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웃대인들아!
약 5개월전 2월 26일에 제 정신 아닌상태로
웃대에 병원물어봤던 지롤이야

기억하는 웃대인들이 없겠지만 우리 엄마 근황을 알려주려고해

우선 엄마는 엊그제 토요일 퇴원해서 집으로 돌아오셨어!
물론, 다 완치되서 온 건 아니야 병원에서 거의 내보내서 오신거지..
여전히 재활운동중이고 예전같이 평범한 일상생활은 불가능하셔

그래도 혼자 잘 걸어다니시고 계단도 오를수 있게되었어!
엄청 천천히 오르고 걸어다녀야하지만

원래 3월까지 엄마는 누워만 계셨고, 아무것도 못 드시다가 3월 중순부터 빨대로 물이나 미음만 조금드셨어
그것 조차 힘들어 하시긴 햇지만.. 그래도 언니들이랑 내 걱정때문이였는지 엄마도 혼자 엄청 노력했었나봐
폐나 갈비뼈 수술도 받는 것보다 자연스럽게 붙는 게 좋다해서 호흡연습도 엄청 열심히하고
얼른 일어나려고 새벽마다 팔도 올리려고 노력하고, 다리나 몸도 올릴려고 노력했데

그리고 4월, 고대병원에서 나가라고해서 준중환자실에 있다가
신림심정병원으로 병원을 옮겼어 옮기실 때도 못 일어나고 빨대로 미음만 드시던 상태였지만

5월, 엄마가 드디어 앉을 수 있게 되었어
의사 선생님들도 놀랄 정도로 혼자 열심히 운동해서 앉을 수 있게 되었고,
내려앉았던 가슴도 호흡연습으로 많이 올라왔었어

5월말, 엄마가 휠체어를 잡고 일어났어 우리가족은 물론 의사선생님들도 다 놀라셨지

6월 중순, 엄마가 휠체어 없이 걸어다녔어! 부드러운 밥들도 잘 먹었어

7월, 너무 딱딱한게 아니면 음식도 천천히 씹을 수 있었고 화장실도 혼자 가실 수있었어



그리고 지금.
엄마는 우리 집에있어

중환자실에 있을 때만 해도 의사선생님들도 모두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었는데
그 정도로 심각하고 산소호흡기 없이 숨도 제대로 못 쉬고 온 몸이 피멍 투성이였던 사람이
5개월만에 일상에 큰 지장이 없을만큼 회복된 게 너무너무 대단하고
우리엄마지만 정말 강한 사람인 것 같더라고

3,4,5월을 매일 울면서 일상이 사라졌었는데
이제서야 내 일상이 정말로 돌아온 것 같아서 행복해


그 때 응원해주던 웃대인들아 너무너무 고마워
그리고 가해자랑은 절대 합의 안 할 생각이야 무슨 사정이 있든
자기 부주의로 우리엄마 인생을 망가뜨려버린 놈 절대로 용서할 생각없거든


이번 글도 엄청 횡설수설하네 미안해..!

결론은 우리엄마 괜찮아졌다는거야!

그래서 말인데 웃대인들아
엄마 상태가 괜찮아지면 내년에 둘이서 해외여행을 가려고해
휴식목적으로 좋은 해외여행지가 있으면 추천해주면 고맙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