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툭..투툭..

한방울한방울 자츰자츰 떨어지던

굵은 빗방울이

갑자기 한번에 쏟아졌다...

-쏴아!!!!!!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듯이 엄청 쏟아 부어댄다.

잘보이지 않는 우거진 숲에는

비때문에 더더욱 앞을 보기가 힘들어진다.

"응애!! 응애!!"

희미하지만 멀리서 애기울음소리가 들린다.

빗소리와 함께 애기울음 소리는 서로 공명을 한다.

같이 웅웅 거리며 울리는것이 보통 사람이 들으면 이게

애기 울음 소리인지 아니면 빗소리인지 구별이 안가는 정도이다.

울음소리가 난곳은

엄청 깊고깊어 앞이 보이지않는 칠흑 같은 어둠에 둘러쌓인

대략..20자 정도되는 동굴이었다.

칠흑같이 어둡지만

두명의 그림자가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는 횟불에 비추어진다.

"흐흐....가만히 있으렴..이 아저씨가 좋은데 보내줄께"

키가 150정도되는 엄청 약소한 키에 흰색마스크를 끼고 있는 한 중년남자가

가래가 목구녕에 가득 들어 찬것인지 걸걸 되는 목소리로 아기의 귀에 되고 속삭인다.

아기는 몇날을 굶었는지 엄청 여위었다.

그 중년남자는

깊은 골짜기 아무것도 안보이는 엄청 깊은 골짜기에서

무언가를 꺼낸다.

저것은 필히 대나무 죽통일듯하다.

아기가 들어가기는 조금 작은듯한 그런 대나무 죽통이다.

그 중년 남자는 그 죽통을 들고

아주 무거운 발걸음으로 아기에게 걸어가

그 죽통안에 귀의 유혹처럼 아주 달콤한 과자와 약과들을 쏟아 부었다.

아기의 눈은 그 약과와 과자들을 본 순간 눈빛이 달라졌다.

그 죽통을 아무것도없는 모래 바닥에 놔두니

아기는 기어서 그 죽통안에 들어갈려고한다.



-뿌드득 뿌득 두둑!! 뿌두두둑!!


아기는 온몸이 부서지는 한이있어도

그 죽통안에 들어갈려고 한다.

겨우겨우 몸을 쑤셔넣어 몸을 집어넣지만

아기는 그 헐떡이는 숨이 멎어있었다.

중년남자는 이런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표정으로

웃으며

"흐흐..또 한건 했구먼.."

이라며 마개를 덮었다.

그리곤 옆에 놓여있는 퉁소를 집어들곤

가냘프게 흔들리고 있는 횟불을 깊은 칠흑속으로 집어던져 넣었다.

-치익!!

거리며 꺼지고 동굴은 다시 암흑속으로 들어갔다.

그 죽통을

어깨에 메곤

퉁소를 불며

산을 하산한다...

그날은 비가 엄청 오고있었다.

아기의 울음은 계속 숲과 공명하고있는듯하다.

그 아기의 혼은 횟불처럼 순식간에 꺼졌으리라

중년 남자는

퉁소를 불며 눈을감곤 앞으로 나아갔다.

저기밑에 최판서 집으로 말이다....



=-=-=-=-===

안녕하세요^^ 몇년전에 썼던거 고심하다가 다시 한번 스리슬적 올려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