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평소 원주민 공포만화를 아주 잘보고 있는 분당남이야
（요즘 들어 조금 재미가 떨어지는것 같은...）


나는 어릴적 부터 가위 눌림이나 목소리가 들린 다던지 보이지 말아야 할것들이 자주 보이는 현상이 있었어

이 이야기는

내가 겪은 무수히 많은 썰중 극히 일부야


내 기억 중에서 최초의 사건은 말이야

어릴 때 어느 전원주택으로 이사를 가고 나서 부터 인데..

돌이켜보면 이 집에서 엄청나게 많은 일이 있었어


이 집에는 이상한 창고도 있었고 （옛 물건이 가득）

방에도 전 주인이 쓴건지 놔두고 간건지 모를 것들이 많이 있었어

부모님이 왜 안버렸는지는 모르겠어


지금도 이 집은 친구들 사이에서는 귀신의 집이라는 명칭으로 회자 되곤 하는데

시간이 되면 차차 풀어 나갈게


보이지 말아야 할것이 보인 시점은 아마도 초등학생때 일거야

정확히 초딩인지 모르겠지만 그만큼 어렸을때야


그때는 너무 어려서 내방이 있었지만 2살 위의 누나 방에 자주 같이 잤어


누나는 침대에서 자고

나는 침대 밑에서 자고 했지


그때 누나의 침대는 밑이 뻥 뚤려 있어서

바닥에서 자는 내가 고개만 돌리면 침대 밑이 다보였어

그곳에는 인형뽑기로 뽑은 인형들과 잡동사니 들이 조금 있었지


어느 아주 밝은 날

주말 낮이라고 생각해


아주 늦잠을 늘어지게 자고 평소와 같이 눈을 떠서 주섬주섬 손을 뻗어 안경을 찾았어

나는 어릴때도 눈이 아주 나빠서 안경을 썼거든

안경은 보통 잘때는 벗으니까


밟히지 않을 안전한 장소,

그리고 내가 언제든 쓸 수 있는 장소에 벗어 두고 자잔아


그게 바로 누나 침대 밑이었어

고개만 돌리면 되거든


아무렇지 않게 안경을 찾으려 침대 밑을 보았는데

침대 밑에 뭐가 굴러 다니는거야


데굴데굴


나는 안경 없이 가까이에 있지 않는 이상 잘 보이지 않아서

뭐가 굴러다니나 유심히 쳐다봤어

히죽히죽 웃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축구공 인것 같기도 하고

너무 어렸고 눈도 안보여서 이건 뭐지 하면서 한 30초는 계속 쳐다본것 같아


그때 문득

이건 공이 아니다 라고 생각이 든 순간

안경을 집어 쓰고 다시 봤는데

데굴데굴 굴러다니는 형체는 그새 사라지고 말았지


이것이 바로 내가 이상한 것을 본 최초의 기억이야



이때도 이것이 귀신이다 아니다 라는 인지할 정도의 나이가 아니었고

나이를 먹고 여러 경험을 하면서 부터


아 이것이 귀신이 었구나 라고 뒤늦게 깨달았어


앞서 얘기했던 어릴때 살았던 귀신의 집으로 회자되던 집에 대해 잠깐 얘기하자면

내가 아마 초딩부터 고딩때까지 살았던 집인데


왜 고등학교 때까지만 살았냐면

그때 내가 겪은 일들을 가족들에게 장난 삼아 얘기했거든


그런데 말야


누나를 비롯해서 엄마 아빠도 그런 현상들을 겪고 있었던 거야

말도 안돼는 일이었지


심각성을 느낀 아빠가 교회 다니시는 할머니를 불러서 기도 같은거도 했고

무당인가 어떤 아저씨가 말해주길

흰색 개를 키우라고, 그러면 잡귀가 안달라 붙는 다고 해서

우리 가족은 그때부터 흰색 개만 키웠어（지금까지도）

그리고 바로 이사를 가버렸지


그리고 나한테는 그런 현상들이

밤에 혼자 겪을때는 무섭지만 아침이 되면 나름 재미도 있었어

학교 가서 친구들한테 자랑할 썰이 생기는 거니까

나 이거 해봤다 넌 해봤니? 뭐 이런 느낌


그래서 친구들한테 얘기를 했는데

한창 호기심 왕성한 나이인지라 한번 겪어보고 싶다고 한 친구들을 모아서

방학때 4명정도 내방에 몇일 재워줬는데


그때도 나와 같은 현상을 겪은 친구가 몇명 있어서

바로 내 집은 귀신의 집이 되었어...

아 더 쓰고 싶지만
배고파서 이만 쓸게
ㅂ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