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원된 비차

1.임진왜란 때 비행기가 사용되었다?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라는 책과 신경준의 여암전서라는 책에는

임진왜란 때 정평구라는 인물이 하늘을 나는 비차（또는 비거）를 만들었고

2차 진주성 공방전 때 비차를 이용해 인력과 물자를 수송했다고 나와있어

그래서 기록을 토대로 역사스폐셜 제작진과 건국대가 비차 복원을 시도했고 실제로 날으는데 성공해

그러나 실제로 존재했는지 어떤 형식으로 사용됐는지는 아직 미스테리야

참고로 비행기보다는 행글라이더에 가까운 모습이야

▲조선왕조실록에 묘사된 흑인 병사

2.임진왜란에 흑인이 참전했다?

1598년 정유재란 때 선조가 참전한 명나라 장수 팽신고에게 잔치를 베풀었어

이 때 팽신고는 자신의 부하 중 특별한 병사가 있다고 자랑하며 흑인 병사를 보여줬지

선조가 놀라자 팽신고는 파랑국（포르투갈）사람이라고 얘기해

아마 포르투갈과 교역하던 마카오를 통해서 들어왔을 것이라 추측돼

아쉽게도 어떤 활약을 펼쳤는지는 기록에 없어

▲비격진천뢰 단면도

3.임진왜란 때 수류탄이 사용되었다?

1592년 9월 박진이 이끄는 군대가 일본군이 점령한 경주성 탈환에 나서

이때 대완구에 비격진천뢰를 넣고 쏘았고 처음보는 물건에 일본군들이 몰려들었어

비격진천뢰는 바로 터지지 않고 시간이 지난 뒤 터져버렸고

이에 놀란 일본군은 경주성을 버리고 퇴각해

현대의 수류탄과 같은 원리였지

물론, 무게가 엄청나 수류탄이라고 말하기 애매하기도 하지만...

​4.원균은 칠천량 해전에서 전사했는가?

대부분 원균은 칠천량 해전에서 전사한 걸로 나오지만 기록엔 그렇지않아

징비록, 선전관 김식의 보고문서, 도원수 권율의 보고서, 난중일기 등

기록들에는 원균이 도망쳤다고는 나와있지만 죽었다는 얘기는 없어

적 총대장을 죽였다면 큰 공적이라 일본군에서 기록했을텐데 일본군 자료에도 원균을 죽였다는 내용이 없어

원균은 시체조차 찾지 못해 가묘를 만들어 장사지냈어

만약 전사하지 않았다면 잘 숨어다녔겠지

（배설같은 경우는 명량해전을 앞두고 도망갔으나 잡혀서 참형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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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나라 종군화가가 그린 정왜기공도권 중 남해도 전투 부분

5.임진왜란 최후의 전투는 노량해전이다?

1598년 가을 조명연합군은 순천 왜성에 주둔한 고니시 유키나가 군을 포위하고 있었고

이에 시마즈 요시히로, 소오 요시토시같은 장수들이 고니시를 구원하기 위해 진군해

이 와중에 노량해전이 펼쳐지고 일본군이 대패하지만 이순신 장군이 전사하지

그래서 대부분 노량해전을 임진왜란의 마지막 전투로 알고있지만

사실 마지막 전투는 남해도 전투였어

미처 퇴각하지 못한 고니시의 잔존병과 노량해전의 패잔병들이 남해도로 숨어들자 조명연합군이 이를 소탕했던 전투지

6.이이의 십만양병설은 진실인가?

이이는 일본의 침입에 대비해 10만 명의 군대를 양성해서 대비하자 주장했으나 조정에서 이를 거부하고 임진왜란 초반 패배들의 원인이라고 보통 배워왔어

근데 십만양병설이 진짜로 있는 주장이었을까?

진짜다 가짜다 논란이 많은데 여기서는 십만양병설이 거짓이라는 주장에 대해 얘기해볼게

십만양병설은 선조실록에 없고 그의 제자인 김장생의 율곡행장에서 처음 등장하는데

김장생이 그의 스승을 띄우고 반대파인 동인을 깍아내리기 위해 지어냈다는 얘기가 있어

그리고 서인이 집권한 뒤 새로 쓴 선조수정실록에는 십만양병설 내용이 들어가있지

​서인이 동인을 비판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주장이야

이외에도 류성룡이 한탄했을때 쓴 이문성이라는 호칭, 이이 개인 저서에는 안나온다는 점, 조선 인구 숫자를 보아 현실적인 이이가 이런 계책을 내놓았을리 없다는 등 여러가지 이유로 거짓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어

7.임진왜란을 앞두고 조선은 전쟁을 대비하지 않았다?

사실만 얘기하자면 조선도 전쟁이 터질 것을 대비해 준비를 많이 했어

일단 유능한 장수들을 남쪽으로 배치시켰어 （이순신도 이때 초고속 승진하여 전라좌수사가 된다）

그리고 각지에서 성을 새로 만들거나 보수하면서 침입에 대비했지

축성작업때문에 백성들이 너무 힘들어서 중지해야된다는 상소가 올라올 정도였어

문제는 조선이 예측한 것에 비해 너무 많은 일본군이 쳐들어 온 것이었지...

8.논개는 실존인물이다?

2차 진주성 전투가 끝나고 기생이었던 논개는 승전축하연회에서

술취한 적장 게야무라 로쿠스케를 껴안고 남강으로 투신했다고 알려져있어

그러나 논개는 공식기록에는 존재하지 않고 야사에서만 등장해

그 신분도 기생이었다, 최경회의 양첩이었다 등 다양하지

결론: 진실은 알 수 없다  

9.만력제는 왜 조선을 도왔는가?

유래가 없는 파업을 펼치며 정치를 등한시했던 만력제가 유일하게 적극적이었던게 조선파병이었어

대체 왜 만력제는 조선에 모든걸 걸고 도와줬을까?

대국의 위엄을 보여주기 위해서, 자신의 권위를 살리기 위해, 전쟁터를 명나라가 아닌 조선에서 끝내려고,

심지어 야사에는 꿈에서 관우가 나타나 만력제는 유비고 선조는 장비의 환생이니 도와줘야 된다는 얘기도...

왜 그런지는 나도 모르겠다. 그냥 찬양하자

고려천자 만세!!!!!!!!!!!!!!!!!!!!!!!

10.임진왜란은 누가 이긴 전쟁인가?

가나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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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 글들 쓰다가 오늘은 가벼운 내용들로 한번 만들어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