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 기관단총은 사실 오래된 총이다. 당장 이름부터가 K2보다 앞이다. 뭐... 물론 몇년 차이 안나긴 하지만. 70년대 특전사는 M3 기관단총 대체품을 요청한다. 톰슨 기관단총은 너무 비싼데 기관단총은 필요해서 싸게 만든게 M3 기관단총이다 보니 오래 운용하기에는 별로 좋지는 않았다.

그러다보니 개머리판도 M3의 형태고 총의 길이도 당시 소총들보다 짧았으며 화력을 중시해 소총탄을 사용하게 된다. M3 기관단총의 대체재다 보니 분류도 K1 기관단총이고 이후 개량을 해 K1A 라는 물건이 널리 보급되게 된다. 

근데 이거... 2000년대 초반부터 유행ing중인 단축형 소총의 특징이다. 어쩌다보니 시대를 앞서나간 소총...

직접 써본 군필들은 인정 안할지도 모르겠으나 사실 총 자체는 좋은 총이다. 설계도 딱히 모진데 없고 （굳이 따지면 구형 5.56mm에 맞춰져 있다보니 신형 5.56mm 탄 쓰면 명중률이 떨어지나 이건 총열을 바꾸면 되고 이물질 오염에 취약한 편이라는거?） 외국 수출판에서는 좋은 소리를 들었던 거보면 총은 괜찮다. 아마 군필들이 겪었던 문제들은 아마 총이 노후화되어 발생했을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 소모품들을 아무리 갈아껴줘도 결국 한계가 있는 것 처럼.

총 자체도 오래되기도 했고 K1A를 개량해서 쓸 바에는 차라리 특수부대용 신형 기관단총을 따로 도입하는게 낫다! 라는 결론을 내리고 국내 업체 두 곳 중 한 곳을 뽑아 도입하기로 한다.

우리군의 총기 대부분을 만든 S&T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STC-16. 보다시피 현대적 AR-15 구조를 다 가져왔다. 짭..이라긴 조금 그렇고 저 디자인들이 가장 효율적이고 대중화 되었을 뿐... 

AR-15와 같이 스톡봉에는 완충형 스프링이 있고 신뢰성을 위해 작동구조는 숏 스트로크 가스 피스톤 방식을 채용함. 참고로 SCAR가 이 구조를 사용함ㅇㅇ

（사진은 AK12）

또한 총열이 총몸을 제외한 총열덮개와 개머리판등에 접촉을 최소화 한 프리플로팅 총열을 채용했음. 원래는 너무 비싸서 저격소총에서나 쓰던건데 명중률이 좋아 최근 트렌드는 돌격소총에도 사용하더라고.

그리고 소염기와 소음기도 있는데 이건 다른 총들도 가능하니 패스.

그리고 요즘 떠오르는 다산기공 사의 DSAR-15PC.

사실상 국내유일이었던 S&T에게 몇년전부터 꾸준히 도전장을 내밀던 회사인데 그동안 해외 총기 부품이나 소총 완제품 조립을 맡으며 기술을 확보해 자사의 기술력으로 완제품 하나 만들 정도가 된 신흥강자 기업임.

여튼 국내 업체 두 곳중 하나에서 진행하게 되었는데 왜 하필 국내업체일까? 방산비리 아니냐 할 수 있는데 그건 아니고 굳이 해외 업체까지 끌어들일 필요가 없을 뿐이다. 해외 유명 총기들이 가지고 있는 특징들 다 위 두 업체 총기들도 똑같이 가지고있고 A/S도 국내 업체일때가 쉬우니...

대부분 기존 납품 이력이 있는 S&T가 선정될 줄 알았으나 의외로 다산기공의 DSAR-15PC가 K16 기관단총이라는 이름으로 채용되서 2024년부터 배치될 예정이라고 한다. 방위사업청에서는 전부터 S&T 독과점을 안좋아해서 K2C1 생산을 다산기공에 맡기기도 했고 다산기공이 해외시장을 공략하던 모습이 잘 먹혔을 수도 있고. 뭐 하여튼 이유가 있겠지 🤔 

물론 이건 특수전 용이고 일반병들은 K1A 앞으로 몇년은 더 쓸 예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