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소설가도 아니고 그냥 직장 다니는 아재 입니다.

매전 눈팅만 하다 친구들과 1박 2일 놀러 갔다 제가 일화 하나를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대학때 친구들과 매달 회비를 걷어 어느정도 모이면 가까운곳으로 여행을 가곤 합니다.

당시 여행도 다른 여행들과 마찬가지로 날을 잡고 장소를 섭회 하고 갔죠

펜션은 산 중턱쯤 있는 산장 비스므리한곳으로 나무로 지어진 큰 건물이 6동 정도 있고 한동당 4팀정도가 개별로 묵을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저희는 인원이 남자 2 여자 3 8살짜리 여자 아이었습니다.

펜션이 구조는 주방겸 거실 방 하나 복층으로된 작은 침실이었습니다.

저녁에 신나게 바베큐 고기 구워 먹으며 술도 들이키도 즐겁게 저녁을 먹었죠.

2차는 산장에서 돌아다니며 버스킹식으로 공연을 하는 부자지간이 기타와 키보드로 노래부르는 곳에서 즐겼죠 초가을이라 낮엔 후덥지근 하고 밤엔 쌀쌀한
날이었습니다.

비가와서 그런지 저녁엔 제법 춥더군요 .

그렇게 공연까지 보고 방으로 돌아와 준비한 빔프로젝트로 영화를 한편 보다 피곤했는지 각자 자리를 잡고 자기 시작 했습니다.

여자들은 방에서 자고 저와 다른 친구 하나는 복층 침실에서 자려 했으나 복층의 올라가 본 침실 모습이 느낌이 그냥 스산 하더군요

침실이긴 침실인데 사람이 서있을수는 없고 방 가운데 침대만 딱 하나 있습니다. 그래서 전 그냥 주방겸 거실에서 배개하나 가지고 자고

친구는 그냥 침실에서 잔다길래 그러려니 하고 각자 잠을 잤죠.

새벽 4시쯤이었나 바시락 소리에 잠에서 깨보니 침실에서 자던 친구가 내려 와서는 밖에 나가려는 겁니다.

저 : "어? 왜 내려와 어디 가게?"

친구 : "어! 답답하고 찝찝해서 차에가서 잠좀 잘게"

저 : "야 밖에 추워 입돌아가"

친구 : "괜찮아 별로 안추워"

저 : "그래 그래도 추우면 바로 들어와"

하고 친구는 나가고 전 다시 잤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아침 8시에 전 일어 나서 밥을 하고 있는데

친구가 침실에서 내려 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또

저 : "거봐 밖에서 자니깐 춥지?"

친구 : "응 무슨 소리야?"

저 : "너 4시쯤 내려와서 답답해서 차에가서 자다온다 했자나"

친구 : "먼 개소리야 나 내려 온적 없어"

저: "아냐 너.........." 그리고 순간 헉 했습니다.

친구는 제차를 타고 왔었고 제 주머니에 제 차키가 그대로 있었고 생각 해보니 제가 차키도 주지 않았습니다.

여자애들도 자기들이 타고온 차키를 준적이 없고....

제가 본건 무었이었을까요? 분명 얼굴 목소리 전부 친구 였는데 헛것이었나요?

요즘 대학 친구들 하고 술만 마시면 그때 일을 이야기 하면서 그게 누구였을까?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