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려가려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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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려가려는 꿈 [2]

작성자

유단시타

쪽지 | 작성자 글보기

번호 80733 추천 19 답글 2 조회 1,785 작성시간 2021-04-02 22: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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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꿈은 너무 생생하고 그냥 넘기기엔 너무 찜찜한 부분이 많아

당시 카스에 올려둔 걸 가독성 상 살짝 수정해서 공유해봐요.

약간?의 스압

...

낮잠을 자는데 악몽을 이어서 계속 꿧다.

서울에 가족들이 모여서 헤어질 시간이 되었는데,

할머니가 자꾸 서울역 구경하고 싶다며 졸라댓다.

그 늦은 시간까지 날 데리고 서울역 가자고 그러는 걸

다들 어떻게 못 가게 말리고 말려봤지만 잘 되지 않았다.

내가 하는 수 없이 데려가겠다고 하자 할머니는 팔짱을 끼며

서울역으로 향하던 중 비가오기 시작했다.

택시도 잡히지 않고 거리도 멀어서 가지 말자고 이야길 했더니

끝까지 자기랑 같이 가야겠다며 내 손을 놓지 않으셨다.

비가 너무 많이 내리자 하는 수없이 근처에 있는 병원으로 들어갔다.

할머니랑 같이 있는 내 모습이 이상해서 그런지

의사가 나에게 오더니 왜 같이 있냐며, 왜 데리고 다니냐며 나무랬다.

（ 뭔가 엄청 혼나는 느낌이 들었음 ）

내가 상황을 설명하자 의사는 할머니를 데려갈테니

난 밥이나 먹으며 기다리라 하며 간호사의 안내에 따라 식당으로 갔다.

할머니는 왜 나랑 떼어 놓냐며 날 데리고 같이 서울역 가서

기차 좀 같이 탓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의사는 병이 있는지 무료로 검사해줄테니 안심하라며

어떻게든 설득해서 할머니를 데리고 들어갔다.

난 식당에서 자리를 찾기위해 두리번 거리던 중

어느 한 아저씨가 날 보더니 저쪽에 자리가 있으니 저 가 앉으라며

계속 유도 해서, 알려준 자리에 앉아 밥을 먹었다.

난 그렇게 밥을 먹고 있는데, 옆에 있는 아저씨가

자기의 반찬을 내 밥위에 계속 얹어주시며 하는 말이

맛있니? 맛을 음미해 봐, 병원 식당이라도 맛이 괜찮아

그런 말을 들으니 뭔가 음식에 맛이 느껴지는 거같았다.

그러던 중 뭔가 독한 느낌이 확 들어서 옆에 있는 아저씨를 봤는데

울 아빠였다.

내가 멍때리자 아빠는 슬적 웃으면서

언제까지 잘 거냐

정신 챙기고 일어나야 하지 않냐

라는 말을 했다.

내가 뭔가 정신이 번뜩이는 느낌을 받았는데

의사가 때마침 오더니 할머니에게 병은 없었으니 퇴원해도 좋다고 했다.

내가 검사가 이렇게 빨리 끝나냐 묻자 그렇다는 대답과 함께

할머니는 병원에서 알아서 모실테니 넌 그냥 가도 좋다고 해서

내가 할머니를 봤더니 그냥 울고만 계실뿐, 아무 말씀도 없으셨다.

그렇게 의사는 할머니를 데리고 병원 안 어디론가 들어갔고

어떤 여자애가 날 데리고 그녀의 아버지같아 보이는 아저씨를 따라

차를 타고 어디론가 향했다.

아저씨는 나한테 막 신나는 것마냥 이런저런 이야길 했지만

난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아서 멍하니 쳐다보니

눈을 뜨게 되면 모든게 이해 될 거야

네가 이해 할 수 없는게 이 것이 꿈이라서 그런 거야

그 두 마디만이 머릿속에 박혔다.

...

마지막 저 두 마디에 잠에서 확 깼는데

차에 탄 이후의 꿈 내용이 정말 이해되지 않았기에 개꿈인가 싶다가

폰 진동이 느껴져서 이건 꿈이야 일어나야 해

라는 생각을 하는 것과 동시에 잠에서 깨면 가위에 눌리고

가위에 눌리고 있으면 잠이 미치게 쏟아져서 다시 자고

그러면 꿈이 끊긴 부분부터 다시 이어서 꾸고..

그런 과정이 좀 소름돋아서 뭔가 적어놔야 겠다는 마음으로 메모를 했네요

오후 5시즘 잠들었는데 11시까지 저렇게 반복 되는 꿈이었어요

뭔가 이 꿈의 끝을 넌 봐야 해! 같은 그런 느낌이 좀 강하게 들던..

병원 의사와 주변 아저씨를 포함해 날 지키려는 듯한 사람들은

누구인지..

할머니는 왜 그리 날 데려가려 하신 건지

아빠는 어떻게 내 꿈에 나타난 건지

집에서 유독 저만 이런 걸 많이 느껴서

이것도 원인이 있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 컨텐츠 출처 : 작성자 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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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마당 (2)

똥멩이

잘 읽었습니다 무서워유 ㅠ

추천

반대

2021-04-04 01: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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