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쯤 있었던 일이야. 남편이 옷장사 하거든?

모 건물 거의 꼭대기층에 마주보고 창고랑 사무실 쓰고있는데, 어느날 밤 11시쯤 오픈시간 앞두고 직원한테 전화가 왔어. 출근하자마자 사무실이랑 창고 잠긴 문부터 열어두고 물건정리 시작하는데, 삼실 먼저 열고 창고도 열고 그날 나온 옷들 체크해서 넣으려는데 사무실 문이 그새 잠겨있더래... 키로 아무리 열어도 안된다고. 고장난것 같아 열쇠콜 불러서 따야겠다고 해서 남편이 그러라고했어. 돈 부쳐준다고. 근데 한 30분 지났나 직원이 진짜 개놀래서 전화가 다시 왔어.

여기서부턴 남편이 직원에게 들은 얘기인데, 열쇠콜 기사님이 오셔서 보시더니 이건 고장이 아니구 안에서 뭘 걸었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면서 이거 열려면 아예 들어내야한다고 하셨나봄. 열긴해야 되니까 어쩔수없이 문고리 쪽을 아예 떼내듯이 열었나봐. 그 구멍으로 기사님이 뭐지 하면서 들여다보시더니 비명지르면서 안에 사람있다고 그러시더래... 다른사람이 있을리가 없는데;; 직원도 뚫린 구멍으로 들여다봤더니 왠 사백안이 ��! 보고있었다는거야.. 그래서 경찰 기다렸다가 같이 문 열었대.

들어갔더니 진짜 귀신같이 생긴 비쩍 마른 여자하나가 간식 다 뜯어먹고, 옷 샘플 있던걸 다 껴입고 거울보고있더래. 컵라면도 한 일곱개 있던걸 다 부셔서 쳐먹고 초콜렛 같은것도 입에 다 묻히고... 안나간다고 난리를 쳐서 끌어내야 하는데 성추행이 어쩌고 소리를 너무 질러서 여경분들 오셔서 팔다리 잡고 끌고나갔대. 나가면서 사람들한테 '너 내 ㅂㅈ봤지?좋냐?'이러고...

하도 많이 난장판을 만들어놔서 정리하고 있는데 경찰분에게 전화가 왔대. 그 여자가 옷 입어보면서 옆에 팬티랑 스타킹까지 다 벗어놨는데, 그거 안가져오면 신고하겠다고 한다는거야..ㅋㅋㅋㅋ 진짜 별 ㅁㅊㄴ다 있지? 그여자가 입어본거 넘 더러워서 걍 전부 다시 만들었고...ㅋㅋ

남편 전여친은 아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