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내가 근무했던 경비중대 이야기중 하나로 일병때 있던애기다.

대부분 군대괴담들은 선임이 나 엿먹을라고 무서운애기해주고서 자기는 자고 했던 이야기와 다르게 실화이다.

내 동기가 겪었던 애기인데... 직접 들은 나로써는 충격이었다. 구라라고 생각했지만 그후에 여파가 너무....

일단 내가 근무했던 중대는 새벽에 밀어내기 근무를 하고있었는데

아마 GOP를 갔다왔던 사람이라면 어떤식인지 알것이다.

초소마다 3팀이 나뉘어서 2시간씩 교대로 밀어주는 근무였다

이번에 가는 초소는 12초소 13초소 14초소 였는데.

내동기와 병장 사수는는 12초소로 가게되었다. 초입으로 들어가게 되는 초소길에는 씹는 껌만한 쇠로된 순찰패가 있는데

이 순찰패를 부사수가 돌려주고 가야 한다 （GOP는 총 3개를 돌려야한다고 하는데 우리는 꼴랑 상단 순찰패만 있었다）

오늘도 어김없이 내동기는 순찰패를 돌리면서 사수를 뒤쫓아가고있었다.

그런데 돌리면서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낀건 그때였다.

뭐랄까 순찰패를 돌리는소리가 겹치는것같다는걸 그때서야 알았단것이다.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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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

마치 돌리면 뒤에서 다시 제자리도 돌리는듯한 소리....

"뭐지"..."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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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


"시발 뭐야..누가 자꾸 뒤에서 내가 돌린 순찰패를 다시 뒤돌린다......."

내동기는 이건 아니다 싶어 사수한테 보고를했다

"정** 병장님 자꾸 뒤에서 누가 따라오는것같습니다. 제가 순찰패를 돌리면 다시 순찰패 돌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 뭔 개소리야 새끼야 니가 돌리는 소리밖에 안들리는데 정신못차리네 이거?"

휴.. 병장이 저리 애기하는데 다시 애기할수도 없는 입장이라 다시 그대로 갔다..

하지만.....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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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


이건 진짜 아닌듯 했나보다 이제는 당황하다 못해 극도의 공포가 와서 온몸을 사시나무 떨듯 갔다고 한다.

나같아도 그랬을것이다. 뒤를 돌아보려고 해도 공포감이 너무 커서 차마 못보는 그런지경까지 온것이겠지....

오죽 참지못한 내동기는 병장한테 하소연까지 한다.

"병장님 이건진짜 아닌것같습니다. 정말 뒤에서 제가 돌리면 다시 돌리고있습니다. 믿어주십시오 ..."

" 아 시발..야"

" 일병 김 **!"

"솔직히 말해서 나도 알아..존나 무서워디지는겠는데 그냥 모르는척했던거야

사수가 되가지고 쪼는모습이 보이면 가오가 안살잖아 시발."

그러더니 병장이 갑자기 겁나 오줌지리듯이 뛰는게 아닌가.

이건 뭐 시발.......사수가 뛰는데 부사수가 안뛸수도 없고.. 뭐 저런 병신새끼가 다있어...

그렇게 뛰는순간....









" 찰칵 찰칵 찰칵 찰칵 찰칵 찰칵 찰칵 찰칵 찰칵"








그소리 를 들은 병장과 내동기는 이성을 잃고 순찰패고 뭐고 겁나 뛰어서 중대로 왔다고 한다.

그애기를 들은 행정보급관과 중대장은 근무이탈죄를 물기보다는 최대한 은폐하려 하였고

그후부터 12 13 14 초소를 폐쇠 하고 다른 초소로 밀어내기 근무를 보냈다.

그리고 그때 찍혔던 CCTV도 삭제 했다고 한다.... 하필 그때보던 상황병은 졸고있었다....무슨상황인지도 몰랐던거 보면은....

다급한 중대장과 행정보급관이 CCTV 파일을 삭제시켰다.

대체 뭘 보았길래 그랬던걸까.




난 최대한 그때상황이 우연이길 빌고 행정보급관과 중대장이 그냥 한낱 우릴 놀릴려고 장난질을 한거라고 생각하지만.




그 다음날 아침조회 에서의 초소 폐쇠를 애기하는 행정보급관에 진지한고도 심각한표정을 잊을수가 없다....

또한 내동기는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소리를 잊을수가 없다고 한다.