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끔 누군가와 얘기하다보면 나도 첫사랑이란게 있었던가? 하고 고민했던 것 같아
지금은 누나가 어떻게 생겼었더라 하면서 이제는 희미해져

나는 겨우 중학생이였던 것 같은데..
아직도 가끔씩 꿈 속에서 누나가 나오더라
나의 친누나의 선생님이였던 누나..
나이차이가 너무 많이 났었지

나는 누나를 좋아했지만 표현하진 못했지..

하지만, 누나는 나보고 항상 잘생겼다 이쁘다하고
나를 이뻐해줬지 "넌 크면 엄청 잘생길거니까 꼭 나한테 장가와야해"라는 말을 아직도 잊지 못해. 내가 생각하는 누난 내가 본 사람중 지금까지도 가장 이쁘고 성격도 착했고 잘 웃어주던 그런 사람으로 기억에 자리잡고 있어.

그러다 나의 철 없던 시절
친 누나와 같이 누나랑 데이트를 하고 그 후

누나랑 단둘이 보드게임방을 갔던 것 같아 거기가 대구인지 어디인지 기억나지 않지만, 나는 그저 누나에게 표현할 방법이 없어 재밌게 하기 위해 지면 뿅망치로 맞기로 내기를 걸었던 것 같아

그저 누나가 져주는게 뻔히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나는 풀스윙을 날렸지 누나 얼굴은 순식간에 빨개졌고, 눈치 없는 중2병이였던 난 그저 좋아하는 감정이 쑥쓰러워 누나를 몹시 괴롭혔던 순간이였어.

한번씩 게임에 이기던 누난 그래도 귀엽게 봤는지 나에겐 살살 때려줬지. 지금 생각해도 참 나는 미련 곰탱이였던 것 같아. 그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참 후회되는 하루였지. 그게 마지막날인지도 모르고 바보 같이..

누나는 맛있는걸 사주겠다고 그 날 하루에 대한 데이트를 잡았는데 나는 거기에 대한 보답이 결국 뿅망치였다니..

사실 어릴 때의 나는 너무 이성적으로 느껴지는 감정이 스스로가 부끄러워 했고 그냥 이성의 관심을 받길 좋아했던 철부지 관종이였지.

아직도 그게 마지막인게 너무나 아쉬워.
누나가 어디갔는지 잘 살고 있는지도 소식조차 모르는 내가 참 그렇다. 나이차이가 많이 났으니 지금은 결혼해서 잘 살고 있겠지? 지금은 40살쯤 되었으려나..

행복하게 살고 있지 누나?
잘 살았으면 좋겠어 누난 너무나도 착했고 그저 나를
이쁘게 잘 대해줘서 너무 고마워.
앞으로도 행복하게 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