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어렸을때 꿈을 되게 자주 꿨었거든.. 고등학교땐 꿈도 잘 맞아서 놀랄일도 많았었어.

그중에 한가지 일을 말해 볼까해 ..
때는 한창 여름이던 날 서울기온이 37도까지 올라가 더움이 극에 치닫는날 밤 창문을 열고 선풍기를 틀어도 더운 날씨였는데도 불구하고 잠을자다보니 되게 써늘한 기운이 감도는거야 .. 그중에 나는 꿈을 꾸고 있다고 인지하던 상황이였고..

당시 꿈 상황은 한적한 밤 시골길을 홀로 걷고 있었는데 저 언덕넘어로 후광이 생기며 양옆으론 사람들이 상복을 입고 긴 줄로 걸어오고 있었어 . 그 가운덴 큰 꽃상여가 있었고 상여위엔 풍채가 좋으신 할머니 한분이 앉아 계셨지.

꿈속에 나는 그 광경이 너무 웅장하고 화려해서 상여 위에 앉아계신 할머니께 손을 뻗어 좋은곳 가시라고 손을 잡아드렸어.

환하게 웃으시며 내손을 꼭 잡는순간, 눈빛이 매섭게 변하고 얼굴도 창백해진 할머니가 나를 끌고 웜홀 속으로 들어가려는거야 ... 그 순간 너무 무서워서 그 손을 있는힘껀 뿌리쳤는데, 그 순간 옆에 상복을 입고 따라오던 한사람을 확 낚아 채더니 웜홀속으로 빨려 들어갔어. 악몽같은 꿈에서 깨고 뜬눈으로 밤을 보내다 학교를 갔어 .. 방과후 집 골목에 들어오는 순간 경악을 금치 못하고 말았어..

우린 다세대 주택 이었는데 주택 입구에 상여등이 켜져 있는거야 ... 너무 놀라 어딘가 하고 봤더니 바로 윗집 할머니가 돌아가신거야...

만약 그때 내가 할머니 손을 뿌리치지 못했더라면....

아직도 그 꿈이 생생하고 가장 무서운 꿈이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