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링이 망가졌어

내 인생 처음으로 맞춘 반지이자 커플링이라 무슨 일이 있어도 계속 끼고 있을거라 다짐 했고 실제로도 그러고 있었어
근데 내 업무 특성상 센 불을 이용하는 작업인데... 안 끼고 다니기엔 잃어버릴까봐 그냥 끼고 다녔어 내 손에 직접 불이 닿는건 아니고 장갑도 두 겹 씩이나 끼고 다니니까.

한달동안 괜찮더니 오늘 갑자기 반지 낀 손가락에 이상한 느낌 들어서 봤더니 반지가 타원형으로 찌그러져 버렸어

서서히 굽어간게 아니라 1시간 전만 해도 멀쩡 했던게 장갑 벗고 보니까 갑자기 팍 찌그러져 있었어

여자친구가 나 만나자마자 떠나지 말라며 족쇄라고 사준건데
망가졌다고 솔직하게 말했는데 엄청 기분 안 좋아하더라..

다른거 사주겠다고 하려 했는데... 첫 커플링이란 의미가 너무 커서 그냥 말 안했어.


진짜 너무 우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