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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과묵한 편은 아니구요.
연구직이고, 어렸을 때부터 그냥 공부만 팠어요. 틀어박혀서 공부하는 스타일은 아니고,
연구 주제나 분야에 대해 접점이 있는 사람들이랑 대화하는 건 굉장히 좋아합니다.
스포츠도 구기나 라켓스포츠 같이 대화 거리가 있는 것보단 그냥 레슬링하고 웨이트만 하구요.
취미로 다른 분야에도 관심을 가져보려 노력을 했는데, 게임, 콘서트 다 재미없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이성이랑 1대1로 길게 대화하기가 힘들어요. 주변 찐친도 동성 뿐이구요.
어쩌다 만난 여성분이 저한테 호감이 생겨도, 할 말이 없어요. 상대방에 대해 계속 캐묻는 것도 한계가 있잖아요.
서로 호감이 쌓여가는 단계였다가도, 데이트를 해보면 제가 너무 할 말이 없어서 거의 입을 다물고 있으니까
그냥 쉬지 않고 말하는 분 빼고는 전부 어색한 침묵이 꽤 불편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상대방도 몇 번 데이트 하고 나면 이런 부분에서 좋은 인상을 받지는 않는 것 같구요.
시작해 보려면 시작이야 할 수 있겠지만, 유지할 자신이 없어요.
여성 분 측에서 고백을 몇 번 할 때도, 그냥 내가 남자친구 노릇을 할 수 있나, 상대방은 나랑 하는 데이트가 무지 재미없겠다 싶어서 다 거절해왔구요.
이런 고민할 나이는 아닌 것 같은데, 일반적인 주제로 잘 떠들지 못하는 제 자신이 참 밉네요.
친구 빼고는 주변에 계신 이성 분들이, 그냥 제가 할 말이 없어서 듣고만 있으니까
고민이 많거나, 말이 굉장히 많으신 분, 분야가 겹치는 분만 남아있고요.
게다가 제 인간관계 풀에서 찾는다 해봐야 결국 애인끼리 그런 얘기만 할 수도 없겠다는 생각에 연애가 항상 망설여집니다.
연애 고수분들 조언 좀 주실 수 있으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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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1 [03: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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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0 [1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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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빛에민트향샴푸 |
나이드니 느껴지는 건 스몰토크하는 것도 그 사람 능력인 거 같아요. 주변에 대화를 잘 이끌어가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랑 친해져서 어떻게 대화하는 지 한번 유심히 들어보면 도움이 많이 되는 거 같아요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대화 방식이 유사해요 혼자서 대화주제를 잘 끌어내고 상대방 말에서 꼬리를 잘 이어나가고 자기를 중심으로 대화하지 않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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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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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굴쓰 |
맞아요... 스몰토크 잘 하는 친구들한테 물어보니 유학 생활 할 때 무슨 말 할지 머릿 속에 생각해놓고 아예 떠올리고 다녔다고 하더라구요. 거저 되는 건 없나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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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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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누구고난어디 |
연구직이라고 말 못하는 거 아니죵 정 안되면 말할 주제를 미리 공부하세요 요새 많이 보는 드라마나 영화,이번 주말에 볼 수 있다는 쯔진산-아틀라스 혜성 등등 저도 전형적인 공대생이고 비슷한 고민 했었는데 데이트 하기 전에 일상생활 중에서 재미있을 거 같은 주제, 신기한 일 폰에 다 적어놓고 그거 꺼내보면서도 이야기 했었어요 같이 하는 취미 만들면 더 좋고요 그거 다 귀찮고 못하겠다? 같은 분야 하는 분 중에 만나는 수밖에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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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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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굴쓰 |
듣고 보니 꼭 너무 트렌디한 건 아니더라도 그런 방향으로 얘기해도 좋겠네요! 분야가 계량경제라 뉴스에도 나오는 과학 이슈같은 건 생각 못해봤는데, 드라마 얘기랑 좀 섞어서 해보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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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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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람 |
너무 많아서 고민인 1인도 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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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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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굴쓰 |
부럽습니다.. 저한테 할 말 반만 나눠주세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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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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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은쳐야제맛 |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침묵이 나쁜 건 아닙니다 괜히 이상한 말이나 하는 것보단 나아요 일단 일상적인 걸로 시작을 해보세요 요 며칠 있었던 일, 뭐 친구들과 있었던 일, 요즘 핫한 뉴스나 트렌드 같은 거 재미없어도 괜찮아요 웃기려고 대화하는 거 아니니까요 뭐 영화나 드라마도 좋구요 그러면서 비슷한 공감대가 걸리면 그걸로 물꼬를 트는 거구요 취미나 관심사 이런 것두 좋아요 듣고 상대 입장에서 공감해 주고 나라면 어땠을까 말해주고 뭐 이렇게 흘러가는 거죠 가장 좋은 건 대중적인 취미나 관심사, 아니면 접점이 있는 사람이면 좋은데 아니라면 본인하고 비슷한 사람을 만나면 돼죠 뭐.. 그리고 남자는 자신감이에요 고백까지 받았는데 왜.. 힘내세요 화이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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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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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굴쓰 |
생각해보니 저는 제 일상에도 큰 관심이 없었던 것 같아요. 막상 재밌는 일도 있었는데 연애할 때 생각해 보면 제 얘기를 잘 안했던 것 같기도 하구요. 다들 잘 들어줘서 좋다고 좋게 말은 하는데, 막상 스스로가 되게 이성적으로 재미없는 사람이라는 콤플렉스도 좀 큰지 자신감이 낮아지면서 점점 연애를 안하려 하게 되네요. 진솔한 조언 너무 감사합니다. 힘내볼게용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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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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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랒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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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누구나 처음엔 할말없음 ㅋㅋ 그런데도 꾸역꾸역 이어가는거임 ㅋㅋㅋ 왜냐면 이야기나눌 추억 공통된기억이 없거든.. 그래서 몇번 더 만나면서 이것저것 해보면서 추억을 쌓고 거기서 오는 나의 생각이나 추억이나 즐거웟던것들을 이야기하면서 차곡차곡 이야기거리가 쌓이는거임 이것저것 많은 경험을 같이하면할수록 이야기거리가 풍부해지는걸 볼수잇을거임 그러니까 연애 무서워하지말고 일단 만나는걸 추천 그래야 다음연애도 어케해야하는지 더 명확하게 알수있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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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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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억맨 |
꾸역꾸역, 억지로 라는 느낌이 스스로에게 든다면 타인에게도 느껴질거예요 조바심 가지시지 마시고 천천히 상대방 말에 귀를 귀울여보시면 될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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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7 |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네티켓의 기본입니다.게시물에 상관없는 답글이나 추천유도성 답글을 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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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0 [1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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