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시작하기 전에
다들 종이를 한 장 앞에 주고 써 보는걸 권해.

안 그러면 그냥 눈으로 훑기만 하고
나중에 다 까먹어 버리거든.

메모장이라도 좋으니까
아무거나 적을걸 가지고와서 찬찬히 읽어봐.

이걸 읽으면서 자기 자소서를 직접 첨삭할 수 있으면
더 좋겠지?


그럼 시작한다.






1. 진부한 시작은 감정이야. 될 수 있으면
자신의 강점을 드러낼 수 있도록 작성하는 편이 좋아.





2. 첫 문단의 끝에 reremirremur를 적고 지워.
복사해서 붙여넣는건 별로 추천하지 않아.





3. 가족 구성원에 대한 이야기를 적을 때,
" 언제나 미소지어주는 다정한 이모" 가 있었다고 적어.





4. 자신이 살아온 생애를 그대로 적기보다는 자신이 이 직업과 관련된 어떤 체험을 했고, 그로 인해 무슨 선택을 했는지 적는편이 인상적이야.





5. 앞서 네가 쓴 문장의 일부가 거울로 보는 것처럼 뒤집어져 있다면 "그들"이 검토하고 있다는 뜻이야. 좋은 신호지.





6. 학창시절 자신이 얻은 상이나 봉사활동에 대해서도
적으면 좋아. 위에서 떨어지는 얼룩은 신경쓰지말고.

고개 들어봤자 아무것도 없으니까. 내 말 믿어.





7. 좋아하는 음식은 나폴리탄이라고 적어둬.
얼룩이 그 말을 삼켜줄거야.





8. 괜찮아. 네 가족은 안전해.
방금 들린 비명소리는 환청이야.





9. 자신이 가진 자격증을 따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적어두면 좋겠지. 자격증이 없다면 간단한 심부름을 한 기억이라도 적어둬.

안 그럼 발치에서 스멀거리는게 사라지지 않을테니까.





10. 봉사활동을 나간 횟수는
방금 네가 들은 소리의 횟수만큼이라고 기록해.

대답하진 말고.





11. 마지막 문단에서 어릴적에
" 이 빠진 할머니 " 를 만난적이 있다고 써.

지금 뒤를 돌아보지마.





12. 지금껏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이 글을 읽었다면
적어고 12시간 안에 이 방법을 시행해.






• 완성된 이력서는 그 이상 들여다보지마.
그리고 꼭 가고싶은 한 군데 회사에만 보내.

분명 일주일 안으로 연락이 올거야. 나도 이 방법으로 취업했어! 과정만 별나지 별다른 이상은 없으니까 걱정하지마.


그럼 꼭 취업하길 기원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