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가지고 오늘 대화하고자 만났어요. 결론은 화해하고 서로 잘하자고 했어요.

여자친구가 장문의 편지를 주더라고요. 연락이 없는 동안 많이 보고싶고 연락도 하고싶다더군요.

일단 싸움의 발단이 됐던 피곤에 찌든 여친과 저의 걱정의 말이었는데요.

이 부분의 편지의 내용은 순간순간 언어의 표현과 생각이 중요하다. 무시하나라는 말에 기분이 상했다. 무시한것이 아니라 걱정에 반응을 못한거뿐이다. 라는 내용이었어요.

사실 뭐 이부분에 있어서 편지의 답변이 탐탁치는 않았지만...

뭐 아무튼 내용을 다 말할순 없지만...（저에 대한 미안한 내용도 있었어요.）

서운한 생각을 얘기하는건 편지에서도 똑같더라고요.

갑을에 있어서는 누가 갑이 될수있고 을이 될수있다. 편지에서도 똑같은 말이었어요.

관계에 있어서 갑을이 있다. 참고 체념했었었다. 이 말은 제가 좀 격양되게 말하지 않았나 저도 반성하는 부분이에요.

이성문제에 있어서 자기 기준으로는 그냥 직장에서 회식하는 느낌이었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이 부분도 읽으면서 그래 그럴수 있다. 내가 너무 집착하는건가? 생각하면서 이성에 대해서는 터치를 안할거고 이제 딱히 저도 이성들과의 거리를 둘 필요가 없겠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끝으로는 이런 상황이 또 오면 어쩌지라는 걱정과 함께 편지가 마무리 되었어요.

솔직히 여러분들의 얘기 많이 듣고.. 헤어질까라는 마음이 기울이긴 했어요. 근데 장문으로 편지를 주고 눈물을 보이니 그동안에 있던 일들이 그냥.. 용서가 되기보다는 얘도 참 안쓰럽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네요. 이 친구도 나름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기로 했어요..

다시 한번 이런 일로 글이 올라온다면.. 저를 맘껏 욕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