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좀 지친다
이제 무슨말을 해야될지도 잘 모르겠네
내가 하는 말이 너한테는 그냥
듣고 흘려버리는 말일테니까
말해도 아무 소용 없겠지.
지금까지 부탁도해보고 짜증도 내보고
해볼거 다 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너는 안바뀌니까 이제 내가 포기해야지.
너는 조금이라도 내가 부탁하는걸 해보려고
노력이라도 했는지 모르겠네.
노력은 한것같기도 하다.
근데 하루지나면 또 연락없고 무관심하니까
딱히 크게 노력한것 같진 않고.
니가 나중에 전화한다고 하면
혹시라도 벨소리 못들을까봐 벨소리도 최대로 크게해놓고
그래도 혹시라도 전화했는데 못봤을까봐
핸드폰 들고 계속 확인하는 내가
너무 초라하게 느껴진다.
사랑하고 기다리는걸 나 혼자 해서 그런가봐.
너는 나 없이도 잘 지낼거라 생각한다.
오히려 더 좋을지도 모르지
니가 하고싶은대로 마음대로 살수 있으니까.
더이상 니 옆에서 혼자 짝사랑하면서 외롭고 싶지않다.
어쩌면 너처럼 나도 식어가는 거겠지.
미안하진 않다.
나는 최선을 다했으니까.
나를 외롭게 만든건 너니까 니가 미안해 해야겠지.
그동안 즐거웠다고 말하고싶지만
그런기억도 딱히 없네.
난 더이상 외로운것도 기다리는것도 안할테니까
잘 지낼거다.
정말 아무조건 없이 좋아했다는건 거짓말인것같다.
연락 잘해달라는것도 어찌보면 조건이니까.
내가 원한건 그거였는데.
니가 할마음없다면 포기해야지뭐.
나이들어서 할머니 할아버지 될때까지 함께하고 싶었는데
그럼 내가 너무 불쌍할것같다.
평생 너한테 사랑도 못받고.
이제 진짜 안녕이네.
계속 고민했는데 이제서야 확실히 결심이 섰다.
부디 꼭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 만나라.
그럼 지금 내마음이 어떤지 조금은 느낄수있겠지.
아직 너를 많이 사랑하지만
이제부터는 나자신을 좀더 사랑하려고.
그동안 괴롭혀서 미안하다.
너는 원하지 않았는데 내가 옆에 붙어있어서
힘들었겠지.
안녕.부디 꼭 괴롭고 힘들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