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본 적이 있어?
구석에서 울던 아이를
그게 누구인지 아무도 모르지
어쩌면 너 일수도 있고 나 일수도 있지
마음의 휴식을 찾기 위해선 위선도 감안해야 했어
천장이 젖어 울고있는 너를 봤어
마치 새끼고양이 같았지만 난 널 모른척했지
괜한 감정을 낭비하긴 싫어서
앞으로 소비될 내 감정의 양들이 많아서
근데도 넌 내게 다가와 볼을 비볐네
그때가 시작이었나봐 얽혀버린게
가끔 카페의 구석진 자리에서 책을 읽을때면
니가 몰래 들어와 앞에 앉던게
우리가 좀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돼
근데 넌 세달 동안 내 앞에서 조용했지
나는 굳이 그 이유를 묻지 않았네
얼마가 지나면 떨어져 나갈 것이기에
그리고 네달째 되는 날 니가 입을 열어
넌 마음에 힘을 주는 천사를 만났녜
미안 책에 집중해서 잘 못들었어 뭐라고
사실 들었지만 모른척 할 수 밖에 없었어
우리의 그 질문을 보류하고 싶어서
우리의 그 질문을 보류하고 싶어서
그렇게 눈치 챈 니가 날 배려하고 말을 아껴
사랑해 란 단어를 입속에 굴리면서 뱉어
이제 천장이 젖었다기보단 행복에 겨웠지
녹아 내릴듯한 벽에 손을 대고 있으니
역겹다는 생각보다 따뜻함이 느껴져
역겹다는 생각보다 따뜻함이 느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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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알고있을까 니가 목을 졸랐을 때
동급생들의 반응은 역겹다고 손가락질 해
왜 알지도 못하는 것들이 멋대로 판단하는거야
근데 그때 그때도 난 나서지 않았어
내 감정을 낭비하긴 싫어서
너의 슬픔을 느끼는 곳에
너무 많은 소비를 했다고 핑계를 대며 합리화를 시켜
나의 머릿속으론 너의 아픔을 느끼며

-이천십사년팔월의화창한오후즈음젖은천장에목을맨혀가길쭉한작은천사를당신은보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