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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삼국지 적벽대전. 필자는 군인일때 외박나왔는데 할 게 없어서 이 영화를 혼자 봤다. 무엇에 대해 글을 쓸지 며칠간 고민하다가 선택한 오늘의 주제는 적벽대전이야 적벽대전은 너무 유명해서 대부분 어느정도는 알고 있을거야 조조가 백만대군을 이끌고 남하했다가 화공을 당해 손권, 유비 연합군에게 패배했다 삼국지연의에서 가장 재밌으면서도 통쾌한（?） 장면이지 （미리 얘기하지만 글쓰고 있는 본인은 유비빠입니다...） 삼국지 연의처럼 쉽게 물흐르듯이 내용이 흘러가면 좋겠지만 적벽대전은 사실 그 실체를 알기가 어려워 삼국지 정사 구성상 개인 열전들에 조금씩 기록이 남아있어서 모아야되는데 문제는 위나라나 촉나라 인물들에겐 적벽대전에 관련한 기록이 부족해 ▲드라마 삼국지에 나오는 조조. 오른쪽 드라마를 기억한다면 당신은 아재 심지어 적벽대전의 주인공인 조조의 열전인 무제기의 서술은 이렇게 되어있어 "적벽에 이르러 비（유비）와 싸웠으나 불리했다. 이 때 크게 돌림병이 돌아서 죽는 자가 많았고 군을 물려 돌아왔다." 물론 위나라 입장에서는 적벽의 패전을 감춰야하기 때문에 그런 것은 이해하지만... 적벽대전은 전투가 벌어진 정확한 시기, 조조군의 숫자, 적벽의 위치 등 많은 것들이 아직도 의문점들이야 그럼 이제 적벽대전에 대해 본격적으로 글을 써볼게 관도대전의 승리 이후 조조는 원소 일가 토벌에 나섰고 원담과 원상의 내분을 이용한 결과 하북 지역을 장악해버려 원희와 원상은 오환으로 도망가지만 조조는 오환족마저 정벌해버리고 요동태수 공손강이 원희와 원상의 목을 바치면서 중원을 차지해버리지 이제 조조의 다음 목표는 형주였어 형주는 중원의 전란에서 중립을 지켜며 평화를 유지하고 있었어 유표의 중립유지에 따라 형주는 풍부한 물자와 많은 군대, 유능한 인재들이 있었지 형주를 지배하던 유표가 208년 사망하고, 후계자 분쟁 결과 형주의 지배권은 유표의 차남인 유종에게 넘어가 장남인 유기는 하구에 주둔하며 목숨을 유지하였지 형주의 후계자 분쟁은 조조에게 좋은 기회였어 조조는 직접 대군을 이끌고 남하를 시작하였고 유종은 조조와 맞서는것은 무리라고 생각해 항복하기로 해 조조의 남하와 유종의 항복은 신야에 주둔하던 유비에게는 큰 타격이었어 ▲조운 일생일대의 실수 유비는 강릉으로 이동하여 조조에 대항하기로 해 하지만 수 많은 피란민들을 대동한 유비의 행렬은 느릴 수 밖에 없었어 조조는 유비를 잡기위해 기병대를 편성해 추격해 조조군 추격대에 따라잡힌 유비는 대패하였지만 수로를 이용해서 유기가 주둔하는 하구까지 퇴각하는데 성공해 궁지에 몰린 유비에게 찾아 온 한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노숙이었어 노숙은 왜 유비를 찾아왔을까? ▲오나라의 대표적인 주전파였던 주유와 노숙 조조의 남하는 손권 및 동오에게도 큰 위협이었어 형주를 장악한 이상 동오를 침공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으니까 동오의 장수들은 주전파와 항복파로 나뉘어져 주전파를 대표하는 건 주유, 노숙 및 대다수의 무장들 항복파를 대표하는 건 장소를 비롯한 대다수의 문관들 조조의 위세가 대단해 항복파들이 우세를 차지하고 있었어 이에 노숙은 유비와 연합해 조조와 대항하기 위해 유비를 찾아온거지 손권은 제갈량과 함께 동오로 돌아가 손권을 설득해 손권의 신하들이 항복이냐 전쟁이냐로 나뉘어 논쟁을 벌일 때 조조의 편지가 도착해 "요즘은 죄상을 들어 죄지은 자들은 토벌했고, 군기가 남쪽으로 향하자 유종이 항복했소. 이제 수군 80만을 단련하여 바야흐로 오 땅에서 손장군과 자웅을 가려보려고 하오." 이런 편지가 오자 항복파들의 주장이 우세해져 항복파들의 주장은 크게 3가지야 1.조조는 황제를 옹립한 한나라의 승상이고 조정의 명을 받은 것이다. 우리는 한나라 조정에 대항할 수 없다 2.유표의 군대를 흡수해 그 힘이 상당히 강하다 3.형주가 조조에게 넘어간 이상 장강 방어선의 이점은 사라졌다 대세가 항복파의 의견으로 기울자 손권은 파양에 있던 주유를 불러들여 주유는 대표적인 주전파였고 손권에게 싸울 것을 건의해 그러면서 5가지 이유로 전쟁에서 승리 할 수 있다 주장해 1.조조는 사실 한나라의 적이고 우리의 군대는 정예고 식량이 풍부하다. 이 기회에 한나라의 역적을 토벌하자 2.조조군은 수상전에서 우리 군대를 이길 수 없다 3.조조의 배후를 마초와 한수가 위협하고 있다 4.날씨가 추워 말에게 먹일 먹이가 부족하다 5.북방의 군대가 남쪽으로 내려왔으니 질병에 걸릴 것이다. 주유의 의견을 들은 손권은 조조에 맞서기로 결정하고 주유와 정보를 좌,우 도독으로 편성해 2만명의 병사를 주어 여담으로 유비는 동오가 2만밖에 동원안한 것에 실망하지만 주유는 조조를 격파해버릴테니 기다리라고 자신있게 말해 여기서 잠깐! 전투가 벌어진 적벽은 대체 어디일까? 뭐 당연히 장강에 있는, 조조가 북상하고 손유연합군이 남하하는 그 사이에 있겠지 근데 그 사이가 수백 킬로미터가 된단 말이지 중국 지리지에서도 적벽에 대한 의견은 갈려 현재는 가어현 동북설, 포기현 서북설, 무창현 서남설 이렇게 3가지 의견이 유력하다고 그래 결론은 어딘지 정확히는 모른다... 주유의 의견대로 조조군은 역병에 걸려 전투 전부터 심하게 고생하고있었어 일각에서는 기생충에 의한 흡충병이라고 주장해 장강에 있는 조개나 생선을 잡아먹다 걸렸다는 얘기지 동오 사람들은 평소에도 자주 먹는 음식이니 북방에서 내려온 조조군이 고생한건 일리가 있는 의견이야 이 역병이 얼마나 위협적이었는지 위지 곽가전에는 "훗날 태조（조조）는 형주를 정벌하고 돌아오다 파구에서 역병을 만나, 배를 불태우고 탄식하기를 '곽봉효（곽가）가 있었다면 이 지경에 이르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훗날 조조가 손권에게 편지를 보냈는데 "적벽에서의 패배는, 정확히 질병이 일어났기 때문에, 나는 배를 불태우고 스스로 철수했던 것이다. 본의 아니게 주유에게는 그와 같은 위명을 주게 되어 버렸어." 패배를 가리기 위한 기록인지 사실인지 모르지만 여기서는 역병이 너무 강해 스스로 배를 태우고 퇴각했다고 하고있어 적벽대전에 관한 기록은 오나라 장수들의 열전에 많이 기록돼있어 그런데 오나라 장수들의 열전을 보면 공통점이 있어 조조를 적벽에서 막았다. 조조를 오림에서 격파했다. 즉, 적벽대전이지만 사실 적벽에서는 전초전 정도로 조조의 진군을 저지시켰고 실질적으로 조조를 격파한 것은 오림이라는 얘기가 돼 적벽대전이 아니라 오림대전이라고 해도 말이 될거야 유명한 화공을 가한 것도 조조가 오림에 주둔할 때 일이였어 적벽에서 조조의 진군을 막아낸 손유연합군은 조조군 섬멸에 나서 황개는 위장항복 및 화공책을 제시해 황개는 조조에게 사자를 보내 항복할 것을 얘기하고, 조조는 황개의 항복을 받아들여 황개는 몽충과 투함 수십척에 풀과 기름을 가득 싣고 조조군 진영으로 이동했으며 조조군 진영에 도착하자 불을 질러버려 때마침 분 강한 바람에 불들은 배를 태워버리고 언덕에 있는 진영까지 이어져 이런 혼란상황에서 손유연합군이 대대적인 공세를 가했고 조조는 참패를 당해 조조의 천하통일의 야심은 적벽에서의 패배로 끝이나버려 손유연합군은 조조의 패주 후 역공에 나서 형주를 장악하려하지 1년에 걸친 대립끝에 주유는 남군과 강릉을 장악해 유비는 형남으로 눈을 돌려 무릉,영릉,계양,장사 형남 4군을 손에 넣지 떠돌이 생활을 하던 유비도 본격적으로 자신의 세력권을 가지게 된거야 만화 창천항로에서 적벽대전을 다룬 부분인데 정말로 요약을 잘해놨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삼국정립의 시작을 알렸다는거지 북방을 장악한 조조도 이 이후 대규모로 남쪽을 노리지는 못 했어 （유수구 전투가 있긴 하지만...） 손권은 강동의 세력을 그대로 유지하였고 형남 4군이라는 기반을 마련한 유비는 이를 바탕으로 익주 점령에 성공해 화북을 장악한 조조, 조비의 위 / 익주와 형주 일부를 장악한 유비의 촉 / 양주와 형주 일부를 장악한 손권의 오 역사에 가정은 없지만, 만약 적벽에서 조조군이 승리했다면 삼국시대는 없었을것이야 그리고 최종적으로 웃는건 이 아이가 됩니다... ※요약 1.208년 조조는 대군을 이끌고 남하를 시도한다 2.손권과 유비는 동맹을 맺고 조조와 싸워 대승을 거둔다 3.적벽대전의 패배로 조조의 천하통일은 좌절되고, 삼국정립의 시작을 알린다 낮에 올렸었는데 수정하고 내용 보충하느냐 다시 올리네요 [창작 리스트] 조선시대 성범죄 처벌은? http://huv.kr/pds786517 한국전쟁의 미스테리 - 북한군의 3일 http://huv.kr/pds785140 중국 최초의 대학살 - 장평전투 http://huv.kr/pds785956 동북아 균형의 수호자 - 강감찬의 귀주대첩 http://huv.kr/pds786380 
* 컨텐츠 출처 : 작성자 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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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카다 |
크큭......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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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g |
2018-07-03[1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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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17: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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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옆구리가시리다  |
조조군 맛있겠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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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17: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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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캐슬툰아미 |
포스터가 여러개라서 그런듯요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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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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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마당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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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1햄스터 |
정보 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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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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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툰아미 |
감사합니다~ 더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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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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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팔아요 |
삼굳지 정보는 추천이야! 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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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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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툰아미 |
감사합니다~ 사실 유비가 황제가 되는 과정. 관우가 최후를 맞는 호북전투 중에서 고민하다 썼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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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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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으면선다 |
자식들이 문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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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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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툰아미 |
원소나 유표나 후계분쟁이 아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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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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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킹약팔이 |
그런데 원소는 왜 삼남인 원상을 밀어줬냐 하는데 해석이 좀 있음. 원상의 어머니가 한 황실이랑 맞다아 있고(유씨로 기억), 헌제를 인정 안하던 모습이 언젠가 자기 아들을 명분으로 황제를 노리려 하던거 아닌가 하는... 문제는 본인이 급사해서 세력이 공중분해되고 조조가 타이밍 러쉬하면서 끝난다는 거긴 한데. 당시 하북지방 사람들에게 민심도 좋았고, 조비가 편찬한 시집인가 문집 보면 원소와 원상을 비유한 신수들도 있음. 하북지방을 지키던 영험한 신수, 그의 자식, 그리고 그 둘을 죽인 비열한 조조로.... 원소가 큰 그림 그리다가 망한 게 아닌가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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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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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모작 |
원상이 워낙 재능이 뛰었났던건 사실인데, 원소도 그놈의 적장자 때문에 자신이 장자인데도 서자라는 이유로 대접을 못받았고, 추후에 원담이 태어났을때도 원담이 장자니 후계를 받아야 된다 해놓고 나중에 원상에게 힘을 실어주니까 부하들도 파벌이 갈라졌으니...원소가 생전에는 그래도 컨트롤이 됬는데 급사하면서 결국 분열로 망한거지.. 원소가 그렇게 빨리 죽지 않았으면 위쪽의 주인은 원소가 됬을지도 모름.. 실제로 분열된 원담 원상을 상대로도 몇년이 넘게 걸렸고, 원담 원상이 힘을 합치려고 하니까 자기 아들이랑 원담딸을 결혼시키려고 하면서 이간계를 쓰는등 고생이 많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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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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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구리가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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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군 맛있겠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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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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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툰아미 |
포스터가 여러개라서 그런듯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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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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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로스 |
C발 진지하게 스크롤 내리다가 진심 빵터젓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삼국지13 나온지가 언제인데 PK 아직도 넘모 재밋자낭~ 이번 토탈워 삼국지도 기대만빵 헠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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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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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여친짤로어시 |
어시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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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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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몰라이자식아 |
신 쓰마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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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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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툰아미 |
사마의 진짜 재밌게봤는데 완결났네 ㅠ 사마의 잔인하게 변해가는거 소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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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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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성전파원 |
근데 너무 사마의를 미화한 것 같아서 볼때마다 좀 꺼림찍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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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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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약팔이 |
초반에 가문을 위하던 쓰마이랑 후반 왕위를 노리는 쓰마이를 분리해서 하다 보니 그럼. 물론 미화는 좀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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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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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몰라이자식아 |
사마의 드라마에서 행복해진사람 한명도없음 ㅋㅋㅋ 그게더 역설적이고재밌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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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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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약팔이 |
삼국 후반을 생각하면 그게 당연하긴 함. 진나라가 역대 통일왕조중에서 제일 인기 없는 퍈인게, 인기 많은 위촉오 최후의 승자가 되긴했는데 조가를 배신때리고 올라가고, 본인들 잘나서라기엔 모략으로 승부한게너무 강함. 팔왕의 난으로 바로 말한데다가 중국 최악의 역사인 오호십육국 시대를 열어버린 거다 보니 당연하긴 한데... 그러다 보니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없음. 삼국지 특징이기도 함. 정말로 유명한 영웅들이 등장해서 치열하게 달려가는 데, 결말은 최악의 역사가 기다리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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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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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사대학 |
근데 솔직히 조조가 저기서 패했다고 해도... 촉과 오는 위에 비하면 너무나도 작은 군소였음 사실 상 이미 조조는 저 이전에 삼국을 통일한 것이나 마찬가지였고 오히려 그냥 자신의 권력을 위해서 내버려 뒀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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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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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사대학 |
ㄴㄴ 실제로 오는 중원에 비해 매우 척박해서 일단 식량 생산력에서 중원에 후달렸음. 험준한 산이 대부분인 촉은 더 했고... 지리적 이점이 없었다면 촉이나 오가 충분히 위를 지속적으로 공략 할 수 있었을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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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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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사대학 |
수영양파//정확히는 형주를 먹으면서 유비가 제대로 된 근본을 가지게 됨, 그 전까지는 그냥 용병 수준이었는데 형주 먹으면서 진짜 힘을 갖게 된거임. 그리고 형주에서 중원으로는 못치고 올라가니까 제갈량 말대로 촉으로 갈 수 밖에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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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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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사대학 |
아 댓글 날아갔네... 뭐 그래서 관우가 무너졌을 때 촉이 호다닥 무너진 것도 그런 이유임. 유선이 최악의 군주인 것도 있지만... 사실 유선이 아무리 잘했어도 결국 야금야금 뒈질 운명이었지 형주를 뺏긴 순간부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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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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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얏고 |
추천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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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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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개새끼 |
손책이 10년만 더 살았다면 조조가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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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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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kkiller |
아 작성자 스포일러 너무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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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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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성전파원 |
역사 이야기는 언제나 꿀잼! 삼국지 꿀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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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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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성전파원 |
근데 적벽대전 관련 내용들 볼때마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워하는 점이 하나 있는데 '파양호 대전' 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는 부분이 아쉬움. 물론 적벽대전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천년도 더 지나서 일어난 파양호 대전이 왜 나오는지 자칫하면 흐름 자체가 뒤죽박죽 될 우려가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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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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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성전파원 |
나관중은 원말명초 사람임. 그리고 명나라 건국 초기에 삼국지연의를 집필함. 그리고 적벽대전의 이야기를 쓰는 와중에 가장 많이 참조한 것이 동시기에 있었던 '파양호 대전'임 주유가 파양에서 훈련한 그 파양 맞음. 나관중이 삼국지연의에서 적벽대전 항목을 집필할 때 파양호 대전을 많이 참조했기 때문에, 파양호 대전의 경과를 읽어보면 삼국지연의의 적벽대전과 비슷한 점이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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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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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성전파원 |
그냥 많이 아쉬워서 써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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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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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약팔이 |
유기가 제갈량 모델인데 뭘.. 천문에 대해서 잘 아는 건 제갈량 보다 오히려 유기였는데 나관중이 제갈량 모델로 당시 명사였던 유기를 써버리면서 유기의 특색이 제갈량으로 감. 제갈량의 군사적 업적은 분명 당시에도 높았지만 내정능력이 역대급인데 군사적 능력이 뛰어난 유기가 모델이고 당대 문학의 흐름상 제갈량의 군사적 능력을 강조시킨게 아까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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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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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약팔이 |
물론 문학적으로도 당시 중국 문학의 특징, 연극 대본으로 발전해오다 보니 그렇다는 건 어쩔수 없긴 하지만..... 게다가 후반기 힘이 빠져버리면서 삼국 후반에 대한 이야기가 적은 것도 나관중의 흠. 근데 이건 나관중 이후로도 계속 삼국지 특징이긴 함... 다들 후반기 가면 이궁의 변, 고평릉 사변 등등 으로 애들 맛가는 거 보여주다보니.. 최훈이 초반에 그렇게 욕먹었음에도 후반기흘 제대로 그린 작품이 몇 없다보니 삼국전투기 평가가 올라간게 그것때문이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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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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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성전파원 |
킹약팔이 // 그런데 삼국지 후반부는 어쩔 수 없지 않나 싶어요. 마무리를 지으려 해도 해피엔딩도 아니고 배드엔딩도 아니고... 더욱 더 깊은 혼란에 빠지는 결말이 날 수 밖에 없으니... 합비공방전이나 제갈탄의 난 같은 것들을 좀 더 활용했으면 후반부 마무리가 좀 더 나아졌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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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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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성전파원 |
킹약팔이 // 그리고 고평릉 사변은 그렇다 치더라도... 사마사가 끝까지 살아있었으면 또 달라졌겠죠. 사마소가 자신을 축출하려던 황제를 죽이는 미친 행각을 벌였으니 서진은 막장퍼레이드를 달리고~ 끝없는 막장에 막장이 곱해지는데 마무리 지을 부분 찾기도 어려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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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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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성전파원 |
킹약팔이 // 비교하자면, 야인시대 같은 느낌이겠죠. 초중반부 야인시대는 주먹싸움을 하면서 아주 꿀잼을 선사했지만, 중후반의... 광복 이후 시기를 다루면서 복잡한 정치적 문제들이 나오고 당시 시청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사상의 충돌이 발생했던 광복 후 격동의 시기를 다루었기에 인기가 팍 떨어졌었죠. 삼국지도 딱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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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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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약팔이 |
사실 전반기의 영웅물과 후반부의 정치물은 그 성격이 확 달라지긴 함. 그래서 촉이 좋음. 크으 강유 장군님 마지막 로맨티스트는 진짜.... 눈물 나옴 ㅜㅜ. 사람들이 삼국지를 보면 유비가 좋다가 조조가 좋다가 다시 유비로 돌아온다던데 완전히 인정할만함. 촉은 뭔가.. 마음을 뜨겁게하는 로맨스들이 있었음. 천하에 이름 높던 명장들이 방랑하는 유비에게 철저히 충성한다던가. 이십대의 청년에게 전권을 부여해주고, 그 결과 죽을때까지 국가를 캐리해가던 승상이라던가.. 소인은 무시하고 군자를 존경하는 장비, 서민친화, 귀족무시의 관우. 승상이 자기 스카웃될때처럼 항장임에도 끝까지 밀어주자 죽을걸 알면서도 촉의 대장군이었던 강유..... 크으 촉빠의 길을 벗어나긴 힘들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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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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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약팔이 |
전선이 고착화 되고 내부정치로 인한 사건이 많아지면서 어쩔수 없는 감이 있긴 하죠. 당시 문학이 극의 대본에서 소설화가 되가고 있던 중간이라 임팩트 있는 장면을 매화 넣어야한다는 한계도 있었고. 당대 귀족들이 보기엔 내부 정치물은 보기 싫기도 하죠. 일반 관객들도 싫어하고. 삼국연의의 한계는 그래서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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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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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약팔이 |
그래도 안타까운건 현대의 삼국지 물이에요. 이문열이든 다른 누구든. 정치물로서 삼국지를 잘 써내갈수 있는 사람들인데 다들 후반기만 오면 힘이 빠져서 대충 쓰고 넘어가버리니.. 아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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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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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성전파원 |
킹약팔이 // 현대 작가들도 후반부에 들어서 힘이 빠지는 건 어쩔 수 없다고 봐요. 어떤 작가가 다룬다 한들 나관중의 삼국지연의의 위상을 넘을 수는 없으니까요. 작가가 욕심을 내어서 연의 후반부부터 이어가는 새로운 내용으로 결말을 낸다고 해도 삼국지라는 타이틀을 단 이상 대부분은 삼국지연의를 읽어 본 독자들일테니 말이죠. 어찌 보면 차라리 서진에서 스토리 끝낸게 제일 낫다고 생각해요. 팔왕의 난부터 시작해서...영가의 난에... 5호 16국 개막... 스토리 끝난줄 알았더니 후한말보다 더한 개막장이 기다리고 있는 비극적인 현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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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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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성전파원 |
킹약팔이 // 저는 유비랑 조조를 둘 다 좋아하는 편이라 하핳... 조조는 동탁을 암살하려 든 패기, 그리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당시로서는 극한의 효율성을 추구하며 신분고하에 관계없이 실력제일주의로 인재를 채용한 점, 그리고 결정적인 이유로 시대의 흐름이 어쩌고저쩌고 간웅이니 뭐니 다 필요없이... 원소를 격파하여 하북을 점령하고 중원을 안정시킨 걸물이죠. 서주대학살이나 관도대전 이후의 숙청을 보면 잔인한 면을 가진 것 또한 확실하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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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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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약팔이 |
삼국지 주인공은 조조죠. 세상에나 이렇게 완벽한 주인공이 있을 수 없습니다. 초반 - 한의 몰락에 울분을 토하며 십상시 친척이라고 권력믿고 나부끼는 놈들 엄격한 법의 적용하고, 역적 동탁놈 암살하려고 시도하고, 그게 실패하자 도망가서 세력을 모으는 데 순욱과 같은 소울메이트도 만나고. 그러다가 최종보스 원소와의 빅 이벤트. 최종보스 깨고 나니 히든보스 유비가 한중에서 대기하고 있고 마지막 스테이지 관우의 번성함락까지. 잔인했지만 시대를 생각하면 어쩔수 없기도 하고요. 그런데 제가 살다보니 가치관이 변하게 되고, 한결같은 마음이 좋아지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은 관우와 제갈량 빠는 중입니다. 유비는 이 둘 빨면 어쩔수 없이 등장하는 마성의 남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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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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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성전파원 |
킹약팔이 // 유비를 좋아하는 이유는 일단... 절대 포기하지 않는 집념의 사나이. 포부를 감출 줄 아는 능구렁이. 목표를 위해 기꺼이 숙이고 살 수 있는... 가랑이를 기어다녔던 한신 정도까진 아니더라도 그런 일을 기꺼이 할 수 있었던 인물. 그리고 최후에는 그 목표에 근접하여 조위 - 손오 와 함께 한 축을 이루는 촉한을 건국했지만 천하통일을 위한 최후의 열쇠, 형주를 되찾기 위한 이릉대전에서 대패함으로써 파란만장한 생은 막을 내리죠. 조조는 그 나름대로 매력적인 인물이고 유비 또한 조조에 뒤지지 않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가랑이를 기어다니는' 한이 있더라도 포부를 숨기고 숨겨서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한 점이 제일 마음에 듭니다. 가끔 이런 생각이 들어요. 나는 월왕 구천처럼 복수라는 목표를 위해 구차의 똥을 먹을 수 있을지, 한신 처럼 남의 가랑이를 기어다니는 수모를 기꺼이 감내할 수 있을지 말이죠. 말이야 하기 쉽지만 행동으로는 정말 하기 어려운 것들을 유비는 기꺼이 감내하고 이겨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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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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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약팔이 |
크으. 멋있는 수염을 휘날리며 한결같은 충성심을 보이고. 당대에 적국 인사들에게 만인지적 소리 듣던 최강의 무장. 천하에 이름높던 우금을 항복시키는 위엄까지. 쓰마이가 안타까운게 관우를 안 비쳐줘요... 얼마나 간지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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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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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약팔이 |
유비는 마지막 유언이 진짜... "선한 일이 작다고 해서 하지 않으면 안되고, 악한 일이 작다고 해서 행해서는 안된다." 평생을 인덕을 내세우던 게 유비의 큰그림이라는 생각이 팍 들게 만드는 유언이었음. 선한 일을 행한 결과 탁군의 양아치는 한의 황제가 되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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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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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약팔이 |
생각난김에 창천항로 읽으러 갑니다. 조조 캐릭터 해석이 이상하긴 한데, 조조군 장수들이 매력적인 작품이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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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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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성전파원 |
킹약팔이 // 그런데 저는 유비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조조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딱 하나 있습니다. '한나라' 입니다. 조조는 한나라 입장에서는 확실한 역적이지만, 단 하나 확실한 것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영원은 없다는 것을 말이죠. 한 제국이 400여년간 통치를 했다 하더라도, 황제가 아무리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 하더라도, 황제로서의 책무를 다하지 못한다면 '바뀔 수 있다' 는 것을 보여준 최초의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시황때는 억지로 통합하려 했으니 나머지 육국이 반발해서 그런 것이니... 유방 보다는 조조가 최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같은 이유에서 유비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합니다. 명분만으로 내세웠다지만 결국 '한나라의 재건'을 내세웠기 때문이죠. 후한 말의 혼란이 어디서 왔습니까. 양기라는 간신이 활동하고, 그 간신을 제거하려 황제들은 환관을 이용했고, 십상시가 나오게 되죠. 그리고 황제가 매관매직을 하다니 이 얼마나 대단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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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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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약팔이 |
사실 당시 사회에서 보수냐 진보냐 하면, 보수를 가치로 걸었던 게 유비였죠. 그런데 유비는 본인이 한 황실에 속해있었던 만큼 한나라를 버리는 건 힘들었을 것 같아요. 대신 자신의 한나라는 바꾸려고 했지 않을 까? 싶어요. 촉한을 보면 자원이 하도 없다보니 사회 최적화를 위해 개혁이 강제되던 사회라. 오히려 조조가 후한의 호족 중심사회를 그대로 가져갔죠. 조가와 하후가로 왕권을 세우려 했으나, 사마의로 대변되는 호족 세력이 결국 승리했고요. 그리고 유비에게는 광무제라는 롤모델도 있었거든요. 광무제도 유비처럼 황실 인사로 분열되던 한을 통일시키고 국가체제를 바꿧던 사람이라.. 물론 그 국가체제가 호족 중심 사회였고, 후한의 황제들이 단명하면서 환관과 외척의 힘이 쎄지긴 했습니다. 황제들이 수명 보면 좀 놀랍더라구요. 어린애들이 등극했다가 사망하고 다시 어린애 등극하고... 그렇지만 광무제로서는 자신의 부하였던 호족들을 지지하기도 하고 당시 기술로는 중앙집권 사회가 힘들기도 했기 때문에 어쩔수 없었던 점도 있긴 합니다. 구품등정제가 등장했지만 호족 중심 사회가 되는 시스템으로 악용됬고, 과거제 등장하기도 전의 시대였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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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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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성전파원 |
킹약팔이 // 후한 말의 상황으로만 보면, 한나라는 천하를 다스린다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오히려 주도적으로 혼란을 조장한 것은 유씨를 비롯한 황족들이죠. 십상시가 발흥하고 황건적이 나온 것은 결국은 모두 '한나라'의 책임이며 '황제'의 책임입니다. ? 아 간신 양기가 그랬다니까요? 십상시가 나라 말아먹었다니까요? 그것도 황제가 천하를 올바르게 다스리려 마음먹고 움직였다면 양기도 없었고 십상시도 없었고 동탁도 없었습니다. 위촉오 3국시대도 없었던 것이죠. 후한 말에 일어난 모든 일에서 후한의 황제들과 그 일족들은 책임을 피해갈 수 없는 작자들입니다. 그런데 유비는 그런 작자들을 내세웠죠. '한나라의 부흥' 이라는 허울좋은 명분 말입니다. 물론 허울뿐이지만 효과적인 명분이었기에 유비가 이용한 것이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그런 행동에 대해서 저는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조조와 손권이 패배하고, 유비가 패자가 되어 중원을 통일한 황제에 올라, 또다른 '새로운 한나라'를 개창했다면... 한나라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국가를 세우는 일은 조조가 협천자를 행하던 때 보다 훨씬 어려웠을 거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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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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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약팔이 |
황제로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다면 바꿔도 된다, 라는 걸 보여준 건 조조라고 하긴 애매하죠. 본인은 살아있을 때 권신이지만 충신이다. 라는 선을 깔고 계속 유지하던게 조조기도 했었으니까요. 아무리 권력이 강해도, 황실 복원을 노린다는 자들을 죽여도 그건 권력투쟁의 일환정도로 생각한거 같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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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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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약팔이 |
사실 한 황실 복원이 당시의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였는지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추측이지만 한황실을 그리워 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을 까 싶어요. 조조가 능력있는 군주지만 선한 군주는 아니었죠. 균병제 유지하고 학살도 좀 많이 했어서... 그런데 조조가 심한 편이었나 하면 당시 군웅들은 더했죠. 아예 도적이 군주가 되기도 했으니가요. 이때 유비가 한 황실복원을 외치는데 지지를 받았다는 건 여러 생각이 들게 합니다. 유사들에게는 황실 복원을 외치며 지지를 받고, 서민들에게는 전쟁이 없던 시대로 돌아가겠다는 슬로건으로 보여지지 않았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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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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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약팔이 |
사실 유비정도의 정치인에게는, 한실 복원이란 천하 통일을 위한 슬로건에 불과했죠. 그로 인해 촉은 한정된 자원에서도 몇십년간 전시체제를 유지했고요. 굳이 전시체제를 유지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싹트는 순간, 등애에게 별다른 반항 없이 항복하게 됬죠. 유비가 처해있던 상황에서는 한황실 복원이라는 슬로건을 버리기 힘들었을 것 같긴 합니다. 별개로 후한황제들 쓰레기 맞습니다. 세상에나 광무제 뒤로 아무리 생각해도 이렇게 인재가 없다니. 인재는 전부 암살당하고 바보들만 올라온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ㅄ들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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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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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약팔이 |
언젠가 한번 저도 조조로 이런 연재물 쓰고 싶긴 하네요. 유비는 단편집... 초반에 너무 고구마만 먹는 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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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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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약팔이 |
조조로 당시 혼란스러운 상황을 보여주고... 십상시는 순실로, 후한 황제들은 503으로 하면...음? 괜찮겠는데? 조조가 일어선 이유가 납득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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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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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성전파원 |
그렇긴 하죠 당시로서는 유비는 보수적인 입장이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유비는 한 황실에 속해있었지만 전한의 황족으로써 후한에는 전혀 대접받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황족이라는 점에서는... 가문을 따지고 혈통을 따지는 그 엄격한 시대에서도 어느 누구도 그가 황족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었죠. 그리고 호족 중심사회는 위-촉-오 모두 해당되는 슬픈 현실이죠. 오히려 촉나라가 그런 면에서 내정적인 불안함이 더 심각했지 않나 싶습니다. 아마 유비는 한중 공방전에서 대패하진 않더라도 패배를 했다면 파촉의 호족들과의 갈등은 더욱 심해졌을겁니다. 그러나 유비는 한중 공방전에서 승리했고, 조조가 위왕에 등극하면서 깎아먹은 한나라의 위신을 유비가 한중왕에 등극하면서 다시 그 위신을 세움으로써 파촉의 호족들을 통합하진 못하더라도 충분히 제어할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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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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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약팔이 |
조조도 본인이 환관 가문이라는 한계가 있었기에 헌제 옹립에 앞장서지 않았나 싶어요. 다른 명망있는 호족들은 동탁이 세운 ㅇ허수아비라며 무시했죠.심지어 황족인 유언이나 유표는 지가 황제가 되려 하고.. 그런데 충신 이미지를 만들고 장기적으로 패자가 될 준비가 됬었죠. 세력이 약하던 조조에게 장수가 붙었는 데 , 이때 가후가 황제가 조조에게 있으니 조조가 승리할거다, 라고 했다는 점에서 당시 황제라는 카드의 힘을 잘 알수 있죠. 전쟁물로 보면 승리자이자 주인공은 조조인데.... 전 로맨스 소설파라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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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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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성전파원 |
아닙니다. 저는 '황제로서의 의무를 다 하지 못한다면, 천하지존이라 할지라도 바뀔 수 있다' 는 것을 보여준 최초의 인물이 조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황실 복원을 노렸던 당시의 많은 영웅호걸들에 대해서도 그 기개에는 감복하지만, 한 가지 의문이 남습니다. 결국 그들은 동탁에 대항하던 동탁 연합군과 같이, 조조에 대항하는 연합의 성격이 강한데... 조조를 제거한 이후에 그 공백을 메우고 통합할 만한 인물이 과연 있을까? 라는 의문입니다. 저는 딱 1명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북의 원소입니다. 연의에서 정말 눈물나게 너프당한 캐릭터이지만, 사세삼공의 가문 출신이면서도 어머니가 노비인 천출 중의 천출인 복잡한... 캐릭터이지만 능력을 인정받고 동탁 연합군의 수장이 되기도 하는 등... 명성과 능력에서는 뛰어난 인물이었던 것은 부정할 수 없으며, 하북을 장악한 제일의 군웅이었죠. 능력과 명성, 그리고 군사,경제력을 뒷받침하는 하북이라는 생산성 높은 지역의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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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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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성전파원 |
그런데 원소는 조조에게 패하고 말죠.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은 한 헌제가 정치적인 능력이 뒤떨어졌다는 것입니다. 그냥 편하게 말하자면 모든 면에서의 능력이 조조보다 부족했다고 보는 것이 맞겠지요. 조조를 물리치고 원소나 다른 군웅이 들어섰더라도 협천자가 이루어졌을 거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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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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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성전파원 |
한 황실 복원, 그리고 그것을 바라는 많은 사대부들과 백성들의 마음은 저도 알고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몇백년 전에도 있었던 일입니다. 춘추시대 당시, 공자는 주나라의 예와 법도를 따르며 천하의 제후들이 다시금 주의 질서 아래 평화와 번영을 이루길 원했습니다. 그리고 전국시대가 되면서... 귀족들이 주가 되었던 춘추시대의 전쟁과는 달리, 얼마나 많은 인구와 생산력으로 동원력을 보유할 수 있는가. 라는 것이 핵심이 되면서 전국시대의 전장은 더욱 치열해졌고, 그에 따라 사상가들도 변해갔죠. 춘추시대의 공자같은 사람은 없어졌으며, 맹자는 천하를 돌아다니며 군주들에게 '천하를 통일하는 왕'이 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상적으로는 왕도를 추구했지만서도, 천하의 뜻은 패도에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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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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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성전파원 |
그냥 간단하게 말해서, 아 옛날에는 안 이랬는데... 같은 추억팔이에 불과합니다. 물론 후한 말의 황건적이 날뛰는 군웅할거의 시대보다는 간신 하나가 나라를 어지럽히는 시대가 더 편했겠죠. 하지만, 그것을 결국 누가 초래했고,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느냐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렇지만서도, 생존이 눈앞에 걸린 현세지옥에서 살다보면 그런 것을 생각할 겨를은 없어지죠. 당사자가 아닌 먼 미래의 제3자가 이런말을 하긴 부적절하겠지만... 충분히 이해하고 그 심정에 공감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해가 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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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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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성전파원 |
그리고 유비는 솔직히... 기반 따위가 없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매력을 느낄 만한 명분을 내세울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봅니다. 전한의 황족이지만, 황족의 지위를 십분 활용하여 '한나라의 재건'이라는 허울뿐인 명분을 내걸었죠. 저도 이 부분은 킹약팔이님과 같은 생각이지만, 유비는 어떤 일이 있어도 한 황실의 부흥이라는 명분을 버릴 수 없고, 버려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기반이 없고 떠돌아다니던 시기에서부터 내세운 명분이고, 파와 촉 지방을 점령함으로써 기반을 마련했지만서도 자신들을 따르던 사람들은 유비의 '명분'에 동감했기 때문이고, 파촉지방의 호족들을 제어할 수 있었던 것 또한 '명분'이 있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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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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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성전파원 |
그리고 유비는 사망하면서 제갈량에게 모든 것을 맡겼지만, 제갈량 사후 유선은 강유에게 그러지 못했습니다. 안했다고 보는 게 더 맞겠죠. 그렇기에 기반이 없는 항장 출신의 강유는 촉한에서 입지가 더욱 좁아질 수 밖에 없고,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도 없었다고 봅니다. 군주가 빡대가리면 나라가 망하죠 진짜. 그런 면에서 보면 명나라 정말 대단한 나라입니다. 그 빡...아니 빡대가리는 아니지만 40년도 넘게 파업하고 놀고쳐먹고 낭비는 낭비대로 하는 만력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라가 바로 망하질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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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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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약팔이 |
ㅋㅋㅋ 다른 글 쓰다가 내용이 안맞는 거 같아서 삭제했습니다. 준성전파원 님 의견에는 동의해요. 전 그런 변화가 쌓이고 쌓여, 발전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조조는 분명히 새로운 세상을 원하던 인물이었죠. 말년에는 좀 추했지만, 손권이나 유비에 비하면 뭐..... 사실 전 혁명가라 그러면 평가할때 플러스 포인트를 줍니다. 진승 오광도 플러스 포인트 있어요. 당시 사람들이 무언가 커다란 의지를 가지고 행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들에게 있어서 최선의 방책을 생각하고 이를 행한다고 생각하지. 그런데 그런 최선의 방책들이 결국 사회의 변화를 만들어 내거든요. 프랑스 혁명이 인류 역사에 가지는 의의는 분명하죠. "누구"의 최선의 방책이 중요한게 아니라 "우리"의 최선의 방책을 찾아야 한다. 라는 마침표를 찍은 운동이니까요. 미국혁명이 먼저긴 한데.. 프랑스 대혁명의 임팩트가 크니까 뭐... 조조는 분명 당시 사회의 혁명가였습니다. 환관가문이라는 비주류에서 나왔기 때문에 가능했을 지도 모르죠. 그래서 좋아했구요. 그런데 관우에게 덕심 충돌해서.... 그후에 제갈량에게 연의어서 덕심이 생겨버린 마음에.... 최애캐에 이유가 어딨겠어요 그냥 좋은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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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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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성전파원 |
저는 삼국지에서 승자가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굳이 있다고 하면... 막타먹은 사마의 정도...? 조조, 유비, 손권은 목표를 달성하고자 노력한 일세의 영웅호걸들입니다. 각자의 능력과 매력을 가진 인물들이지만 어느 누구도 이루지 못한 채 눈을 감았고 고스란히 후손들에게 넘겨졌죠. 묻혀버렸을 수도 있었던 영웅호걸들의 이야기를 나관중은 그 능력을 십분 발휘하여 삼국지연의를 지었고, 지금까지도 그 영웅들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죠. 승자는 없으나, 패자도 없는 삼국의 시대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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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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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성전파원 |
그렇습니다. 과거의 일을 이야기하면서 옳고 그름을 이야기하는 것은 학자나, 그에 관심있어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지, 삼국지연의라는 소설에는 해당되지 않죠. 제갈량과 관우 또한, 조조와 유비에 뒤지지 않는 매력적인 인물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저도 제갈량, 관우를 좋아합니다. 그 특유의 오만방자함은 좀 안좋아하지만 말이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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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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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약팔이 |
유선은 정말 안타깝습니다. 승상에게 전권을 주고 끝없는 신뢰를 준다. 이런 캐릭터가 있었죠. 춘추시대의 첫번째 패자 제 환공이죠. 그리고 그의 믿음에 부응하는 승상들이 등장했습니다. 제갈량은 말할것도 없고 그 후 비의, 동윤도 그렇죠. 한명 더 있는데 이름이 생각안나네요. 강유는 정말 안타까워요. 강유가 전권을 받을 시대가 됬지만, 진지는 황호만 키워주고 죽었죠. 그리고 유선은 황호에게 내치를, 강유에게 외정을 맡겼지만.... 예 황호 이 쓰레기색히..... 그런데 황호도 그런 입장을 가질수 밖에 없더라구요. 촉은 유비가 황제가 되고, 위나라가 적이 된 순간부터 하나가 되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전시체제를 가동시키죠. 몇십년간 전시체제를 가동시켰던게 사상의 위엄입니다. 그런데 그쯤 지나면 회의감이 생길수 밖에 없죠. 굳이 힘들게 이래야 하나? 그러다 보니 나중에 ㄷ등애가 오니 이런 의견이 주류가 됬죠. 그냥 항복하고 끝내자. 백성들만 괴롭다. 이런 의견이 생길수밖에 없었고, 강유는 이를 막지 .못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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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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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약팔이 |
군대 끌고 일격 노려보다가 결과가 안나와서... 그래도 최선의 수는 다합니다. 방어대책 짜고, 병력 쥐어 짜고. 그런데 사람들은 몇십년째 이러니 피로감을 느낍니다. 황호는 그걸 눈치채고 이용해먹은거죠. 뭐하러 빡세게 공격하냐. 방어대책이나 잘 세우자. 전쟁 준비 그만 하자. 그래서 등애는 생각보다 쉽게 먹었고, 강유는 최후의 움직임을 준비해 종회의 반란을 만들어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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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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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성전파원 |
조조로 연재물 쓰고 싶다고 하시니... 언젠가 나올 그 결과물에 벌써부터 기대가 큽니다. (헤헷) 전 개인적으로...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명 태조 홍무제 주원장을 꽤나 좋아하는 편입니다. '신하에게는 차갑지만, 백성들에게는 따뜻한(?)... 차가운 명나라의 황제' 아 신하를 불태워죽이면 차가운게 아닌가? 여하튼, 가난한 농민이라는 사회의 밑바닥에서 시작해서 통일왕조의 개국군주가 된 유일한 인물이라는 점이 너무나도 마음에 듭니다. 지식과 능력이 된다면 주원장의 일대기를 한번 간단히 써보고 싶은데 둘 다 부족해서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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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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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약팔이 |
그게 삼국지의 매력이죠. 결국 사람들은 그 후에 아무리 대단한 영웅이 나와도 삼국지에 비교합니다. 천년간요. 그리고 전 관우의 오만방자함은. ㅋㅋㅋㅋ 까일 사항이죠. 덕분에 본인도 죽었으니. 그런데 그게 관우의 매력인거 같아요. 귀족에게는 오만하지만 일개 병졸에게는 따듯한... 그러면서 유비를 평생 따르고. 물론 유비 밑에선 내가 최고다, 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긴 해요. 군자는 좋아해서 제갈량이랑 잘 어울렸던 장비랑은 다르게 니가 뭔데 형님한테 이쁨받냐. 하면서 질투하는 느낌도 나고요. ㅋㅋㅋ 그런데 이런 복잡한 캐릭터가 정말... 천육백년이 지난 지금에도 회자되는 데는 이유가 있죠. 삼국지 이슈에는 잘 등장하는 역덕중 하나가 되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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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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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약팔이 |
주원장... 은 잘 모르겠어요. 매력적이긴 한데, 마지막에 권력의 안정화를 위해 토사구팽하는 모습은 정말... 전 그런 캐릭터는 별로더라구요. 유방은 자기를 처음에 따랏던 인물들은 그래도 계속 잘 챙겼거든요. 하후영이 반란 일으켰다가 유방 죽었다는 소식에, 헉 난 죽었다. 라고 한 이유가 있죠. 유방 살아있으면 살거 같으니까... 한신은 본인 처세도 잘 못한게 많아서.. 역이기도 죽게 만든게 컸고 그외에는 알아서 길거나 진짜 반란일으킨 애들 조진건데.. 주원장은... 워낙 많이 죽여서... 마황후를 찬양합시다. 주원장의 억제기 였던 위대한 여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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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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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약팔이 |
저도 역알못입니다. 다른 분들 연재물 보고 알게 된 것도 많아요. 원서로 직접 접한건 적고요. 그래도 기숙사 들어가면 취미로 해보려구요. 웃대서 재밌게 본건 많은데 나도 창작물 만들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그러다 보니 잘 아는 삼국지가 눈에 들어오는 것 뿐이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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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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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성전파원 |
킹약팔이 // 전 개인적으로 그건... 강유의 일생최대의 실수라고 봅니다. 그러면서도 강유는 할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기반도 전무한 항장 출신이지만, 제갈량 사후 북벌의 의지를 이어받는다는 것이 오히려 강유에게는 자신을 뒷받침해주는 훌륭한 명분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솔직히, 강유는 좀 더 정치적인 능력을 가졌으면 좋았을거라 봅니다. 클라우제비츠는 '전쟁은 정치의 연장선이다' 라고 말했죠. 그런데 강유는 무언가를 하려 해도 큰 마이너스가 되는 점이 있었기 때문에 남들보다 더 뛰어난 정치적 능력이 필요했는데 아쉽게도 그게 없었어요... 북벌은 제갈량의 의지를 잇는 것과 동시에 강유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했다고 봅니다. 강유에게 북벌은 다른 의미로서의 '정치의 연장선' 이었겠죠... 만약 강유가 좀 더 정치적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제갈량, 또는 그에 준하는 수준의 국론 통합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면 역사는 또 달라졌겠지만 역사에 if는 무의미하기에 그저 아쉬움만을 나타내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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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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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성전파원 |
그건 아마 주원장의 어렸을 때의 경험이 많은 영향을 미쳤을겁니다. 주원장은 다른 통일왕조의 개국군주들과는 처음부터 완전히 다른 길을 걸었습니다. 통일왕조 뿐만이 아닌 역대 중국 전체를 통틀어서 순수한 의미로서의 '흙수저'에서 '만승지존'의 자리에 오른 인물은 주원장과 석륵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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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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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성전파원 |
백성들의 참상을 바라보고 움직였다고 볼 수 있는 타 개국군주와는 다르게 주원장은 그 참상의 당사자였습니다. 이러한 요인들은 주원장이 신하들을 그렇게 신뢰하지 못하게 되고 황제가 모든 것의 결정권을 가지게 되며, 중앙집권화를 위해 잔인한 숙청이 행해질 수 밖에 없는 필연적인 조건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사실 주원장의 숙청 자체는 그렇게 큰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애초에 새 왕조가 개창하면 개국공신들이 죽어나가는건 뭐 일상이었습니다. 송 태조 조광조가 정말 특이한 케이스일 뿐이죠. 문제는 그 숙청 방식이 정말로 잔인했다는 것이죠... 그것도 당대 기준으로 봤을때 잔인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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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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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성전파원 |
한 고제 유방은 홍무제 주원장과 비교해서 다른 점이 몇가지 있는데, 일단 유방은 주원장처럼 '순수한 흙수저'가 아니라 지방에서는 나름의 '은수저-금수저' 정도는 됐습니다. 부농 출신이었으니까요. 그리고 전국시대의 오랜 전란과 진시황의 대규모 토목공사와 대외정책, 가혹한 법치주의로 인해 오랜기간동안 고통받았다는 것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다른 차이점은, 원나라 이전에는 송 이라는 통일왕조가 있었던 반면에, 진나라 이전에는 전국시대의 7개 국가가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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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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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성전파원 |
그렇기 때문에 한고제가 활동하던 때에는 진나라 타도! 를 외치며 육국의 후예를 칭하는 많은 이들이 들고일어나 육국의 부활을 외치며 진나라 라는 공통의 적을 공격했던 반면에 (통일된 체계는 아니었음)... 홍건적의 경우는 원나라 라는 공통의 적이 있었지만 홍건적의 세력이 정립되고 원나라의 세력권이 약해지면서부터 주원장-진우량-장사성은 각자 통일왕조의 개국군주가 되기 위한 군사적 활동을 펼칠 수 밖에 없었죠. 그래서 진나라 멸망 후에 초회왕을 내세운 항우는 활약한 많은 호걸들에게 봉읍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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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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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성전파원 |
여기서 유방은 함곡관을 격파하고 진나라 수도 함양을 함락하여 진왕 자영을 사로잡은 공을 인정받아 한왕에 봉해지고 한중, 파, 촉 지방을 봉읍으로 받습니다. 당시의 한중과 파촉지방은 삼국지 때와 다르게 진짜 불모의 땅으로서 유배갈때나 간다고 하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작위를 받았다는 점은 중요하죠. 근데 주원장은 그딴 게 없습니다. 애초에 홍건적의 상징적 중심이었던 소명왕 한림아가 있긴 한데 힘이 없으니 상징적 중심일 뿐이죠. 주원장은 나중에 오왕으로 책봉되는데 그건 소명왕이 작위를 '하사'한 것이 아니라 주원장이 원해서 스스로 받은 것에 불과합니다. 인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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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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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성전파원 |
한고제 유방과 홍무제 주원장이 가지고 있는 차이점은 너무 많습니다. 같은 농민 출신인 것 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으며, 시대의 상황 또한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달랐습니다. 그렇기에 토사구팽 또한 다른 양상을 나타낼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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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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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빨고 |
오 삼국지빠돌이로서 좋은글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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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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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약팔이 |
삼국지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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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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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쨈식빵 |
죠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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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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