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중학교 2학년, 그러니까 2011년도에
여느날처럼 학원을 마치고 10시에
집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 한통이 오더라구요.
그 당시에는 휴대폰도 스마트폰도 아니고
요즘처럼 후스콜 이런것도 있는게 아니라
모르는 번호는 안받거나 받고 확인해야 했는데
저는 평소에는 모르는 번호는 안받았지만
그날따라 무심결에 그냥 받았어요
그런데 왠 목소리가 얇은 한 30~40대 남성이
（사실 전화로는 나이를 알수있지만 왠지 그런 느낌）

ㅇㅇ야.. ㅇㅇ야..

이러면서 제 이름을 막 부르더라구요
저는 ㅅㅂ 내 이름을 어케 알지
하면서 그냥 가만히 듣고있었는데

ㅇㅇ야.. 왜 대답을 안해.. ㅇㅇ야.. 괜찮니..?
이러다가 갑자기

히히히힉!! 히히히힉!! 하면서
진짜 째지는 듯하게 기괴한 웃음소리가 크게들려서
진짜 개무서워가지고 울면서 집에 가서
엄마 이상한 전화가 왔다고 너무 무섭다고 이랬는데
엄마가 화내시면서 다시 전화를 걸었는데

제가 사는 동네랑 전혀 상관도 없는 지역
피씨방에서 젊은 여자 알바가 받더라구요
그래서 저희 애한테 장난 전화 했냐니까
아니라고 이 전화는 피시방 내 전화라서
점장님이나 직원들끼리 연락할때 쓰는 전화라고
그래서 그날 이후로 며칠동안 트라우마 생겨서
잠도 제대로 못자고 악몽꾸고 그랬었음

지금이야 오래전 기억이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진짜 뭐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