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맨...
남친맨 시절부터 내가 남편맨을 '고미'라고 불러옴.
（곰 같아서）

그게 입에 붙어버림.
본명? 안 불러 ㅋ
오빠? 그게 머임 ㅋㅋ
고미임 ㅋㅋㅋㅋㅋㅋㅋ

평소에 막 "고미구미고미구미고미구미야~~~", "고미고미고미감자고미" 이러고 운까지 붙여서 신나게 불러재낌.

그러다가 어느날 남편맨이 아직 남친이었던 시절에, 시댁 부모님이랑 같이 어디 놀러가는 차 안에서도 "고미야, 근데 있잖아요. 블라블라~" 이래버린거.
그렇게 부른 줄도 몰랐음 난 ㅋㅋㅋㅋㅋ
남편맨도 자연스럽게 내 말에 답변하고 시부모님들도 그냥 그 화제에 맞춰 자연스럽게 이야기 나누셨는데...

나중에 시아버님이 남편맨이랑 단둘이 있을때 진지한 표정으로 물어보셨대.

"나중에 너 연수랑 결혼하면 서로 호칭정리 할거지..?"라고.

"왜 너보고 고미라고 부르냐!!!" 이런 말하신 건 아닌데 남편맨이 그 조심스러운 질문 들으니 아차 싶었나봐.
나들이 다 마치고나서 나한테 극심하게 조심스럽게 이야기함ㅋㅋㅋㅋㅋㅋㅋ

"난 고미라고 불러주면 좋은데... 어른들 앞에선 오빠라고 불러주면 안돼..?" 이러고 쭈굴탱 쭈굴탱 ㅋㅋㅋ
내가 잘못한건데 왜 지가 쭈굴거리고 난리 ㅋㅋㅋㅋ

그뒤로 시부모님들 앞에선 고미라고 안 함 -ㅅ-
ㄱ...오빠! 이럼 ㅋㅋㅋ

이상 호칭정리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