 그냥 다 안보는건지는 불명

일단 얘가 개강하고 엄청 바빠지긴 함. 아 그리고 얘랑 불안할 정도로 친한 남자애가 있음. 일단 얘가 내 짝녀랑 사귀는거 같진 않지만 저번에 동방에서 같은 소파에 꽤 가깝게 앉아있는걸 봄

일단 동아리 회장형은 재밌게 듣더니 아니 시바 왜 이새끼들은 나만 빼고 핑크빛이야 이러면서 어떻게든 도와주겠다고 함

뭔가 설명하긴 힘든데, 불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