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전에 막 끝난 일이다

너무 빡치는데 새벽이라 말할 곳이 웃대밖에 없다

요약하면 아빠란 사람이랑 존나 싸웠다

대판 싸웠다. 주먹도 오가고.

패륜아 맞다 솔직히 말해서

근데 이 꼬라지를 보고 참는게 사람인가 싶다

이 사람은 20몇년 동안 술주정으로 가족 전체를 괴롭혀온 사람이다

우리엄마는 몇번이나 이혼 생각을 했지만 나때문에 못했고 동생은 지체 장애인이라 이런거 판단 못한다

술쳐먹다 병원에 입원하고 입원비탓에 빚만 늘고 우리엄마는 없는 살림에 그거 빚갚는다고 하나라도 안 사고 그러셨다

그런데 돌아오는건 술주정으로 인한 괴롭힘이다

잠을 못자게 한다. 술을 먹으면. 새벽 1~2시까지 못자게한다.

대들면 때리고 그런다. 나도 그래서 많이 맞았다

이건 부수적인 이야기고 방금 싸운 이유는 올해 들어서 이 사람이 일을 나가지 않더라

수익이 없다. 그러면서 입원비로 인한 돈은 잃고 퇴원을 하고 난 후에도 일을 가지 않는다 맨날 술만 먹는다 그러면서 남은 사람들 괴롭힌다

전역하고 오니까 집이 이랬음 미친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오늘은 새벽 1시까지 술주정을 하는거다...난 괜찮았음 이어플러그 끼고 자야지란 생각으로 그러고 있었음

애써 무시하려는데 갑자기 이러는거야 "내가 뭘 잘못했냐" 이렇게 딱 말하니까 순간 이성을 놓게 만들더라

일어나서 그냥 세숫대야에 찬물 한거 받아서 뿌려버림 한번으로 안끝남 계속 받아서 뿌려버리고 고춧가루에 소금까지 타서 다 뿌려버렸어

다 뿌린다음에는 술좀 깨냐면서 서로 으르렁거리다가 둘이서 존나 싸웠지;;;

난 그냥 이성 잃었음 내 입으로 말하기도 창피하지만...

그렇게 20분간 싸우다가 엄마가 제발 하지 말라고 해서 관둠... 아 시발 우리 엄마 불쌍해서 어떡하냐... 이생각 확 들어서...

진짜 집나갈까.... 어디든 가서 집 구하고 알바뛰면 될거 같은데...

그러기엔 우리 엄마가 너무 불쌍하다 남은 엄마는 뭔 죄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존나 웃기네 웃대에 힘든 사람들 글 올라올때마다 힘내라고 했는데 나도 힘드네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약
1. 20년간 술주정하는 아빠가 있는데 올해 일을 간적이 없음
2. 집 재정난 심함. 근데 오늘 본인이 뭘 잘못한지 모르겠다고 이야기함
3. 빡침. 존나 싸움. 방금 끝남.

이런 상황보고 죽을까 생각도 했는데 그러기에는 내가 억울하더라 내가 왜 죽어??
아득바득 살아 가기로했다 인생 개 힘든거같다
읽어줘서 ㄱㅅ
웃대에는 재밌는거만 올려야하는데 이런거만 올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