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의 어린 시절 봄날의 불꽃놀이 같던 짧은 첫사랑

20대 후반의 그 누나는 날 많이 좋아했고, 서투르던 나로 인하여 떠나간 후엔 다시 붙잡고 싶어 끊임없는 지식의 탐독과 반성만이 계속됐어

지금은 그때 만나던 연인의 나이에 더 가까워졌고 기실 나는 이룬 것 하나 없는 채 나이만 들었지만

그런 와중에도 여전히 그 첫사랑이 자꾸만 기억에 남는걸 보면 첫사랑은 원래 못 잊는걸까

이제는 누군가 날더러 '오빠는 어른스러워서 좋아' 란 말을 할 만큼의 나이가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리던 날 사랑하던 누군가가 그리운건

그 사람이 그리워서일까, 혹은 그때의 내가 그리워서일까.



언젠가는 다시 보고 싶다.

마주앉아 커피 한 잔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