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달에 이미 한번 갔다왔는데 뭐 8시간짜리 하나 더 들으러 오라길래

시발 일 좀 일찍 끝내고 갔다.

동사무소 가보니깐 예비군들 한 50명정도 좌석에 군가 씨발 끝날때까지 내내 틀어주더라.

좆나 노잼이었음. 노래 듣는데 있지도 않은 짬찌냄새가 시발 존나 물씬 풍겨오는데 의자만 덜렁있고

턱괼 책상도 없어서 가운데자리 구석탱이에서（이미 뒷자리는 먼저온 예비군들이 차지함） 웃대보다가 지쳐서 졸고있는데

동대장 입장하더니 다들 땡겨앉으래 시발 눈치보면서 어기적거리는데 동대장이랑 눈 마주쳤을뿐인데 어느새 맨앞자리 끌려와서 앉아있더라

할 수 없이 시발 맨 앞에 그것도 맨 가운데자리 앉아서 휴대폰 끄고 앞에 군가영상 멍때리면서 보고있었음.

근데 동대장이  6시부터 폰걷을거고 빠짐없이 내주시라길래 

한숨 푹 쉬면서 다시 폰 키고 마지막 웃대를 즐겼다.

씨발 존나 허리아프고 목 땡겨서 그 마저도 그만둘려는 찰나

옆에있던 웃대인 아니 예비군아저씨가 힐끔 보더니 자기도 휴대폰 켜서 웃대들어가드라.

그러더니 대자에 내가 예비군좆같다고 글쓴거 봤나봄. 막 나한테 웃대인이냐고 물어보고 싶었는지 계속 쳐다보길래 

눈마주쳤는데 존나 웃음 참으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더니

"아저씨도 웃대인이시네 ㅋㅋ크 웃대인" 이러는거야.

그래서 쪽팔려서 그냥 "아저씨도 웃대하세요?" 라고 물어봐줬는데

지 옆에 같이온 친구도 웃대인이라면서 역시 못생겼죠? 이러길래 "아 .. 네... " 하고 걍 통성명하면서 웃대 얘기하는데

아니 씨~발~ 동대장이 시발 맨앞에서 보고있던거야 그러더니 씩 웃더라. ㅋㅋㅋㅋ

우린 그때 그 웃음이 무슨 의민지 모르고 그냥 신경끄고 웃대 자료 보면서 이새기 아는놈이네 모르는놈이네 하고 있었는데

딱 5시되자 마자 갑자기 동대장이 

동대장 :예비군 교육생분들, 사회에서 고생 많으신데 예비군 훈련받느라 노고가 많으십니다.

여러분 교육내용 다 알고 지루하시죠?

예비군 : 네~

동대장 : 여기 예비군 여러분들 작년에도 저 보셨을텐데, 저 그렇게 깐깐하게 안합니다. 다른 동대보다 여기 우리 동대 예비군들이 제일 우수하고

훌륭하신 분들만 모여있어서 이 동대장은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교육은 잠시 뒤로하고...  하면서 크흠크흠 하더니

동대장 :여러분 , 요즘 커뮤니티 다들 하나씩 하실텐데 .. 교육 재미있게 할겸 여러 이슈들 보면서 머리좀 식히도록 합시다. 

야 XX아 빔프로젝트 영상 잠시 끄고 나무위키 켜봐.

하더니 웃대검색하면서 자긴 웃대인이라면서 오늘 교육 내용은 웃대와 커뮤니티 역사라고 하는거야

그래서 시발 뭔 개소린가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뒤에서 뭔 개짓거리냐고 몇마디 나오니깐

동대장 엄근진 하면서 토달면 일베충, 오유, 메갈 ㅇㅋ? 

그러면서 하는말이 교육 받고싶음 지금 다 폰 걷고 FM대로 교육 하겠다고 FM교육 받겠냐고 하니깐  다들 조용해짐.ㄷㄷ

동대장이 웃긴자료 들어가서 웃긴자료 베스트 1~5보여주니깐 다들 빵터지고 사람들 화기애애하고

시.발 난 이미 다 봤어서 씹중복이라고 할라다가 그냥 분위기 봐서 같이 웃어줬는데

동대장 자기 웃대 18년차라면서 상유형이랑 동갑이라고 아는사이라면서 막 웃대 비하인드 스토리 설명하는데

ㄹㅇ 꿀잼이었음.

막 일오대첩 웃대가 디씨 개턴거 얘기 해주니깐 예비군들 막 박수쳐주고

나중엔 삼일절날 일본 2ch털던 장면과 짤방 보여주면서 그때 상황 생중계해주는데 시발 다들 일어나서 기립박수 하고

예비군들 웃대 처음 가입해서 대자보면서 썰보고 웃대 칭찬하는데 진짜 웃대 스스로 알고 시작한게 존나 뿌듯하더라.

한 중반부쯤 흘러가서 썬더치킨 횡령사건, 민기동 사건 설명해줄때는 웃대 막 가입한 예비군들 한탄하면서 다 같이 분노하고

어떤 예비군은 막 으아아아아아! 하고 소리지르면서 받은 M16 공이 존나 쳐대면서 분노 표출하고 총 창밖으로 던지려는거

다른 예비군들이 겨우 덮쳐서 말리고

가수엔터스 선행 얘기 나올때쯤에는 눈물바다되어있더라.. 동대장 ㄹㅇ 썰 개잘품. 나도 눈물나올뻔 했음.

어떤 사람은 막 엎어져서 의자 끌어안고는 "이제부터 인생 착하게 살겠습니다 죄송해요 아버지, 죄송해요 어머니" 하면서 막 오열하고

시부렁 그렇게 교육시간 1시간짜리 2시간동안 시간도모르고 가다가

저녁시간 되서 옆에 순댓국집 갔음.

갔는데 국밥집 ㄹㅇ 개 허름하고 똥냄새 존나나는데 순댓국집 대머리사장 개 뽕잡았다는 표정으로 순대 들어있지도 않은

허여멀건한국 인당 7천원인데 6천원이라면서 개 생색내면서 셋팅하는데 동대장이 그거 보더니 개빡친표정으로

순댓국집 주인한테 가서 멱살잡은채로

"당신도 웃대인이잖아, 웃대인! 씨발 같은 웃대인한테 이럴 수 있어? 나라지키러온 장병들인데?" 막 고함치면서 혼내는데

순댓국집 주인이 "엥? 웃대인?"

이러더니 시발 테이블로 뛰어오더니 순대국밥 차려놓은거 다 밀어서 엎어버리고 자기가 죽을죄를 졌다면서

웃대인들인줄 모르고 예비군들 호구치려고 했다고 막 어쩔줄 몰라하더라. 

주방장 나와서 대충 분위기 파악하고나서 아까 예약전화 깜빡하고 못받은 자기 불찰이라고 

웃대인 예비군 장병분들을 위한 메뉴는 따로있다면서 갑자기 치킨집에 전화하더니

치킨 50마리랑 피자 200판 주문해주더라. 콜라는 1.5L짜리 1인당 1개라면서 시발 옆에 마트사서 50개갖고오고

나중에 배달원이 콜라 250개 더 갖고와서 동대장 포함 50명이서 300개마심 ㄷㄷ...

존나 배터지게 먹으면서 다들 화기애애하게 웃대 얘기하고 웃대 좀 한 사람들은 다른 커뮤니티 사건사고들 썰풀면서

맥주한잔 하고 분위기 존나 달아오르는데

동대장이 축사하더니 삼뮤! 하면서 원샷하자길래 시발 예비군까지 와서 술마시게 될줄은 몰랐음.

서로 막 장기자랑하고 훈련은 여기서 뛴다면서 식탁 다 옆으로 눕혀놓고 거기서 서바이벌 게임 하고

나가서 그래도 군인답게 예비군 자기 전쟁시 경계지역 한번씩 파악하고 오자고 해서 경기장 주변 동네한바퀴 돌고 왔다.

다음날 분명 입소할때 계좌번호 적었는데 집에와서도 돈 안들어와있길래

동대장한테 왜 돈 안들어왔냐고 계좌번호 틀리게적었냐고 문자보냈는데 동대장이 훈련비 개념으로 보냈다고 웃대에 접속해보라길래

빡쳐서 국방부에 민원넣어놓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