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소개한다.

나이는 28세
165라는 작은 키에 80kg 라는
키에 비해 많은 몸무게
도수 높은 안경과 여드름이 가득한 얼굴
한 번도 꾸며본 적 없는 모습과 앵앵거리는 목소리
똥 배가 나와있는 손가락 마저 못생긴 사람

망상과 상상 속에 사는 비현실주의자 이자 현실부적응자
현실로 부터 도망쳐 꿈 속에 살길 원하는 히키코모리

이게 나다.

나와 같은 사람이 이 사회에서 어떤 취급을 받을지

아마 다들 예상 할 것이다.

눈을 감으면 꿈을 꾼다.

마치 영화처럼 멋지게 변하는 꿈을.

눈을 뜨면 현실을 꾼다.

마치 영화처럼 나 빼고 모두가 변화하는 현실을.

아직도 성숙하지 못한 생각들로 가득한 머리를 감싸 쥐며

달콤한 꿈을 위해 눈을 감는다.

하지만

이제는 꿈에서 깨어나라는 듯, 이제는 현실을 살아가라는 듯

눈이 감기지 않는다.

신은 나에게 불면증을 주었다.

그렇게 현실을 돌아보면

난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다.

정말 아무것도 아닌 사람

지독하게도 부족한 사람

현실이 목을 죄어온다.

어느샌가 우울과 무기력이 나를 애워 싸고

꿈을 원하는 듯 앞이 흐려지고 숨이 막힌다.

현실을 증오하고 세상을 등지는

현실을 살라는 신을 거부하기 위한 나의 병

우울과 공황

신은 나에게 현실을 원하고

나는 신에게 꿈을 원한다.

하지만 신은 듣지 않는다.

그로 인해 나는 더 우울해지겠지

남들이 이해 못하는 나는

남들을 이해하지 못한 채, 홀로 어둠에 갇혀

기나긴 여운을 남기겠지.

눈을 감는다. 더 이상 현실에 살지 않겠노라.

나에게서 꿈을 빼앗은 신을 증오하겠노라.

내 손에 있는 날붙이로 내 모든 현실을 끊어버리겠노라.

난 꿈을 꾸리라. 난 꿈 속에서 변화하리라.

다시는 눈을 뜨지 않으리라.

비로소 난

꿈 속에서 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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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어딘가에 있을 또 다른 나를 위한 이야기

다른 누구도 아닌

너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