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에 있는 이상한 방에 대해서 들어 본 일 있니?]
[아니 없어. 너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모르겠는데?]
지금부터 제가 들려드리는 이야기는 강원도의 모 숲 속의 이야기 입니다
심장이 약하신 분들은 읽지 않아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이 방에 대해서는 아직도 많은 추측이 나돌고 있으며
사람이 비교적 많지 않은 그 마을에서 왜 그러한 일이 일어났는지 .. 조상이 잘못 했는지의 여부는 아직도 미궁 속에 빠져 있습니다.
[철수, 아침부터 왜 그렇게 부산하게 난리냐?]
오전에 라면을 먹기로 한 철수 친구가 한 말 입니다.
[검은 고양이 한마리가 지나갔어, 재수없게. 철수 너가 초대 안했으면 안볼수도 있었는데]
[삼진이 너가 그렇게 말하니까 내가 더 재수없잖아. 그냥 라면 맛있게 먹으면 되는건데]
철수 친구 삼진이는 유난히도 고양이를 싫어했던 모양 입니다 이 둘이는 같은 마을 친구로 내년에 고3을 앞두고 있는 마음 가득한 청년 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시작입니다 라면을 먹고, 마을 탐색을 하자는 약속을 한 후에 말이지요.
우리 마을의 밭들은 유난히도 녹차밭이랑 도라지 밭이 많았다 왜 그런지는 자세히 모른다 다만 산간지방이라서 어른들이 그 농사가
가장 쉬웠겠거니.. 추측을 할 뿐이었다. 삼진이는 우리 마을의 대장 이었다 학교가 18명 남짓 되는 거의 수업도 없는 학교임에 틀림 없었지만
삼진이는 공부를 잘 했음에 틀림이 없었다. 가끔 집배원이 뭔가를 가져올때면 모두 모여서 삼진이 엽서를 보곤 했으니까..
그리고 수업이 없었던 토요일 일요일은 우리마을의 산골이 다 우리 차지가 되었다. 부모님은 예로부터 잔소리가 없으신 분이었고
삼진이가 나에게 이상한 말을 하기 전까지는 그리고 우리 마을 옆에 토밤골 산이라고 하는 곳에 삼진이의 무덤이 생기기 전까지다..
나는 지금도 그 방을 기억하곤 한다 그리고 빨리 돈을 모아서 다른 지방으로 가겠다는 생각을 한다
어느 해와 다를바 없는 추운 봄이었다 학교는 오후 3시가 되니 파였다 삼진이는 재밌는 것이 있다며 나를 부르곤 했는데
대체적으로 재미 없었다 그리고 삼진이 가족이 도시를 나갔다 오면 책을 사오곤 했는데 그걸 읽었던 기억이 난다
[당신은 무서운 동물이 나타났을때 도망가는 편 입니까? 맞다면 45페이지로 가세요 아니라면 36페이지로 가세요]
당시 사왔된 책들은 성격 분석을 포함 해서 심리학 적인 책들로 가득 했다. 왠지 모르겠는데 삼진이가 그런 것에 빠진
것도 공부를 잘 해서인가.. 추측을 해 볼 뿐이었다.
어느날은 재밌는 편지를 발견 했다면서 커다란 소나무로 가자고 하였다. 시골 사람들이 늘 그렇듯이 우리는
나무 밑을 좋아해 삼진이가 가져온 것을 읽기로 하였다.
[여기에 묻혀 있는 것은 사실 우리 아버지가 묻은 것이다 철수야]
[예전에 도시에서 돈 잘벌었던 시절에 구해 왔던 것이라고 했어]
일종의 타임 캡슐 이었다. 그게 궁금하면 파보자는 생각을 하는게 당연했고 그걸 팠는데 왠 디스켓이..
컴퓨터가 있는 곳에서 내용을 볼 수 있는 디스켓이 하나 있었다
옛날 5천원짜리 몇 개와 책도 발견 되었다
[딱히 궁금하진 않는데 컴퓨터로 안열어 보면 안될까?]
이것은 획기적인 것이다! 안열어 보면 후회 한다!
삼진이는 이상한 말들을 중얼거리며 철수를 꼬드기기 시작 했다
디스켓을 열자 글들과 문양, 도식 등이 나왔다
그때까지도 도무지 보고 싶지 않은 것들이었다 공포감과 함께 기괴함 까지 들었으니까..
[안녕하십니까?, 당신은 수능 350점을 넘었을 때 정부로 부터 무언가를 받았을 것입니다
그것을 보고도 모른체 한다면 3년 내로 죽음에 이르는 사고를 당할 것입니다 당신의 친구와 함께
이 편지를 탐색 하셔도 좋습니다. 다만, 갖게 되는 위험도 친구에게 간다는 사실을 명심 하십시오
언젠가 당신이 이 타임 캡슐을 열줄 알았습니다. 이 타임 캠슐은 당신이 350점을 넘었을 때
정부로 부터 받은 것과 연결 되어 있습니다 먼저 여기에 있는 모든 파일들을 탐색 하신후
정부로 부터 받은 영상을 보시길 바랍니다. 친구와 함께 보셔도 좋습니다.]
철수가 잠시 방에서 나갔다..
그리고 아주 가볍게 보이는 티비를 하나 가져왔다
"이게 바로 내가 올해 3월에 받은 것이지?"
"그때 내가 수능 356점을 맞았었지?"
삼진이가 이상한 말을 중얼거렸다..
[숲 속에 있는 이상한 방에 대해서 들어 본 일 있니?]
[아니 없어 너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모르겠는데?]
[이 영상을 보면 알꺼야 우리를 신세계로 인도 해주는 영상이라고]
[정부는 강원도를 재개발을 할 것임에 틀림 없어 철수 너도 이 영상을 따라 해야 한다고]
그때 부터였다..
우리가 이상한 신호를 따라서 산으로 그리고 숲으로 들어간 것이 말이다
[안녕하십니까? 지금부터 당신, 아니 당신들이 될수도 있겠군요]
우리는 언제든지 친구를 허용 합니다 삼진씨,
그리고 동료를 애타게 찾고 있습니다 당신의 동료와 함께 보고 있다면
바로 ㅇㅇ산으로 올라가십시오.
그리고 영상의 지시에 따른 길을 가야 합니다
우리는 당신들이 오는걸 언제든지 환영하지만 실수를 허용 하지 않습니다
강원도에는 지뢰가 많다는걸 아실껍니다
이 지뢰들은 모두 우리의 지시 아래 있습니다
만약 지시를 어긴다면 지뢰는 폭발할 것입니다]
우리는 ㅇㅇ 숲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 가벼워 보이는 티비가 시그널을 잡기 시작 했다
[치치지익.... 안녕하십니까 삼진씨 친구랑 같이 왔을수도 있겠군요?
지금부터 당신들이 워프를 믿는지를 확인 할 계획 입니다
지금 당신들이 서 있는 곳에는 흉가가 하나 있습니다
그곳으로 들어가십시오 만약 들어간다면 티비의 시그널이 새로 잡힐 것입니다]
굉장히 이상한 느낌이 들었지만 삼진이와 함께 갈수밖에 없었어.. 지뢰가 무서워서..
흉가 속에는 이상한 가구들이 잔뜩 있었다 피묻은 침대와 왜 이걸 만들었는지 모를 가구들..
그리고 내가 다음 영상을 본건 신세계를 발견 한듯한 삼진이의 얼굴을 보고 나서 이다..
[치익...방 안의 서쪽 벽을 보십시오 그곳에는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달력이 있습니다
사실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달력 속의 여성은 마리아 입니다! 아 마리아!
당신은 친구와 함게 피눈물을 만지셔야 합니다 마리아는 당신들을 신세계로 안내해줄 것입니다]
[마리아님.. 우리는 신세계로 가는 겁니다]
삼진이의 마지막 말이다
영상은 삼진이를 지시 했다 그리고 은박지로 만든 이상한 물건과 구리선, 그리고 동그란 물체를 삼진이는 만졌다
치이익... 까맣게 쪼그라들고 있는 삼진이를 보았다
그 뒤로 난 공부를 잟 하는 아이들을 믿지 않는다
마을 사람들에게 삼진이가 어떻게 죽었는지를 얘기 했고 열심히 산간을 일구며 농사를 지으며 살기로 결심 했다
토밤골의 삼진이 무덤 그 무덤은 빈 무덤이다
아마 어떤 천재 과학자가 몸쓸 짓을 한건지도 모른다
난 아직도 삼진이의 시체를 찾을 생각은 안하고 있다
왜냐면 그 말이 너무 무서워서
[숲 속의 이상한 방에 대해서 들어 본 일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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