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어도 올림 대딩때까지 교회 다녔고 고딩때는 존나 열심히 다녔던 사람으로써 내가 직접 경험한 것들만 써봄.

1. 헌금

헌금 + 십일조 + 건축헌금 + 선교헌금 등등 액수가 클수록 신앙이 좋은 사람이 됨. 성경에서 예수는 부자들이 헌금 많이 한다고 허세부릴때 조용히 적은 액수 헌금한 여자 보고 저 여자가 믿음이 제일 크다고 칭찬했는데 교회는 안그럼. 예수 말 따르는 집단이 아님.

2. 위선

내가 교회다니면서 제일 ㅈ같았던게 이거임. 아주 다양한 형태의 위선이 존나게 많이 존재함. 예를 들자면 외모로 사람 판단하는거. 물론 외모가 사람의 인상을 결정하고 사람 판단하는데 쓰일 수 밖에 없다는것 아주 잘 알고있고, 지나친 차별이 아니라면 그게 나쁜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음. 근데 교회에서는 외모로 사람 판단하면 안된다 이런거 존나게 설교하고 가르치는게 문제. 난 좀 양아치같이 생긴 편이었는데 그것 때문에 몇몇 어른들이 나 존나 싫어했음. 난 나름 열심히 봉사한답시고 무거운거 나르고 있으면 떨어뜨릴거 같으니까 저리 가라고 하고 （본인 운동 좋아해서 마른 체형이었지만 나름 튼실했음） 대딩때 중고등부 교사로 봉사하려고 하는데 다른사람들한테는 'ㅇㅇ 선생님, ㅈㅈ 선생님' 이러고 나한테는 '저 아이' 라고 부름

또 다른 위선으로는 이건 내가 경험한건 아닌데 아는 형 A가 어느 유부녀 꼬셔서 같이 자고 야한 사진을 많이 찍어서 다른 형 B 한테 보여줌. B는 예전엔 많이 문란하게 놀았지만 뉘우치고 교회를 열심히 다니려고 하는 형이었음. B가 A 한테 그런짓좀 하고 다니지 말라고 함. 그리고 며칠 뒤 새로운 교회 찾으려고 어느 교회 방문했다가 그 유부녀가 찬양팀에 서서 엄청 열심히 눈 감고 손 올리고 노래부르면서 거룩한척 하는 모습을 봄. B 형은 그 이후로 교회에 대한 회의를 많이 느꼈다고 함.

3. 깨어있는 척 하려고 비판하기

위선이랑 어느정도 연관성이 있는 부분인데, 남들 까내리면서 간접적으로 '나는 신앙이 좋다' 라고 어필하려고 함. 예를 들면 '저 교회는 찬양하는데 너무 율동을 많이 해서 진정성이 없다' '저 사람은 교회 외부에 친구가 많기 때문에 유혹에 쉽게 빠진다' 등. 난 실제로 교회 외부에 친구가 많은 편이었고 여친들도 다 교회 밖에서 만났는데 '하나님이 없는 교제는 유혹이다' 라는 비판 때문에 인간관계 정리한적도 있음 （이건 내가 멍청해서 그런거고 그 친구들한테는 계속 미안하게 생각함）. 근데 정작 교회 내에서는 나랑 진정한 친구가 되거나 연인 관계로 발전하고 싶은 사람이 없더라

4. 편협한 사고 가진 사람이 많음

기독교가 유일신을 믿는 종교라 그런건지 몰라도 지들이 가진 사고방식만 최고로 치고 남의 사고방식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음. 난 교회 밖에 친구가 많았던 이유가 내 유머감각이 소위 말하는 세속적인（?） 유머감각이라 그랬고 실제로 술자리 이런데에서 내가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한 적이 많았음. 근데 교회에는 내 드립을 이해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음. 고리타분하고 답답한 느낌 주는 사람들. 뭔가 교회 유머코드는 주구장창 아재개그나 말장난만 추구하는것같은 코드임 인터넷에서 보면 피식하는데 실제로 써먹으면 갑분싸 되는 그런 드립들. 근데 정작 지들끼리 대화할때는 내가 유머감각이 없다는 식으로 얘기하는거 알고 존나 어이가 없었음. 본인은 웃대에서 헛소리해서 가끔 듣는거 빼고는 어디 가서 재미 없다는 말 들어본 적이 없음. 근데 지들이 사고방식이 편협하고 이해력이 짧아서 이해 못해놓고 내가 유머코드가 특이하다고 해서 황당했음. 다행히 나랑 비슷한 정상적인 유머코드랑 성향 가진 사람이 아예 없던 건 아니라 옆에서 이건 돌려서 말한거라서 한번 더 생각해야되고 저건 이러이러해서 웃긴거고 이렇게 설명해주니까 나중에는 나한테 유머코드 특이하다고 안하더라
이 외에도 자기 소신을 기독교인의 정석이라고 착각하고 밀어붙이는 사람이 많음. 혼전ㅅㅅ, 술 담배, 문신 등에 대해 자기 소신이 아주 예수 명령이나 마찬가지임. 근데 정작 이런 주제에 대해 토론하려고 하는 사람은 없음. 나랑 그때부터 친했던 친구 한명이랑은 전부 찬성하는 입장이었는데 그 친구는 지금까지도 연락하고 코로나 터지기 전까지만 해도 몇달에 한번은 만나서 술자리 갖고 그러고 있었고, 그 외에 대부분이랑은 자연스레 연락이 끊어짐.


쓰고보니 엄청 기네... 아직 하고싶은 얘기 반도 못했는데 내가 교회에 대해 쌓인게 은근 많은듯 하다

나중에 또 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