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건 아니고
내가 어릴때 공포게임 영화 되게 좋아했어서
귀신을 만나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거든
그리고 추석때 큰집에 내려가서 잠을 자는데
보통 큰집에 내려가서 잘때마다 항상 잠을 설쳐서 힘들었는데
그날따라 제일 먼저 잠든거야
얼마나 지났는지...
자다가 살짝 잠에 깼는데
바로 눈앞에 검은 머리카락의 귀신이 떠있었어
순간 너무 놀래서 다시 눈을 감고 아무것도 못하고있었거든
바로 옆에 부모님이 주무시고계셨는데 손끝하나 못움직였음
가위눌려서가 아니고 그냥 너무너무 무서워서 그랬어
한참 지난거 같은 느낌에 가지 않았을까 해서 실눈을 떴는데 그대로 눈앞에 떠있는거야
다시 그대로 눈을감고 생각했지
그렇게 영화나 게임에서 귀신을 볼땐 재밌어했는데
진짜 만나니까 아무것도 못하는구나
어차피 귀신이 해코지 하고자 마음먹었으면 죽은목숨이니까 잡아나 보고 죽자 했음
그래서 차마 눈은 못뜨고 진짜 온힘을 짜내서 한손을 뻗어서 귀신을 붙들었어
그리고 손에 귀신이 잡히는 감촉이 느껴지는데 너무 무서운거야
그대로 얼음이 되서 가만히 있었는데
조용 하더라구
한참 그대로 있다가 눈을떠보니까 검은머리 귀신이
검은티셔츠로 변해있었어
낮엔 몰랐는데 밤에는 방안에 빨랫줄을 연결해서 빨래를 너셨더라규...
그때 이후로 10년이 지난 지금도 귀신을 못봐서 아쉽기도 하고 그런 얘기였엉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