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cky - 어른이 되버린 꼬마

[Verse 1]
타임플립에 대한 얘긴 아니지
물론 내 키는 뭐 꼬마가 맞지만
91년생 양띠인 나는 잘 알다시피
누가봐도 어른이어야 할 나이 그쯤이지
꽤 지난 사춘기 때 난 몸과 맘이 어린 꼬마
달콤한 몽상 속 뭔가 더 편하고 폼나는 것만
꿈 꿔왔던 늦둥이 외동아들
사랑받는 걸 당연하게 여긴 정말로 어리고
또 철이 없는 애가 지금도 똑같아
철이 없는 생각들로 복잡한 세상을 쉽게 살려고 하네
도망다니며 말야
어른이 된 꼬마 스무살이라고 투덜투덜대다
정신 차려보니 어느새 서른 앞
난 띄엄띄엄 살았기에 내 삶은 기압이 낮거든
뚜껑 열어봤자 여전히 설은 밥
다 큰 친구들이 보기엔
나의 한가로운 걸음걸인 덜큰 아이의 서툰 걸음마
분명 난 어른이지만 내 키따라
머리와 가슴도 꼬마가 되고픈 어설픈 어른이야

[Hook]
째깍째깍째깍
시간은 흘러가
할 수 있는 걸까는 중요하지 않아
이제 해야만 하는 거라고
시간은 흘러가
째깍째깍째깍
시간은 흘러가
할 수 있는 걸까는 중요하지 않아
이제 해야만 하는 거라고
어른이 되버린 꼬마

[Verse 2]
모두가 그리는 꿈
모두가 꿈꾸는 돈
그게 정말로 싫었지
현실을 보는 지금도
물론 내가 뱉는 랩부터 내가 읽는 책
공부 게임 알바 그리고 잠까지 모든게
도서관마냥 내 주위엔 죄다 책임 책임
철 없는 나를 때리는 현실의 매질 채찍
허나 나이먹고 성장한 건 그저 맷집
시큰둥했지 그렇게 여전히 멈추지 않는 객기
어른과 어른 되기 전
그 둘의 큰 차이점은 책임이라는 걸
알아버린 뒤로 내 뒤편에 놓인 덩어리들을 알지
결국 서성이는 이유는 내가 분명 알기때문이야
이전과 다르게 점점 지금으로 다가오는
멀게만 보인 결정적인 순간들
허나 아직 준비가 덜 돼 아직두
꼬마인 것처럼 순수한 꿈 아니 무식한 꿈을 적었네만
그 꿈에도 초록 빛이 뭉개져
그 색은 이제 자연과 무관해 슬프게도
아직 몸과 맘이 어린
꼬마는 어른이 되기 싫었지만
어김없이 올해도 낙엽은 졌군

[Hook]
째깍째깍째깍
시간은 흘러가
할 수 있는 걸까는 중요하지 않아
이제 해야만 하는 거라고
시간은 흘러가
째깍째깍째깍
시간은 흘러가
할 수 있는 걸까는 중요하지 않아
이제 해야만 하는 거라고
어른이 되버린 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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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랩하는 아재입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