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어느 날과 다름없이 나에게 손님이 한분 찾아왔다

사장형이 말하길 나이가 조금 있으신 분인데 자세히 설명을 해드려야 할거 같다며 네게 부탁을 하고 간 상황에

겉 보기에도 머리가 많이 희며 나이가 지긋하신분 이 들어오셨다

나는 이내 어르신의 옆자리에 앉아서 어떤 차량을 보고 오셨는지 여쭤보는데

같이 사무실에 일하는 tm이 말하길 방문 전에 전화를 주시지 않으신분 이란다

대게 이쪽일은 99프로가 인터넷이나 전화로 미리 연락을 취하고 오는편인데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나는 조금 당황스러운 나머지 어르신께 여쭈었다

"어떻게 연락 없이 여기까지 오셨어요?"

그런데 어르신이 말씀하시길

우연히 지나다 차량 단지가 있기에 들렀다 하신다

"아들이 이제 막 취업준비중인데 남자가 사회생활 하려면 차도 필요할거 같아서..구경이나 좀 해볼라고.."

이 말을 들은 나는 참 많은 질문을 하였다

어떤 차를 추천해드릴지 맘에 드실만 한게 무엇인지
자세히 설명 드리던중에

문득 어르신 께서 본인은 가진 돈이 그리 많지 않고
그저 싸고 좋은 그랜저 같은차로 어떻게 없을까 하며 내게 여쭈셨다

그럼 가격대하고 선호차종 말씀해주시면 제가 맞춰볼게요 했는데

400만원 정도가 조금 넘는 돈이 있으시다기에

Sm5 임프 18만 키로 탄 차를 추천해드렸다

그랬더니 어르신께서 옛날 생각을 위주로 하셨는지

그래도 줄곧 그랜져는 사야하지 않겠냐며 연거푸 여쭈시기에

생각을 해보았지만 그랜져tg 모델이 있으나 어르신께서 사시기엔 무리인거 같아 현재는 그랜져 시리즈 중에서는 현금으로만 가능한 모델이 없다 정 구매를 하실려면 대출을 끼고 사셔야 하는데 그 방법은 정말 추천해 드리지 않는다며

차라리 이제 취준생인 친구면 아직은 대중교통 이용하고 취직하고 새차 사도 늦지 않는다는 나의 말에

이제껏 아들에게 변변한 선물한번 못사줬는데

대출 끼고라도 사고 싶으니 알아봐달라는 말을 하셨다

이 말을 듣고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나도 언젠가는 부모님께 선물을 받은적이 있었고

그저 '아싸 선물이다'하는 철없는 생각으로만 받아들였는데

그 뒷배경에는 오늘 오신 어르신 같은 모습이 있었을거라는 생각에 마음이 참 이상했다.

어르신의 극구 부탁에

차량구매는 본인이 와서 같이 보는게 제일 좋다며 나는 말렸고

그럼에도 우선은 조회만 해드린다는 생각에

신용조회를 해드렸다

이윽고 나는 내 부끄러움을 감출수 없었다

어른신의 신용등급은 대출이 나오기 어려울 정도의 신용등급이었고

이렇게 엉망이 될정도로 살아 오셨으면서 아들 취업선물을 준비 한다는 생각에

우리 부모님 생각이나며 마음이 착잡했다

내가 어릴적 언젠가 운동화를 살때면

나의 브랜드는 늘 항상 나이키 아니면 아디다스였었는데

내 기억속에 부모님이 자기 옷이나 신발을 쿨하게 사는 모습은 기억에 없었기 때문이다..

자신들 옷에는 전혀 부끄러움이 묻어도 상관 없었고

내 몸에는 자랑스러움을 묻히고 싶었을거라는 생각에 그동안 나 스스로를 어른이라고 생각했던게 부끄러워졌다.

이 어르신 또한 우리 부모님처럼 자신의 호강 보다는

그저 아들에게 조금이나마 자랑스러움을 태워주려 한다는 생각에 내가 무슨말을 해야할지 고민했다

그리고 이내 나는 어르신께 어르신 지금은 대출사가 다 안된다는 말도 안되는 핑계로 어르신께 구매가 힘듬을 말씀드렸고

어르신은 문 밖을 나가시기 전 까지도 그랜져를 찾다가 나가셨다

솔직히 요즘 시대에 sm5나 그랜져나 큰차이 없지만

어르신의 옛날 사고방식에는 그랜져가 좋은차로 각인이 되어있으셨던거 같다

끝까지 그랜져 노래를 부르고 나가시기 전까지

"총각 혹시 대출회사들 다시 하면 연락한번 줘"라고 하며 내 손에 전화번호 적은 종이를 넘기고 가시는 모습에

아들에게 만큼은 자랑스러움을 입히고 싶어하시던 우리 부모님의 뒷모습이 보였다

언제고 내 스스로 에게 메이커를 입히며 자랑스러워 하길 바라셨던 우리 아버지 어머니

이제는 내가 그분들의 나이키,아디다스가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