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10여년전 제가 군에 복무했을 시절에 썰입니다
저는 부사관에 임관하여 통신 주특기를 받고 사단직할 통신대대로 전입을 했습니다

팔다리가 잘려도 걷는다는 피와고름을 상징하는 마크를 달고 군생활을 시작했고
지금이야 거의 신막사가 들어왔지만 당시에는 구막사가 더 많을 시절이었습니다 조금은 열악하지만 정감있고 군대다운 군대라고 자부할수있는 힘든 군생활의 연속이었죠 그래도 지금 생각하면 그립고 추억이 많은 군생활이었습니다 참고로 영내 생활은 6개월정도 하고 마찬가지로 영내 간부숙소롤 들어갔습니다 그후 2년 몇개월 정도 생활하고 영외 숙소로 갔네요 ㅎㅎ

저희 부대는 당직근무를 다른부대와 조금 달리 초임부사관은 당직부사관 근무를 섰습니다
상황실에서 당직사령을 보필하는 상황병과 비슷한 업무를 하지만 사령을 대신에 공포탄을 불출하고 교대근무자들 신고를 받는
뭐 그런 업무를 하는것이었죠 그리고 특이하게 대대장 지시로 상황보고를 초임부사관들이 하는 그런 고난의 당직근무를 섰었죠 덕분에 브리핑하는 능력이
엄청 늘었지만 당시는 너무 부담스럽고 날을 새고 온전하지 않은 정신으로 참모들에게 상황보고를 하는것은 그야말로 지옥이었습니다

만에하나 부족하다거나 보고에 틈이 생기면 딱딱하고 FM참군인인 대대장님께서 벌칙근무（주말1일근무）를 주시는 불상사도 생기곤 했었죠
정말 힘들었습니다 친구들이 술자리에서 군대얘기하면 저는 하지않았습니다 다들 자신의 군생활이 힘들다고 자부하기때문에
저의 말을 과장이라고 생각하고 믿지 않을거같아서 정말 힘들어서 말을 하지 않았죠 한 예로 한날은 부대에 감찰이 떴었습니다

병사들도 내무부조리에대해 설문하고 간부들고 했었죠 고충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저희는 주임원사의 임막음으로 애써 태연하게 괜찮다고 만족하다고
얘기한적도 있고 타부태 출장갔다가 선임이 저희부대 실상을 대충얘기했는데 그런 부대가 어딨냐고 웃는것이었습니다
그때 알았죠 진짜 우리부대가 힘든게 맞구나 저렇게 농담으로 받아들이는거 보니..저희는 실제로 일어나고있었는데 말이죠,,,

아무튼 그런 생활의 연속이었습니다 아침에도 초임부사관은 아침점호에 참석해서 상의탈의하고 구보를 뛰었고 오후가 되면 하던거 모두 내려놓고 간부축구를 해야했습니다 거의매일같이 1년6개월을...축구가 끝나면 내려놨던 업무를 마무리 지어야하고 중대 회의까지 하고 퇴근을했는데 내용은 별거없었습니다 중대결산 생지부 관리보고 이런거 ...중대장까지 대대장의 뜻을 이어받아 눈치본다고 야근을 했었고 결산내용도 별거없었지만 그나마 늦에 끝나는 일과 더 질질끌어서 야근을 했었죠

당시 대대장이 바뀔때까지 가장빨리 퇴근해본게 9시였습니다 가장늦게 퇴근해본건 새벽2시네요 딱한번 대대장 임기 마지막쯤에 FTX훈련을 갔었는데 그때 엄청난 준비와 com-X훈련끝에 성공적인 훈련성과로 대대장이 맘에 들었는지 복귀하고 그주 금요일날 6시에 다들 퇴근하라고 선물아닌 선물을 주셨고
저는 당직근무 였습니다 ㅋㅋㅋㅋ그런데도 다들 퇴근하는게 부럽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오히려 조용한 분위기속에서 평화로운 근무를 설수있는 있다는것에 감사했죠

주말에 쉬면 되지않느냐 할수도있는데
당시 저희부대에 간부식당이다 푸른생활관이다 이것저것 짓는게 많아서 주말에는 근무가 없으면 주임원사를 도와 그 공사를 도와야 했죠 ///
지금 되새겨보니 참 ㅈ같네요 ㅋㅋㅋ 그렇게 거의 4주동안 주말마다 강제로 작업을 했고 행보관 주임원사 정비관 등등 부대오면 부려먹기 쉬운게 초임부사관들이다보니 뭐만 하면 집합시키고 작업시키고 개같이 부려 먹었었져 또 조용하다 싶으면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아
한달에 한번씩 갈수있던 휴가도 나가지 못하는 상황도 여러번 이었습니다
제가 복무할때 천암한을 시작으로 신종플루,연평도,포격,김정일 사망 사건.사고의 연속이었죠

주말 하니까 생각난건데 주말에는 빠짐없이 아침에 모여서 간부 축구를 했었습니다
11시에 모여서 항상...휴가 가는 간부들도 다 참석했어야 했고 중대장도 예외없었습니다 보통 야간행군을 하면 복귀하고 쉬라고 금요일날 거의 하자나요
저희는 그날 새벽에 복귀하고 3-4시간도 못자고 축구를 해야 했습니다 어떤날은 결창들과도 차고 어떤날은 직할대 간부들 아무튼 축구를 좋아하는 저도
축구가 싫어할만큼 축구를 했습니다 그런 생활을 했습니다

생각나는 대로 써내려 가다보니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아무튼 이런 군생활중에
겪은 기이하고 미스테리한 경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