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전 회사에 새로운 신규직원이왔다.

조금 어리버리해 보이지만 잘 따라왔고 웃는게 너무 이쁜사람이었다.

난 웃음이 이쁜사람을 좋아한다. 이상형이었던거지. 지금은 연애를 안하고있단다.

그때 난 헤어진지 어느정도 시간이 지났었고 관리도 안하고 있었기에 우선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한달에 거의 10키로가까이 독하게 뺐다.

몇달이지나고 어느날 회식자리.. 1차,2차 가다보니 그 직원과 나 둘만 남아서 새벽2시, 3시까지 마셔댔다.

술김에 실수였지.. 실수였겠지? 아니면 내심 그런 상황이 생기길 바라고 있었을수도 있지

고백아닌 고백을했다. 그쪽은 참 괜찮은 사람같다고. 다른사람을 만나기전에 내가 좋아한단 얘기를 해야할거같아서 지금이라도 얘기한다며. 무슨말을 더했던거 같은데.. 그 말을 듣고 내가 좋아하는 미소를 보이며 웃기만하는 그사람...

별다른 대답은 없었다. 그저 마음전했으면 된거다. 그길로 나와서 대려다주고 집에갔다.

3시간밖에 못잤지만 겨우 일어나 출근을했다. 출근하고는 잠시 대화를 하자던 그사람... 나가서 벤치에 갔는데 사실 남자친구가 있단다. 그것도 4년을 넘게만났다고..

내가 사람만나는데 있어서 가장 혐오하는걸 내가했다. 바람피는거에 몇번 당해서 그런지 사람새끼도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그걸 하고있었던거다.

어제 집에가서 폰도 꺼지고 연락도 안되고 단둘이 술마신걸 알고는 엄청 화가났단다. 정말 죄송한데 전화 받아주실수 있느냐고.. 난 거기서 약자니까 거부할수없었다. 전화받고 상황설명해주고 카드명세서까지 보여주고 화푸시고 내가 미안하다고했다.

운동은 빼먹지않고 갔다왔는데 온몸이 피곤하고 근육통때매 삭신이 쑤시는데 그것보다 맘이 약간 더 저릿하다. 심장이 두근거리는 소리에 잠을 이룰수가 없었다.

나도 어느정도 나이를 먹었고 이런감각이 무뎌졌을거라 생각했는데 10년전과 다른게 없는거같다. 그저 티를 내지않을뿐이었다.

한숨도 못자고 출근을 했지만 아무도 알지 못할정도로 일을했다. 다들 나한테 오늘따라 파이팅이 넘친단다.

다음주는 휴가를 쓰고 연휴내내 출근을 안하니 그동안 정리를 쫌 해야될거같다. 생각이 정리되면 커피한잔하며 잠시 대화를 하고 끝내면될거같다.

어째뜬 끝내야되는 마음이지만 칼같이 잘라지지는 않을거같다. 남들에게 아무렇지 않은척을 한동안 연기해야될거고 일하며 매일 마주쳐야 하지만 이전과 똑같이 대해야할거다. 그래야 내 일상이 유지될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