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 어머니가 아프셔서 외삼촌 집에서 몇달간 있었다

사촌큰형하고 사촌 작은형하고 같이 뒷산에서 매미잡고

로봇 장난감 하나 가지고 싸웠었다

근데 작은형이 죽었다


언제 죽었는지도 모를정도로 부패됐단다

이제 서른인데

집나와서 혼자 산다길래 부럽다고 했다

매일같이 술먹길래 술좀 적당히 마셔야 된다고 하기도 했다


머리가 큰다음부터는 매년 설날이랑 추석때만 봤었는데

그렇게 쾌활했는데


저번달에 마지막으로 본 형 친구는 사촌형이 너무 말라있었댄다

술 안먹으면 잠을 못잔다고 계속 술을 먹었댄다.


언제 죽었는지도 모를정도로 부패됐단다

형은 아마 우울증이었던것같다

작년에 우리집에서 같이 있을때

일주일동안 형은 먹고 술마시고 자고 이것밖에 안했다


서른살

휴대폰도 팔고 옷가게도하고 마지막에 타일 공사도 했었다는데

돈이 안나와서 밥도 못먹었댄다


큰형은 미친X끼 욕하면서 울었다

자기한테 하는욕같다

나도 미친X끼다

살면서 전화한번 안한게 이렇게 후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