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제대로 해보기 전에는 대체 커플이 왜 싸우는지 이해를 못하겠다 싶었는데
막상 해보니까 이래서 싸우게 되는구나 싶어요

정말 오랫동안 연락하고 대화도 정말 많이 나누고
썸도 오래타서 서로에 대해 모르는 걸 손에 꼽을 정도라
만나기 시작하면 싸울 일이나 갈등은 전혀 없을줄 알았거든요

근데 이상하게 만나서 같이 있을땐 마냥 늘 좋기만 한데 각자 집에서 떨어져있을때는 주기적으로 뭔가 일이 생겨요

일이라는게 막 싸우는건 아니고 누구하나가 명백한 잘못을 하진 않지만 갈등 상황이 계속 생긴다고 해야하나..


서로 매 순간마다 생각을 100% 솔직하게 터놓고 얘기하는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도 깨닫게 됐고
마냥 좋기만 할 줄 알았는데 조금 지치기까지 하네요

처음에 상대방이 저를 좋아해서 시작된 관계이다 보니
제 취향이 아니었던 부분들도 상대방이 나를 좋아해주고 시간이 지나다 보면 좋아지거나 크게 신경안쓰이게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
아직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 부분도 극복을 못하고 있고

사실 구체적으로 뭘 여쭤봐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냥 너무 답답해서 푸념해봤어요..ㅠ

솔직한 대화를 많이하고 서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라는건 바이블이니까 알고는 있지만
그게 참 마음처럼 쉽지 않아요

전 모쪼록 이 친구랑 오래 가고 싶은데 어떤 마음가짐과 자세를 가져야 할지를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