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야 내비게이션과 내비어플이 많이 발달했지만

한...15년전 즈음만해도

차에는 기본적으로 전국지도책이 한권씩 있었고

신호대기중 창문열고 옆 차량 운전자들에게

길을 물어보던 일이 비일비재 했었음


요즘에야 옆 차 운전자들과 창문내리고 얘기한다면
아마도 서로의 가정사 물으며 싸우는 일이 더 많을터인데..ㅎㅎ


암튼 오늘 미용실갔다 집에 오던중 신호대기 하는데

옆에서 크락션 소리가 나서 힐끔보니


중후한 멋이 나는 오래된 중형세단에 백발의 노신사분께서

손자뻘 되는 나에게 아주 정중하신 말투로
xx아파트 가는 길을 물으셨음

의아한게 차에 내비게이션이 있었는데 아마도 사용법을 모르시는듯...ㅎ


내가 자세히 안내해 드리자

고개숙여 나에게 인사를 하셔서.. 나도 본의아니게

더 고개숙여 인사드림..;;


노신사분과 헤어지고나서 많은 생각이 들었음

내가 어릴때 아버지 차 뒷좌석에 타고다닐때

아버지가 가끔 옆 차 운전자들에게 길을 알려주던 모습이 참 자랑스럽고 멋있게 보였던 생각이 문득 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