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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웃대 가입하고 처음 쓰는 글을 공포에 쓴다.
각설하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게.
지금부터 쓰는건 진짜 100% 실화다. 믿어도 좋고 안믿어도 좋다.
나는 귀신이 있다고 믿는 사람이지만 어떤 종교도 믿지않음.
그나마 엄마가 불교라 불교쪽이 좀 강하긴 한데 그렇다고 불교를 그렇게 믿지도않아.
（절을 좋아하긴 하지만.）
암튼 나는 살면서 한번도 귀신을 본적도 없고 가위를 눌린적도 군대에서 눌린 한번 빼곤
단 한번도 없는 그냥 평범한 사람이야.
다시 군대로 돌아가서 （참고로 해병대를 나옴） 나는 근무지가 진해에 있었어.
해병대 중에는 좀 생소한데 해군이랑 같이 근무하는 지역인데
우리 소대는 다른 소대와는 완전 동떨어진 거의 바다 한가운데에 있는 자그마한 섬 같은 곳이야.
그림으로 보여주고 싶은데 개똥손에다가 소대 기밀이라 못할거 같다.
배타고 들어가야하는게 아니라 군사 도로랑 이어진 소대야.
아무튼 그래서 때는 내가 일병 됬었을 땐데 우리소대 소대장이 1소대장 3소대장이 있었어.
둘다 또라이 병신들이긴 하지만 3소대장은 쫌 유별난 개 씹새끼였다.
술쳐먹을려고 정문이아니라 개방하면 안되는 후문으로 통과하고（ 후문 출입은 왠만한 고위급 간부 아닌이상 개방을 안함.최소 대령은 와야 개방.） 근무중에 술쳐먹고 들어오고, 내가 선임들한테 쳐맞고 있어도 "그렇게 때려서 되겟냐~ 패달로 패~"
그래서 노젓는 패달로 쳐맞고. 군대에 미친놈들 많지만 암튼 그런놈이다.
이 3소대장이 당직을 서는 날에는 항상 밤에 마피아 게임을 했어. 소대원들이 다 모여서.
내기를 걸고 했는데 야간 다이빙 하고오기, 복지가서 먹을거 사오기, 담배내기 뭐 등등을 했음.
근데 그날 내기가 8초소 찍고 오기였는데
8초소는 전시상황때 근무하는 초소로 후문 바로 앞에있는 초소임. 산속에 있는 초소로 밤에 존 ㅡ나 으슥함.
근데 뭐 초소 근처에 CCTV도 있고 나는 담력훈련 같은건 초딩 때 부터 코파면서 덤덤하게 했기 때문에
줫밥 내기네 하고 게임을 일부러 폭풍연기하면서 져줫어.（참고로 해병대에선 선임이랑 겜하다가 이기면 존나 쳐맞음.）
걸린건 나와 7기수 위 선임이었는데 당시 일병 오장이었던 그 형은 체대 출신에 존나 기합이었다. 선임들한테 이쁨받는
전형적인 모범상일 정도.
그 형이 나한테 "~야, 슬슬 걸어 갓다오자. 빨리 갓다오면 제대로 안갓다 왓다고 개지랄 하니까."
그래서 나는 그렇다 하고 둘이 남는 무전기랑 후레쉬 들고 얘기나 하면서 터벅터벅 걸어올라가고 있었어.
가는데 한 10분정도 걸려서 이런저런 얘기하고 가다가 그날 따라 뭔가 느낌이 쎄~ 했는데
중간쯤 가면 바다에 떠다니는 부유물을 보관해놓는 창고가 있었어. 스티로폼 같은거.
거기서 쫌만더 가면 8초소고.
8초소 바로 위 가로등에는 CCTV가 있고 상황실에서 3소대장이 확인을 하고있기 때문에
그 창고를 지나가야되는데
창고옆에 북한군 모형 과녁판이 있는거야. 머리 쪽이 날라간.
8초소에 그런 과녁판이 있긴하거든.
그래서 나는 덤덤하게 그 창고를 선임이랑 지나가고 있었어.
그러다 무심코 창고옆에 그 과녁판을 봤는데 씨x
눈이마주침..
나는 순간 그대로 얼음.
속으로 '응? 과녁판에 왜 눈이 있지..?'
생각하고 있었고, 다시 생각해보니 북한군 과녁판은 8초소 옆에 하나 밖에 없는데.
앞에 보이는 8초소 옆에 과녁판이 또있는거야..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내가 본 그 창고옆 과녁판은 과녁판이 아니라 머리쪽이 조금 날라간 군복입은 어떤 무언가였어.
그래서 나는 선임한테 진짜 조용히（ 그 귀신?이 들을까봐）
"~~해병님... 옆에... 옆에.." 이런식으로 속삭였어.
그래서 그 형이 "뭐? 옆에?" 하면서 그 귀신을 봤어.
순간 둘다 걸음을 멈추고 그대로 정적...
그때 그 느낌은 진짜 알 만한 사람들만 알거야.
뭔가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저 귀신이 달려올거 같고 눈알도 함부로 못 굴리겠어.
그래도 나름 담력이 쌔다고 자부 하고있었는데 현실은 호랑이 앞 똥개 마냥 바짝 쫄아있었다...
그상태로 1분인가 2분이 흐른거 같아. 그 형은 창고로 부터 내쪽으로 엄청 천천히 고개를 돌렸어.
그러다가 나랑 그 형 눈이 딱 마주쳤어..그리고 갑자기 무전기소리가
"삐비비비빅!, 야이 새끼들아~ 빨리 찍고 안오고 뭐하노~"
라는 소리가 들림.
그 소리가 들리자마자 그 형이랑 나는 서로 말 한마디 없이 그냥 소대로 냅다 뛰기 시작해서
진짜 뒤도 안돌아보고 뛰었다...
소대로 돌아와서 3소대장이 "야 8초소까지 왜 안찍고 그냥오냐?"라고 하길래
존나 헥헥 대면서 "헉... 저기..... 귀신... 헉..."
"귀신? 씨발 해병이 귀신봣다고 도망쳐?" 이지랄 떨더니 고대로 흡연장에서 대가리 박고있었다.
나랑 그형은 체육복이 다 젖을 정도로 공포 상태였고, 대가리 박는동안 대가리 아픈지도 못느꼈다 진짜.
3소대장이 쳐자러 들어가고 나랑 그형이 상황실에서 8초소 CCTV를 한번 보러갔었는데
북한군 과녁판만있고 창고옆 그 귀신은 없더라.
그 CCTV 돌려보기도 했는데 그냥 나랑 그 형이 허공보고 멈춰있고 씨x
존나 무서웟다..
지금은 뭐 그 형이랑 연락하면서 "야 근데 그때 그게 귀신이라 다행이다 ㅋㅋㅋ사람이엇으면 영창이다 우리 소대 ㅋㅋㅋ'
이러면서 얘기하는데 암튼 그땐 졸라 무서웟어 ㅇㅇ
글을 존나 못썻네 ㅎ; 반응이 좋았으면 좋겠다. 얘들아
다른 썰들도 많으니까 많이 많이 올려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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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노키 |
충분히 잘 썼네 근데 해병 귀신도 잡는다는 거 뻥이었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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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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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3 00: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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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짜장면 |
내경우엔 ㅆㄱㄹ인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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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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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노키 |
충분히 잘 썼네 근데 해병 귀신도 잡는다는 거 뻥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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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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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짜장면 |
내경우엔 ㅆㄱㄹ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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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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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왜케3G |
잼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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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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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짜장면 |
ㄳ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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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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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잘남고생 |
더가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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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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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짜장면 |
재밋게 봐줘서 고마웡ㅎㅎ 반응이 좋다면 더올려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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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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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마요 |
아낰 개무섭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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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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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짜장면 |
나는 죽는줄 알앗어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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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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뢰진탕 |
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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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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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짜장면 |
거맙다아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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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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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리드나쓰주먹 |
역시 해병의 역사는 밤에 이루어지네. 근데 어쩌다 흘러들어온 민간인일수도 있지않나? 둘다 한밤중에 냉정함을 잃고, 귀신으로 착각했을수도 있을법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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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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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짜장면 |
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머리부분이 날라가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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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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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짜장면 |
그리고 군복도 내가 알고있는 대한민국 군인들의 그 어떤 군복도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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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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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링스타 |
형님 잘 쓰셨네요 더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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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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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짜장면 |
반응이 좋네... 거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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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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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팔함 |
진기사 육경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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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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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짜장면 |
같은 출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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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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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단시타 |
귀신 잡는다는게 훈련이 빡세서 귀신 손 잡고 같이 훈련 받아도 모른다는 건가.. 그래도 정말 사람이 아니어서 다행이고 별 탈 없어서 다행이다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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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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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짜장면 |
응... 진짜 다행이라고 생각해 지금도...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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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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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싯골 |
6경단!? 자대가 해사라서 주말에 자전거타고 더블백 들고 동기 부대랑 왠만한 배는 다 써치하러 다녔는데 그때 개병대애들 본위치가 거긴가?? 진해시내나오면 꼭 시비걸던 개병대놈들 기억나네요 05군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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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3 |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네티켓의 기본입니다.게시물에 상관없는 답글이나 추천유도성 답글을 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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