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게임을 무지막지하게 좋아한다.

핸드폰은 연락 20 게임 80일 정도로 게임기 화가 되어버렸고

집 컴퓨터도 내가 하는게임은 원활하게 돌릴 수 있게 맞춰놓았다. 돈을 크게 써서 막 좋은 컴퓨터를 산건 아니지만..


몇살때 부터인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아마 초등학교 이전이었을 것 같다.

그때부터 나는 형이랑 같이 겜보이로 게임을 하였다.

테트리스, 보글보글, 람보（=콘트라）, 남극탐험, 서커스 등등 하나의 게임팩 안에 수십가지의 게임이 있었는데

그중에 하나씩 골라서 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그후에 슈퍼마리오3을 게임팩으로 사게 되었는데, 이 게임팩을 살때 형이랑 엄청 싸웠던 기억이 난다.

엄마가 두개 못사주니까 하나만 고르라고.. 형이니까 양보좀 하자면서...

내가 쟁취한 게임이어서 그런가, 엄청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난다. 잘하진 못했지만...ㅋㅋ

우리집에 없는 게임이 친구집에 있으면 그 친구집에서 저녁늦게까지 게임하다가 집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친구가 없을때 친구집에 가서 게임해도 되냐고 물었다가, 아줌마가 안된다고 해서 울면서 집에왔던 기억도 어렴풋이 남아있다.


초등학교 3학년쯤에 집에 컴퓨터가 생겼었다.

그때부터 겜보이는 잊혀지고 컴퓨터게임에 몰두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 내장되어있던 게임이 윈도우 기본게임（핀볼, 카드놀이 등）이랑 사무라이 가 있었다.

사무라이 게임이 대전게임이었는데, 형이랑 많이 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아는형이 디스켓에 짱구게임을 복사해서 우리집에 설치해줘서, 짱구게임도 했던 기억이 난다.


인터넷 게임이 나오기전에는 이런식으로 누군가의 게임을 디스켓에 얻어서 하거나, 게임피아 라는 책에 수록된 게임씨디를 이용하여

게임을 즐겼던 기억이 난다.

영웅전설 3과 영웅전설 4는 아직도 기억에 남을 인생게임이다.

（현재 6（천공의궤적）, 7（벽의궤적） 까지 플레이를 하였고, 8（섬의궤적）은 구매는 하였지만, 언어의 장벽에 가로막혀 멈춰있다）


5학년쯤에 바람의나라 라는 온라인게임을 처음 시작하였고, 형이랑 둘이서 엄~~청 많이 했던 기억이 난다.

아마 이때쯤에 피시방이 생기기 시작했고, 바람자리 라는 특별좌석도 있었던걸로 기억한다.

나는 도사를 했었고, 형은 전사를 했었다.

죽을때마다 형한테 욕먹었던것 같다.

특히.. 피씨방에서 게임하는데, 유령굴 9층에서 형이 죽었을때는 내 머리가 반으로 갈라져 죽을뻔했다.


포트리스 라는 게임도 했었다.

나름 주변사람들보다는 쪼~~금 잘했어서, 피시방 팀플대회에 아는동생이랑 참가했고,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당시 우승이 넘사벽 이었다... 독탱과 돌탱으로 우릴 처참하게 압살했으니까....


6학년쯤엔가? 에는 디아블로2를 잠깐 했던 기억이 난다.

접속이 진~~~짜 힘들었던 기억이 지배적이다.

나중에는 나아졌지만, 한시간동안 접속을 못해서 결국 침울한 표정으로 카운터에 갔는데, 사장님이 요금을 받지 않았을때 너무 기분이 좋았다.

마나회복때문이었나? 조던링이 엄청 비쌌던 기억이 난다.

형이 줘서 쓰고있었는데, 당시 친했던 친구가 자기 아이템 열개줄테니까 조던링이랑 바꾸자고 했는데, 안바꿔줘서 그친구가 크게 삐졌던 기억도 난다.


중학교때는 메이플스토리를, 고등학교때는 던전앤파이터를 했다.

메이플을 하면서, 처음으로 사기를 당해봤다. 하루종일 울었던 기억이 난다.... ㅎㅎ......

던전앤파이터는 너무 재밌어서 20대까지도 했었다.

아이템을 정리하고 현금화 하는 도중에 사기를 당해서, 두번다시 거들떠보지 않을 게임이 되었지만...


대학교 들어와서는 드래곤네스트 라는 게임을 정말 인상깊게 하였다.

이게임을 하면서 처음으로 피씨방에서 친구랑 밤샘을 했던 기억도 난다.

이 게임은 모바일게임으로도 나왔었는데, 당시 백수였던 나는 1년동안 이 게임에 엄청나게 집착했었다.

지금은 서버종료했지만, 정말 인상깊었던 게임이다.


그리고 리그오브레전드.. 참... 묘한 게임이다.

재밌는데 화가나고, 돌아서면 또 생각나는 마약같은 게임이다.

시험 하루전날에 선배2, 친구2가 꼬셔서 너만오면 5인큐다!! 라고 해서 홀려갔던 기억도 있다..
（다행히 시험은 그렇게 말아먹진 않았다）

아직도 끊지못하고 있는 게임이다...


이스, 악튜러스, 환세취호전, 날아라슈퍼보드, 파랜드택틱스, 창세기전 등등

나는 rpg게임을 유독 좋아했던 것 같다. 스토리가 재밌으면 진짜 눈에 불을켜고 했었으니까.

영웅전설8이 빨리 한글화가 나왔으면 좋겠다... 도저히 영어 번역하면서는 못해먹겠다...ㅠㅠ


지난달까지 향수에 젖어서 다시하다가 접은 드래곤네스틀 제외하면

지금 하는 게임들은 롤, 디아3, 모바일 바람의나라 정도 인것같다.

언제 새로운 게임을 시작할지 모르겠고, 또다시 인생게임을 찾게된다면 미친듯이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이런 나랑 취향이 잘맞는 반쪽을 찾아서, 인생반려자 겸 게임파트너가 되었으면 좋겠다.


아, 장문쓰느라 힘들었으니 롤한판 땡기러가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