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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드에 도착했다
늘 보던 건물이지만 오늘은 미묘한 감정이 올라온다
처음으로 아쿠아와 같이 들어왔을때,메구밍을 만났을때,다크니스를 만났을때......다 같이 식사도 하고 다 같이 웃고 떠들고......
"카즈마씨 어서 들어가요"
아쿠아가 내 손을 잡고 길드로 들어간다
"여러분 모두 안녕하세요!"
아쿠아가 문을 열고 들어가서 크게 인사를 하자 분위기가 차갑게 식는다
식사를 하던 사람들도 포크를 떨어뜨리고 술을 마시던 사람들도 술이 깬듯한 얼굴로 쳐다본다
"......어라? 혹시 제가 뭐 잘못했나요? 역시 조금 무례하게 보였나요?"
다들 수근거리는걸 무시하고 전위 직업의 파티원을 구하러간다
*
"걱정 마 카즈마 이 형님이 있잖아"
"역시 다른사람을 구해야겠다"
"안돼 안돼 카즈마 아니 카즈마 형님! 제발요!"
지금 내 다리를 붙잡으며 매달리는 이 전위직업의 모험가는 더스트
마을 최고의 양아치고 일단은 전위직업인건 맞다
테이블에 마주앉는다
".....면접부터 할께 지원 동기는?"
"린한테 요즘 조금...아주 조금 귀찮게 굴었더니 진심으로 역겨워하는 표정으로 그만하라는거야 그냥 내숭인지 알고 조금 더......"
"탈락"
"안돼! 안돼! 안돼! 나 파티에서 쫓겨났어! 나중에 데려오겠다면서 다들 날 버리고 옆마을 까지 퀘스트를 하러 갔다고! 나 오늘 묵을 여관값은 커녕 밥 먹을 돈도 없다고!"
"한 가지 문제가 있어...."
"나도 알아 너희 파티원들 전부 정상인은 아니라는거 아크 프리스트는 쓸모없고 마법사 꼬맹이는 한 번만 쓸모있고 금발 크루세이더는.....말을 말자...."
"걱정 마세요 제가 있잖아요 이래 보여도 아크 프리스트 라고요!"
아쿠아가 옆에서 자신있는 포즈를 잡자 더스트도 놀란듯 하다
"카즈마, 그 겁쟁이 프리스트는 어디갔어?"
"조금....변했어...."
"그 마법사 꼬맹이는?"
"퀘스트를 보고있네"
더스트가 마력초를 입에 물고있는 메구밍 옆에 가더니 인사를 건넨다
"오랜만이네 예전에 한 번 같이 파티를 한적 있지?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이 오빠는 더스트야 편하게 오빠라고 불러"
더스트가 악수의 의미로 손을 내밀자......메구밍이 마력초의 불 붙은 부분을 더스트의 손에 비빈다
"아 예 반갑네요"
"끄아아아 뜨..뜨거!"
*
우여곡절 끝에 임시 파티원도 구했고 퀘스트는 더스트가 마음대로 정했다 [고블린 사냥]
"어이 더스트 왜 하필 이거야? 난 그때 한 번 해봐서 아는데 초보자 킬러 위험성도 있잖아 너도 그때 당해봤고"
"테일러,키스,린 녀석들한테 내가 그때 있었더라면 더 잘할수 있었을껄 하고 늘 말하는데 믿지를 안잖아 그래서 이번에 증명해보이려고"
"증명하기는 무슨 지금 그 세명 여기 없잖아"
"........취소할까?"
"늦었어 멍청아"
숲으로 향하는 길
더스트는 쉴세없이 떠들어 댔다
예전에 파티를 한 번 바꿨을때가 생각난다던가,이 오빠가 고블린들을 다 상대할테니 믿고 맡기라던가,초보자 킬러가 나타나면 카즈마를 미끼로 삼자는.....뭐라고?
"야 더스트 방금 뭐라했..."
"도착했네,카즈마 그리고 조용히 좀 해 몬스터들의 주의를 끌어서 좋을거 없잖아"
퀘스트가 끝나면 더스트의 몫은 『스틸』로 훔쳐야겠다
내가 『적 감지』스킬로 고블린들의 위치를 파악하고 다들 조용히 다가가는데 메구밍이 자꾸 깊은 숨소리를 낸다
"메구밍,좀 조용히 해"
"아 죄송하네요 화력초 하나 피우는게 뭐 그리 큰 죄라고"
절반정도 짧아진 화력초를 메구밍이 뒤로 튕겨서 버리자 짐승의 날카로운 울음소리가 난다
"『블레싱!』걱정마세요 다들 운이 좋아졌으니 괜찮....."
-푸욱
뭔가 박히는 소리가 나더니 아쿠아의 머리카락에 작은 창이 날아왔다
"고블린들이다!"
"아쿠아! 더스트한테 지원마법을 걸어줘! 더스트는 다가오는 고블린들을 상대하고 메구밍은.........."
"『익스플로전!』"
"그래 익스플로전을 초보자 킬러한테.....이미 썻구나"
메구밍은 앞으로 풀썩 쓰러지더니 필사적으로 화력초를 꺼내서 입에 물더니 라이터를 꺼내지 못한다
"카즈마! 불이 필요해요!"
"『틴더』"
"스읍- 하아....이제 좀 살겠네요"
"우리는 지금 죽게 생겼거든!"
"카즈마씨! 더스트씨는 다크니스씨에 비하면 무지 약한데요?"
"어? 으아 큰일났다!"
내가 더스트 쪽을 바라보자 수 많은 고블린들이 이쪽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메구밍!"
"무리에요 화력초는 드루그에 비하면 영 별로라서 폭렬 마법을 또 쓸만큼의 마력은 주지 못해요"
"카즈마씨!
"카즈마!"
"으아 젠장! 될대로 되라!"
츈츈마루를 뽑아들고 고블린 무리를 향해 뛰어든다!
"스읍- 하아....이제보니 좀 괜찮네 이 화력초라는거"
*
"죽을뻔 했어.....죽을뻔 했다고....."
더스트는 테이블에 엎드려서 저런 소리나 하고있고 아쿠아는 술을 조금 마시고 취해서 잠들었고 메구밍은 화력초 덕분인지 움직일수는 있게되어서 위즈씨네 가게에 갔고 퀘스트 보수는....솔직히 말해서 기대 이하다
고블린들과의 전투는 최악이었다
다크니스와 더스트는 차이가 너무 심하고 아쿠아는 아무리 성격이 착하게 변해도 '지원가' 포지션인건 변함이 없다
만약 메구밍이 드루구를 썻다면......내가 많이 피곤하긴 한가 보다.....
내 돈으로 계산을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는데....저기 저거 혹시....?
구석 테이블에 누군가 술병을 잔뜩 쌓아놓고 울고있다
은발의 소년....소녀구나
크리스다
"크리스? 왜 울고 있어?"
"내 인생은 끝났어 끝났다고"
"왜 그래?"
"진짜 고생고생하면서 위험한 불법 마도구를 훔쳤는데 분리수거 하는 날에 실수로 같이 버려버렸어 그게 얼마나 위험한건데.....으아아아아! 나는 진짜 바보야!"
술병을 건물 벽에 던져 깨버리는 크리스는 무시하고 돌아가려는데.....
".........그 거울이 진짜 얼마나 위험한데"
"거울? 혹시 위즈씨네 가게에 있는 그 거울 말하는거야?"
"『잠복』"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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