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야간이라 이제 집갈 생각하면서 대걸레질을 하고있었습니다.

손님이 들어오길래 카운터로 왔는데 딱 봐도 관상이 귀찮을것같은 사람이라 불안했는데 어김없이
"담배 박하향 나는 것중에 뭐가 제일 잘나가나?"
라고 물어보는겁니다.

여기까진 머 이런거 물어보는 사람들도 가끔가다 있고 해서 그냥 평소대로 전 비흡연자라 잘 모르겠습니다 하하하 하고 넘겼는데 그 말을 듣고 살짝 피식 웃더니 그냥 디플 달라하길래 드렸습니다.
그리고 돈 받구 거스름돈을 주려고하는데 나지막하게
"인생 되게 편하게 살았나보네"
이러는 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하도 어이가 없어서 네? 그랬더니
"아니 그 나이까지 담배도 안핀다길래 편히살았구나 싶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여기서 어이가 너무 털렸지만 그냥 말 길어지면 귀찮을거 뻔해서 아 네.. 하고 넘겼습니다.

근데 제가 좀 짜증나면 표정에 확 드러나는 편이라 군대에서부터 좀 많이 까였는데 그게 또 아니꼬우셨는지
"사회생활 편하게하니 이런 소리만 들어도 그렇게 표정에 티가나지 쯧쯧" 하믄서 나가는데 진짜 온갖 생각 다 들더군요

ㅋㅋㅋㅋ 담배 안피는거 때매 이래보긴 처음이네
아침부터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