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차 하려니 비가 오고 가위 썰이 올라와서 공감되기에
나도 경험 몇 개 풀어볼게 ㅋㅋㅋ
..
1. 가위 첫 경험
내가 제일 기억에 남는 가위 썰 중 하난데
침대에서 자다가 아빠가 화장실 가는 소리에 깻는데 가위가 눌린 거야
몸은 안 움직여지고 그래서 어케든 일어나려고 힘을 주는데
위에서 엄청 막 누르는 느낌이 드는거야
근데 왜, 침대 위에서 뛰면 탄력 받고 들썩여지잖아?
내가 가위를 어케든 풀어보려 힘을 막 주는데
침대에서 파바바바바방 하며, 손 부채질 할 때 그런 모습으로
막 튕기더니 그 탄력으로 몸이 일어나지면서 가위도 풀리더라
마침 아빠가 안 방으로 들어가는데, 방금 일어난 일을 말씀 드렸더니
넌 그냥 자고 있었다고밖에 안 하셨음.
난 아직도 그 때의 스프링 소리와 몸이 튕기는 것만큼은 못 잊어..
2. 푸는 방법의 꿈
고딩 때였나.. 학교를 가야 하는데 새벽에 가위에 눌림
흔히 겪는 움직이지 않는다, 소리가 입밖으로 나지 않는다 등
무서운 맘에 부모님이랑 같이 자는데도 유난히 가위에 많이 눌렸어
그런데 꿈에서 종이에 가위에 눌리면 힘을 풀었다가 한 순간에 힘을 주고
몸을 비틀면서 일어나면 된다고 적혀있는 걸 다 읽으니까 꿈에서 깨는 거야
가위에 눌린채로
그래서 꿈에서 본 대로 했더니 정말 가위가 잘 풀리더라고
그래서 가위에 눌리면 풀고, 눌리면 풀고, 이짓을 반복했지
그렇게 자는듯 마는 듯 아침을 맞이해서 학교 갈 준비를 하는데
문틈 사이로 탑햇같은 모자를 쓴 시커먼 물체가 날 보더라고
정말 단추 하나 넣는 짧은 순간에 문틈 사이가 확 까매졌다가 밝아짐
저게 가위인가? 싶었는데
엄마가 그 날 저녁에 내가 학교가고 나서 안방 문 앞에
저승사자 같이 생긴 애들이 엄마를 쳐다보더니 사라졌다 하더라..
날 보던 놈들이 안방도 들렸나 싶었어
3. 하얀 소복의 여자
이것도 위에 두 썰이랑 비슷한 시기인데
한참을 자다가 사람 셋 이상 모여서 떠드는 소리에 깻어
근데 밤인데 아이들이 꺄륵 거리는게 이상하더라고
소리에 집중하려니 더 알 수 없는 소리로 변하는데다
느낌도 점점 이상해지더라고
그렇게 뭔가 사람의 소리가 아닌가? 라는 의문이 들자
소름이 돋으면서 가위에 눌렸어
거진 뭔가 깨닫는 순간에 가위에 눌리는 거같아..
눈은 떠지길래 방안을 죽 둘러봤는데
이상하리만치, 방안이 밝게 빛나더라고
뭔가 이상한 분위기의 방을 둘러보다가 문득
창문 위쪽 벽에 하얀 옷을 입은 여자가 기어다니더라고
주온에 나오는 그런 여자마냥 목을 꺾어 날 바라보듯 하며
창문 위를 좌우로 막 기어다니더라
눈 알 몇 번 굴리는 그 짧은 사이에 본 건데도
십수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해게 기억에 남는 경험 중 하나야
그 외에도 여러 경험이 있지만,
그래도 가위하면 제일 떠오르는 경험들은 저 세 개 정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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