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만에 펜잡으니 영..

전사와 성직자

마왕과의 전쟁에서 전사인 그는 마왕군에 정예군이 포진해있던 전진기지와 침략당한 성,도시를 탈환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단신으로 몇백마리의 괴수들을 상대하였던 그는

마왕에게 은백성 정의회에 성물이자 기간테우스의 영원히 녹슬지않는 창 '리메스'를 가슴팍에 꽂는데 성공한다.

허나 그또한 피를 보지않은것은 아니었다.

그의 정수리부터 눈가와 턱까지 엄청난 량의 피가 계속해서 흐르는걸 느꼈다.

마왕의 작은 독침이 그대로 그의 정수리에 꽂히고 그곳에서는 죽을때까지 멈추지않는 피가 흐르게되었다.

독침에 찔리자마자 전사는 쓰러졌고, 이후 인근 성기사들의 야전병원에서 수많은 의사들에게 둘러쌓여 치료를 받았다.

이내 정신이 들고 가볍게 움직이며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해졌지만 여전히 피는 멈출생각을 하지않았다.

몸을 씻겨도, 상처를 벌려 확인하던지, 다른 명의들의 조언을 받아도 의미없는 짓이었다.

그저 할수있는거라곤 목부분에 피가 더이상 흘러내리지않게 피를먹게 목을 덮는 천자루를 수시로 갈아주고,

출혈로 죽지않게 꾸준히 식사와 수혈을 받는것이었다.

이후에는 황제께 직접 최강의 검과 방패라는 명예로운 칭호를 하사받았으나

마왕에게 저주를 받고 병을 옮긴다는 헛소문때문에 얼마안가 수도를 떠나야했다.

이후 그는 아무도 받아주지않는 흉물스런 자였으나 출혈이 계속되고 정신이 희미해져 아무 교회로 달려가 도움을 청하였다.

도시 주변에 작은 교회문앞에 다다르기도 전에 계단에 쓰러진 그는

그곳에서 사람들을 치료해주는 성직자를 만나게 되었다.

이후 성직자에게 꾸준한 치료를 받으며 출혈이 날때마다 성직자는 그의 옆에서 식사와 피를 닦을 천 그리고 의료까지 도와주었다.

성심성의껏 자신을 돌봐주는 그에게 전사는 마음을 열었고 이내 그에게 존칭까지 붙이며 각별한 사이가 되었다.

이후 마왕세력이 또다시 국경지대서 기승을 부리자 제국은 전사를 수소문에 찾아내어 마왕군을 처단해줄것을 요청해왔다.

전사는 이에 성직자에게 같이 합류하여 다니지않겠느냐는 부탁을 하였고, 성직자는 흔쾌히 요청을 수락하면서 자신이 알고지내던 조언자와

궁수,마법사또한 합류시켜주었다.

이렇게 그둘은 떨어질래야 떨어질수없는 사이가 되었다.

​교만의 루시퍼

​천사 루시펠은 촉망받던 신의 측근이자 보좌관이었다.

다른 7천사들보다 아낌이 달랐고, 루시펠은 그런 신을 늘 존경하고 감사하였다.

허나 불미스런 사고가 인간지역에서 발생하였고, 우연찮게 인간계에 강림해있던 루시펠이 억울하게 죄를 뒤집어 씌게 된다.

법정에 선 루시펠은 억울함을 토로하였으나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않는다는 신관의 엄포와 동시에 그를 더이상 천사로 취급하지않고,

악마 루시퍼 로서 하계로 추락할것을 명하였다.

그렇게 그대로 드높은 신과 천사들의 하늘을 뚫고 땅으로 추락하였다.

이를 보고있던 천사의 음유시인 '이샤아'가 그를 보면 한탄스럽다듯이 또 그를 조롱하며 중얼대었다.

'이게 무슨일이더냐..'

'새벽여신의 아들 샛별..'

'네가 하늘에서 떨어지다니!'

'민족들을 짓밟던 네가 땅에 떨어지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