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가 된 지금은 귀감（?）도 없어져서...

가위도 잘 안눌리고 귀신소리（환청）, 귀신형상（환각）을 보는 경우가 거의 없어졌지만 ....

어렸을적에는 직접 본적은 없어도 그 소리나, 울렁거리는 모습 같이... 그 특유의 존재감을 몇번 느껴본적은 있음...

나는 귀감이 좋은 편이 아니라서 그 경우가 많지는 않고 잊어버릴만 하면 한두번씩 겪는 정도였음..


고등학교 친구A나 대학생때 후배 B는 평소에 귀신을 보거나 접한 경우가 많고 그런 이야기도 재미있게 해주고 했던 친구들인데....（둘은 서로를 모름）

귀감（?）이 좋은 A나 B와 같이 있다보면 평소에는 전혀 그런 느낌이 없던곳에서까지 환청이나 환영을 보게된 경우가 많음...

그 친구들랑 같이 있으면 이상하게 평소에 못느끼던 그런 생경한 느낌을 더 잘 느낄수 있었음...

여러 경험이 있지만 그중 A와 겪은 일을 이야기 해보겠음..

벌써 25년도 더 된 이야기임..

청주에 소재한 인문 고등학교에 뺑뺑이로 들어가고... 매일 매일 야간자율학습을 했음

당시만 하더라도 평소 기본 야자는 10시까지 였고... 중간고사대비라 해서 학교를 자정까지 오픈하고는 했음.

그래도 첫 중간고사라고 해서 집 방향이 같은 A같이 12시까지 야간자율학습하고 택시를타고 가려고 했음..

학교 뒷산을 넘어가서 호텔 앞에서 택시를 타고 가면 거리가 짧아져서 비용도 절감되고 호텔 앞이라 택시도 많아서 그렇게 하기로 함..

야자가 끝나고 가방메고 도시락 들고 뒷산을 넘어가고 있는데.. 그산이 무연고 묘가 많은 산이었음..（산이라고 하기엔 작고 언덕이라고 하기엔 높은 그런 지형）

거의 넘어가고 길건편 호텔 심야 나이트 네온사인이 멀리 보일때쯤...

그 네온사인은 배경으로 그쪽 무연고 묘지 봉분 위에 검은색 아지랭이 같은게 너울대는게 보임...

뭔가 오싹한게.. 그친구한테 저거 뭐냐고 너도 보이냐고 슬쩍 물어봤더 입닥치고 호텔까지 길건너까지 뛰라고 하는거임...

부랴부랴 길가까지 가서 서있는 택시잡아타고 집에 가는 차안에서 친구가 이야기 해주는데....

귀감이 좋았던 친구는 산에 오르기 전부터 기분이 별로였다고 함

능선꼭대기부터 귀신이 보였는데.. 난 안보이는줄 알고 아무말 안했다고 함..

부부 귀신이 무덤위에서 호텔 네온사인 보면서 춤추면서 노래 부르고 있다고 하더라...

나중에 날 밝이 밝고 환경정화할때 거기 가보니까 봉분이 두개인게 부부무덤이었음.. 소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