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에는 말이지, 영혼이 깃들어있단다...."

언어를 사용할 때에는 호흡. 발성, 발음, 공명으로 시작해서 톤, 템포, 성량, 억양, 강세, 리듬, 포즈, 어미 처리로 끝난다.

즉 언어를 그 상황에 맞게 잘사용한다면 우리는 언어에는 영혼이 깃들었다고 한다.

누가 하냐에 따라 웃음거리가 될 수 있지만 내가하면 다르다.

찢어지는 목소리 급한 숨소리 빠른 탬포 높은 톤 강한 억양에 맞는 강세 불규칙한 리듬

"엄마 나 살려줘 나 납치됐어"

잠시 뜸을 들인다. 그렇다고 너무 뜸을 들이면 안된다. 전화 너머로 들리는 상대의 호흡을 듣는다.

상대방이 호흡이 가빠진다. 말을 내뱉기전 숨을 들이 쉬는 순간 차분한 어투로 말을 건낸다.

"댁의 자녀가 맞습니까"

"선생님 살려주세요.. 돈은 얼마든지 드릴게요.... 제발..."

"지금부터 전화가 끊기면 아이는 죽습니다."

"제가 말하는 어플을 설치하세요 @#!$@#%"

"왜 아직도 다운을 안받으시는거죠? 제가 말하는게 보이스 피싱 같나요?"

보글보글 공기가 물밖으로 나가는 소리에 급격한 숨소리 거친 탬포

"잘못했어요... 아져씨 끼얗... 아 아 제가 최근 재밌는걸 봤는데 물은 정답을 알고있다. 아세요?"

"아 선생님 시키는대로 할게요 제발"

끝났다. 난 고작 성대모사하나로 1년정도 생활비를 번것이다.

난 딱 한번만 들으면 어떤 목소리든지 정확히 흉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