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해괴해서;;

상황은 터미네이터 영화같은 상황 속임. 내가 존 코너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고. 커피집 안에 있다가 터미네이터한테 내 존재를 들킨 거 같아서 밖으로 재빨리 뛰쳐 나갔어. 건물에서 20미터정도? 근데 밖에서 건물 쪽으로 돌아보니까 엄마랑 아빠가 계시더라고. 우리 가족 구성원 살짝만 소개하면, 엄마는 잔소리 엄청 하시는 편이고, 나는 거기다 짜증내고, 아빠는 엄마보고 이제 나도 다 컸으니까 그만하라고 하는 지극히 평범하고 화목한 가족이여.

꿈에서도 똑같앴어. 뭐라 했는지는 기억 안 나는데, 또 되도 안 한 걸로 엄마가 잔소리를 해. 거리는 여전히 20미터정도 떨어져 있고. 그래서 엄마가 고함지르면서 잔소리하더라? 근데 건물 안에 터미네이터가 있는 상황이야. 그래서 난 그만하고 도망가라고 소리질러.

"아 쫌 도망 좀 가라고!!!"

그랬더니 아빠가 엄마한테

"에이 됐어. 너도 그만 좀 하고 가자."

그러셔. 근데 그 담에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나와서 엄마 머리 위로 들더니 허리 부분 찢어버림. 두 토막 나신거지.

이 꿈으로 끝이면 이런 데 글 쓰지도 않았을 거임. 엄마한테 진짜 개꿈도 신박하게 꾼다고 말해준 꿈이고, 둘 다 꺄륵하고 넘어갔거든. 엄마가 좀 찝찝해하기는 했지마는.

그 꿈 꾼 담날에 엄마도 놀러 가시고, 나도 친구랑 여행 갔어. 근데 놀러 다녀와서 알았는데, 어머니께서 놀러 가시다가 교통사고 엄청 크게 나셨대. 타고 가셨던 차는 폐차해야 된대. 정말 하나님이 도우셨는지 （교회 안 다니는데, 본인을 기독교도로 생각하긴 함. 표현 불쾌했으면 ㅈㅅ...） 타박상도 없이 안 다치셨어. 근육이 너무 놀라서 며칠간 힘들어하긴 하셨는데. 엄마 말로는 정말 돌아가시는 줄 알았다고, 그리고 내 꿈 얘기 생각나서 엄청 찝찝했다고 하심. 나 놀러 갔는데 걱정하지 말고 잘 놀다 오라고 말씀 안 하셨다네. 1주일 전에 있었던 일이야.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에는 나도 너무 찝찝해서리. 마미는 지금 같이 해외여행 와서 호텔 침대에서 꿀잠 주무시면서 방구 뿡뿡하고 계시니까 걱정은 ㄴㄴ해도 됨ㅋㅋㅋ 어떤 꿈인지, 조심해야 할 거 있는지 알려줄 사람 있으면 더 조심할 수 있을 거 같아서 써 봄. 그냥 요상한 개꿈으로 읽고 넘겨도 돼ㅋㅋㅋㅋ 다들 더운데 건강 관리 잘 하시고 무병장수 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