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꽁냥꽁냥 잘 놀던 여자애가 있었는데 나는 얘한테 감정이 있었다. 얘도 나한테 먹을거 갖다주고 정말 잘 챙겨줬다.

정말 생각이 깊고 모든것이 나와 겹쳐서 정말 놓치기 싫은 사람이였다.

그래서 나는 일부러 여자애 알바하는곳 찾아가고, 선물도 주고 맨날 SNS들여다보고 마음이 점점 커져갔지만 여자애 앞에서는 아무렇지 않은척 차갑게 대했다.

어느날 너무 생각나서 술먹고 전화로 좋아한다고 했다.
근데 그 당시에는 섣부른 고백으로 멀어지게 될까봐 다음날 괜찮냐는 여자애의 아침인사에 기억이 안난다고 했다.
그렇게 여자애는 내가 술마시면 개가되는 개새끼로 인식했나보다

그 뒤로 그애는 날 피하기만 했고 나는 너무 좋아하는데 피하니까 상처만 받았다
너무 답답해서 그게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시험기간이라 그런지 말도 안나왔다.
그렇게 1달 지나고 미안하다고 할겸 분위기 잡고 다시 고백했다.

여자애의 반응은 너무 차가웠다.

서로 술을 마시려는 상황이였고 내가 술을 마시려고 하자 극도록 무서워했다 나는 그런게 아니라고 말해보지만 소용없었다.

나는 그 상황에서 내 모든것을 말해보았지만 돌아온것은 돌려서 말한 욕뿐이였다.
한번 떨어진 정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걸까..
나는 그렇게 보기좋게 까였고 친구도 뭣도 아닌 사이가되었다.

평소 같은수업을 들을때도 없던 선이 생겨서 행동 하나하나가 어색해졌고 말투또한 너무 어색해졌다.
여자애가 날 피하고 몇주뒤 다른남자와 웃으면서 얘기하며 산책하는것을 봤다.
내 마음은 너무나도 무너졌다.
정말 놓치기 싫은 사람이였기 때문에 더욱 이 상황이 원망스러웠다.
나에게 남은건 자기탓과 후회뿐이였다.
하던일도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

그렇게 몇주뒤 여자애랑 수업을 같이 듣는 나는 형식상 같이 앉는다.
여자애도 아는사람이 나밖에없고 나 또한 그랬으니까.
가끔씩 여자애에게 시험에 관한 내용으로만 선톡이 온다.
그럴때마다 나는 아직도 심장이 떨어질것같았지만 더이상 날 궁금해하던 예전에 그녀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