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원래부터 자각몽이나 몽중몽 같은거 자주 꾸는 사람이었음.
하루는 점심 먹고 낮잠을 잤는데, 꿈 속에서 유튜브 썰읽어주는 영상? 같은 느낌으로 나레이션이 나오는데 제목이 [꿈에서 귀신보고 기절한 썰]이었음.
문제는 그 목소리가 내목소리였고 지금 내가 꿈을 꾸고있다는 것도 알고있는 상태였음.
그 나레이션이 나오는 당시 꿈속에서 난 눈을 감고 침대에 누워있는 상태였는데 꿈에서 깰라고 발가락 꼼지락거리고 숨을 크게 내쉬는 등 노력하는 중이었음. 근데 그런 행동을 할때마다 나레이션이 "난 꿈에서 깨기 위해 발가락을 움직이고 숨을 크게 내쉬었다." 이런식으로 내 행동을 묘사함...
난 너무 무서워서 일단 눈만 안뜨면 된다는 생각으로 가만히 있었는데 옆에서 사람 기어가는 소리같이 사삭 대는 소리가 났음.
나레이션에서는 "그것은 지금 바닥을 기어다니지만 눈은 나를 향하고 있다." 이딴 식으로 설명하고 있고...
근데 평소같으면 금방 깨어나는데 그날따라 이상하게 꿈에서 깨지를 않는거임.
정말 이대로 계속 있다가는 썰 주인공이 될게 뻔했기 때문에 일단 눈을 감고 자리에서 일어남.
그리고 방 밖으로 나가려고 손을 더듬으면서 방문을 찾다가 꿈에서 깨어남
꿈에서 깨고 벌떡 일어나서 햇살 들어오는거 보면서 안도했는데 이상하게 맞은편에 있는 장롱이 뭔가 평소랑 모양이 다른거임, 원래는 손잡이가 가운데 있었는데 갑자기 위쪽에 달려있는 느낌?
하 ㅅㅍ 몽중몽이었음.
느낌이 쎄해서 오른쪽을 내려다보니까 그것이 기형적이 모양으로 엎드린채 날 보고 있었음. 절반정도 햇빛이 비추는 방 안에서 그것을 보니까 뭔가 더 이질적이어서 소름이 돋았음
얼굴은 온통 부적같은게 감겨있고 내 옷이랑 비슷한 추리닝 같은거 입은 그런 모습? 부적사이로 시뻘건 눈동자가 돌아가는데 정말 소름이 돋았음. 근데 막상 기절하지는 않았음
그래서 그거 쫒아낼라고 침대에서 내려가서 막 발로 차고 뒤엉켜서 조르고 꺾고 난리부르스를 추고 있었는데
한참 싸우다 보니 침대위에서 또 시선이 느껴지는거.
그래서 침대를 봤음
거긴 내가 있었음
나는 순간 몸이 굳었고 눈동자만 돌려서 내 모습을 봤는데 아까 본 그것의 모습이었음
내가 다가오는걸 보고 난 그상태로 기절했고 진짜로 잠에서 깨어남
후유증 떄문에 한 이틀은 제대로 못잔거같음
20
0
2
1,265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네티켓의 기본입니다.게시물에 상관없는 답글이나 추천유도성 답글을 달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