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여동생이 항상 여름만 되면 하는 같이 다녔던 학교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2년 차이나는 동생과 저는 같은 초.중학교를 나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추억에 대해서 이야기 하다보면 항상 그 학교 이야기가 나오게됩니다.

그 사건은 먼저 중학교로 올라가게된 제가 겪게 됩니다. 시작은 이렇습니다.

중학교 입학날 학교문을 통과할때 학교 선배들의 소문을 우연찮게 듣게되었습니다. 졸업을 앞둔 한 선배가 방학때 욕조에서 샤워을 하던 도중 꽂아두었던 드라이기가 욕조에 빠지며 감전사 했다는 소문이었습니다.

그저 소문이겠지 하는 마음과 찜찜함을 뒤로한채 1학년 반을 배정받고 그렇게 잊고 학교를 다니던 도중에 사건을 일어났습니다.

1학년 같은반 반장이었던 친구가 점심시간에 친구들과 축구를 하던 도중에 체육관 옥상으로 올라간 공을 찾기위해 올라간 옥상에서 체육선생님이 키우던 진돗개에 놀라 넘어지며 옆에 초등학교로 떨어져 사망하는 일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그 사건은 이후 뉴스도 탓었지만 이제는 한참뒤에 일이되어 뉴스조차 남지않게 되었네요..） 이후 학교 체육관은 출입금지가 되었고 학교에서 장례를 치뤄주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친구를 보내주고 1년이 지났습니다.

2학년이 되었고 잊고지낼만할 때쯤 여름방학을 마치고 돌아온 저는 뜻밖에 소식을 접했습니다. 당시 2학년을 가르치던 한문선생님이 두분 계셨었는데 여자선생님 한분과 남자선생님 한분 중 방학이 끝나도 남자 한문선생님이 학교에 돌아오지 않았다는 이야기 였습니다.

이후 학교에서 그 선생님 집에 찾아갔었을때는 그 선생님께서 심근경색으로 침대 옆에서 쓰러진 채로 사망하셨었고 7일이 지난후 였었습니다.

그 이후로 저와 제친구들은 그 이야기가 장난이 아닌 진짜 1년에 한명씩 학교의 누군가가 죽어간다는 것을 믿게되었고 저희는 그것이 그냥 우연의 일치이기를 바라며 3학년으로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당시 저희 3학년 동급생중에는 루게릭병을 앓고있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는 하반신이 마비가 되어 휠체어를 타고 학교를 다녔었고 그 친구를 위해 학교에서는 계단이 아닌 비탈길을 만들어 등교할수있도록 또 동급생들이 그친구의 휠체어를 끌어주며 도와주기도 하였습니다. 아팠지만 워낙 밝은 친구라 학교에서 친구도 많았었던 친구였었지요


그 친구를 위해서 학교에서 모금운동을 하여 모은 돈을 그 친구의 치료비로 지원하기도 하였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노력이 무색하게도 겨울방학을 마치고 돌아와 졸업식을 하던날 그친구는 오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방학중 친구의 병이 급속도로 진행되어 결국 그 친구는 우리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직 그 학교가 있는 주변에 살고있습니다.
최근에는 학교에서 멀지않은곳으로 이사오게 되었고 왔다갔다 하는길에 그 학교를 자주 지나게되었습니다.

가끔 밤길에 그 학교 주변을 지나칠때면 학교에서 누군가 저를 쳐다보는 시선들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그 시선을 느낄때면 잊고싶었던 기억들이 저를 옥죄어 옵니다.

마치 다음은 저의 차례인것 처럼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