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13년 고등학교 2학년이였다. 장마 시즌이라 전날 비 맞으면서 친구들이랑 축구하고 난리를 쳣더니 감기몸살에 걸렸다.
아침에 일어나니 죽을거 같아서 부모님한테 말하고 점심먹고 병원갓다 괜찮으면 학교를 가겠다했다
（개근상 안타냐 물어볼까 미리 말한다. 본인은 볼거리에 걸려 학교를 2주 넘게쉬어 어차피 날라갔었다.）
사람 몸이 간사한게 엄청 아프다가도 한숨 자면 덜 아픈 구간이 있다. （조퇴하고 학교 나가면 덜아픈거와 같음）
점심쯤 자다 깻는데 몸이 괜찮은거 같아서 부모님도 안 계시니 간단히 뭘 먹고 컴퓨터를 켰다.（학교도 병원도 갈생각 없었음 ㅋㅋ 개꿀하면서）
그 당시 사이퍼즈라는 게임을 하고있는데 뭐 게임내용은 각설하고 （'타라'라는 캐릭터로 포탑 테러중） 게임 진행중 점점 열도 오르고 피곤해졌다.
알다시피 롤 같은 AOS게임류는 중간 탈주 패널티가 존재해 이판 후딱 끝내고 자야겠다 생각했다.
당시 한쪽팔을 팔걸이에 걸치고 턱을 괴고 있는 상태로 한손으로 대충 게임했는데 덜컥 소리와 함께 컴퓨터 방에서 앉아있는 내가 보였다.
오직 컴퓨터방과 앉아있는 나만 보이고 그 주변은 새까만 어둠이였다. 점점 멀어지는걸 느끼면서 아 죽겠는건가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게임하다 죽는건 억울해서 개 쌍욕을 하면서 돌아가야해 생각을 했다.
그 순간 다시 돌아오게 됐는데 게임 플레이 시간을 보니 5초안팍 지났던거 같다（사실 기억 잘 안남 근데 찰나의 시간이 지났었음）
덜컥 소리는 턱을 괴던 손이 팔걸이에서 미끄러져 나는 소리였고 그 당시 나는 무서워서 당장 끄고 잤다.（그후로 이러한 일을 겪은적 없다.）
목이 한번 꺽여서 순간 쇼크를 받은건지 몸이 아파 비몽사몽한 상태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정말 더 이상 내가 안보이고 전부다 검은색만 보이는데까지 갔다면 죽었다고 생각한다.
남들한테 말하면 잘 안믿지만 나는 그 당시 느낀 공포는 여전하다. 그래서 아프면 곱게 병원가고 잘자고 잘 쉰다.
오늘의 결론 : 아프면 곱게 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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