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지금으로 부터 약 9년전...

작성자도 이제 막 웃대를 시작하던 젓중딩 꼬꼬마 시절

순수하게 노닥거리던 사람들이 시간을 하릴없이 보내고 있던 와중,

2009년 5월 28일.. 한 웃대인의 글이 웃자에 올라온다.

내용인즉슨, 작성자 '신대세는'이 이번에 이사를 가는데

소설책이 너무 많아서 이삿짐 요금 많이 나온다고

쿠사리를 먹자, 어차피 담달에 군대가는 김에

근 8년 동안 모은 소설책들을 전부 뿌린다는 내용이었다.

여기에 '신대세는'은 리플에 받고싶은 책을 남기고 쪽지를 주면

연락처를 준다는 말도 남겼다.

공짜로 책준다는데 마다할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신대세는'의 글이 웃자에 입성하기가 무섭게

작성자의 사정과 그 엄청난 양의 소설책을 보고 혹한 순수한 웃대인들의

기부 행렬이 이어졌고 （지금 세어보니 총 48g 들어옴）

역시 웃대인다운, 군대 대신간다 드립을 치는

훈훈한 답베를 시작으로, 너도나도 받고싶은 책 이름과

함께 제발 연락처를 달라는 댓글들이 줄을 이루었다.

그리고 다다음날... 

'정정정정정정'이라는 유저가 '신대세는'에게서

진짜로 책을 받았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실제로 받았다는 글이 웃자에 올라오면서

훈훈한 분위기는 지속되는 듯 했는데...

얼마 못가 한 웃대인이 '신대세는'과 '정정정정정정'의 IP가 동일하다는 것을 발견함으로서,

인증글의 진위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고

（지금과는 다르게, 당시엔 아이피 번호 전체가 노출되었기에 가능했다.） 

이를 확인한 웃대인들의 여론은 순식간에 냉랭하게 돌아서기 시작했다.

그를 시작으로, 쪽지를 아무리 보내도 반응이 없다던가,

작성자가 저 글 하나만 작성하고 이후 다른 글이나 댓글을

단 하나도 쓰지 않았다는 증언이 속속히 나오면서

의심은 더더욱 확신이 되어갔다.

물론, 받은 사람이 한명 더 있고, 그 사람도 대자에 인증했다는 반론도 있긴했다.

（문제의 사진）

해당 글의 작성자 '원신이넓'은 앞의 두 사람과는 아이피가 달랐으나,

피씨방에서도 얼마든지 주작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고,

'정정정정정정', '신대세는'처럼, 각자 글을 단 1개씩만 쓰고

별다른 해명도 없이 종적을 감추어버렸기 때문에

이 반론 역시 설득력을 잃게된다.

이후 저 2명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책을 받았다고 인증한

웃대인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웃대인들은 '신대세는'='정정정정정정'='원신이넓'이 동일인이며,

 1인 3역으로 주작을 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고,

'신대세는'은 언제가 서술할 또다른 고대의 사기빌런

'내성적전교탑'과 함께 09년 사기사건의 주역으로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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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일어난 사건에 대해 다루는 글들은 종종 올라오는데

2000년대 중후반 ~ 2010년대 초반의 웃대에 대해 다루는 글들은 생각보다 많지가 않은 것 같아서

타임머신이라는 컨셉으로 시범삼아 한번 만들어 보았습니다.

본문에 후속작을 암시해놓긴 했는데, 이게 반응이 좋을지도 미지수고

언제 또 여유가 날지도 몰라서, 언제 만들지는 저도 모릅니다...

첫작이라 익숙치가 않아서 읽기 불편할 수도 있는데 너그러이 봐주세염.

+ 본 사건에 대해 바로잡아야될 점이 있다면 댓글이나 쪽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