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는 대학생입니다. 이 얘기는 4년전 제가 겪은 실화를 바탕으로 썼습니다.

그때 잠시 반년정도 자취를 할 일이있었는데 기숙사에는 오래살아봤어도 독립해서 사는건 처음이라 설레면서도 어려움이많더군요

냄비나 밥솥같은 인프라구축을 완성후 자질구레한 아이템이 하나둘씩 채워질때쯤... 발생한 일입니다.

2013년이었던 그시절 자기 직전에 따끈따끈하게나온 워킹데드와 왕좌의게임을 보는게 하루의 마지막 관례였습니다. 어김없이 불을 끄고 누웠는데 유난히 잠이 안와서 뒤척였습니다.

'사박사박'
그때였습니다. 무언가 방 저편에서 소리가 났습니다. 물론 웃대인이 모니터로만 볼수있는 커플의 애정행각 사운드가 옆방에서 매일매일 들렸지만 , 사박사박소리는 그 반대편 창문 방향에서 났습니다.

대수롭지않게 생각하고 자려는데 이번엔 좀더가까운 ,천장과 벽이만나는 모서리쪽에서 사각사각소리가 나는 것입니다.

안되겠다싶어서 휴대폰후레쉬 어플을 켰고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빛을 비췄습니다. 그곳엔 검은형체의 주먹만한 무언가가 꿈틀거렸습니다. 그때 저는 반지의제왕에서 쉴롭（거미괴물）과 싸우는 샘이 어떤 기분인지 알겠더군요.. 바로 바퀴벌레였습니다.

살면서 바퀴벌레를 처음봤는데 그게 하필이면 독일바퀴라서 엄청 거대한겁니다.. 저는 살면서 그만큼 온몸에 닭살이 돋고 공포스러웠던적이없습니다. 귀신이 무섭다 사람이무섭다하는데 1대1승부에선 독일바퀴벌레가 최강이지않을까요.?

그 날 이후로 친구몇놈을 모아 바퀴벌레팸을 결성하고 독일 이민자 N세 인 그놈들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아 쓰고보니 공포스럽지도않고 그냥수필같네요.. 그뒤에 몇 에피소드 더있긴한데 이상 마무리하겠습니다. 제 첫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